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승리를 얻는 일본교회』 책자를 둘러싼 일본에서의 다락방 논쟁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17년 02월 07일 18시 03분 입력

 

 

 

일본은 기독교인이 총 인구의 1% 미만이다. 그래서 기독교 비즈니스의 시장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세하다. 전국의 기독교교단, 개교회, 선교단체가 각종 예배, 행사, 판촉을 위해 자비로 우편을 보낼 경우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보통우편의 경우 82엔이 들고 우편의 크기나 무게가 늘어나면 비용이 증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코부네(방주) 우편이라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문구로 선전한다.
 

하코부네 우편?
방주 우편은 전국의 교회에 1통에 10엔으로 우편물을 보내는 서비스입니다.
보통 스스로 편지를 보내면 우송료 82엔.
8000개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 64만 엔.
많은 교회에 보내 싶지만 ⋯
방주 항공편의 서비스는 하나의 봉투에 모두 함께 넣는 것으로,
우편요금을 대폭 인하하고 1통 10엔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64만 엔이 8만 엔으로!


필자의 교회에도 일 년에 3~4번 하코부네 우편이 도착한다. 봉투 안에는 20~30여 개의 교회, 단체의 예배, 행사, 판촉물에 대한 홍보전단지가 들어있다. 굉장히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2016년 12월 27일에도 하코부네 우편으로 책자가 배달되었다. 『승리를 얻는 일본교회』라는 책인데,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 태생의 미쿠니 이사야(御国イザヤ) 목사가 저술했다. 발행처는 ‘학교법인 렘넌트학원’이다. 한 권에 1000엔이나 하는 책이 전국의 여러 교회에 무료로 배부되었다. 필자가 이 책을 읽어보려한 12월 31일 하코부네 우편 사무국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일이 왔다.


12월 27일 발송 대행한 책 『승리를 얻는 일본교회』의 저자 미쿠니 이사야(御国イザヤ)씨가 다락방인 것이 같다는 여러 문의가 있어서 저희 사무국에서 다음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1. 렘넌트학원 (일본 신학교)은 다락방 운동을 하는 단체임이 판명되었다.
2. 한국의 여러 주요 교파는 다락방을 이단 혹은 불건전한 단체임을 표명하고 있다.
3. 일본 국내에서도 다락방 운동에 의해 교회 분열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다.

참고한 것

① http://www.geocities.jp/waytruthandthelife/tarappan.html
② 「현대종교」 한국의 이단문제 전문잡지


하코부네 우편 사무국에서는 이단이나 잘못된 가르침을 행하는 단체의 인쇄물은 취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사전에 판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서적을 취급함으로 전국 개신교회에 커다란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하코부네 우편 사무국은 다락방 운동과는 일체 관계가 없습니다. 하코부네 우편 사무국은 관리체제를 강화하고 이단이나 잘못된 가르침을 행하는 단체의 인쇄물을 취급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코부네 우편 사무국 대표 우에하라 유우헤이(上原雄平)

 

▲『승리를 얻는 일본교회』

 

  

일본의 저명한 목사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승리를 얻는 일본교회』에 추천서를 썼지만 추천을 철회한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추천 취소문
저는 미쿠니 이사야 목사의 저서에 추천 글을 썼습니다. 그가 과거에 이단 다락방에 들어가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의 정통교단에 들어가 있으며 한국 교계에서도 정통교단으로 인정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들었기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걱정하여 추천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건으로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코부네 우편을 통한 『승리를 얻는 일본교회』의 책자 배부로 인해 다락방 논쟁이 일본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아직 『승리를 얻는 일본교회』에 대한 신학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일본에서의 이단(컬트)단체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며 컬트문제 변호사, 피해자, 연구자 등과 연합활동을 펼치고 있는 ‘컬트문제 기독교연락회’가 발행하는 『이것이 본 모습(これが素顔!)』이라는 책자의 ‘각 교파의 상담회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통일교 이외의 기독교계 단체’에서는 다락방에 의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