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멈추지 않는 인터콥 논란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2017년 02월 22일 18시 02분 입력

 

 

 

 

인터콥은 수 년 간 교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주요 교단 총회에서 이단 문제를 다룰 때마다 거론되어 “해지하자”와 “결의하자”는 총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다. 2017년 현재 인터콥은 예장합동, 통합, 고신, 합신에서 교류단절, 참여자제, 참여금지 등으로 결의하고 있다. 하지만 결의가 무색하게 인터콥의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다. 그 이면에는 “오해를 받아왔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는 것은 고쳐왔다”는 인터콥의 입장이 깔려있다. 지난 몇 년간 인터콥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논란들을 정리했다.

 

교단결의
인터콥에 대한 한국교단의 결의는 통합에서부터 시작됐다. 통합은 2011년, 인터콥을 예의주시 및 참여자제로 결의하고 2013년, 2015년 결의를 재확인했다. 합동과 합신은 2013년에 각각 교류 단절과 참여금지 및 교류금지로 결의했다. 고신은 2014부터 2016년까지 매해 인터콥을 다뤘는데 해마다 참여금지로 결의했다. 교단, 신학자, 이단연구가 등은 인터콥이 견지하는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 백투예루살렘운동, 베뢰아 사상과 이원론 등을 비판해 왔다.

 

▲인터콥 최바울 본부장

 

 

지도 받았다는 인터콥
인터콥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최바울 선교사(인터콥 본부장)는 교계의 지도를 받고 잘못된 점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선교사와 인터콥에 대한 지도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신동우 목사)가 적극 개입했다. 지난 2014년 KWMA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위원장 성남용 교수는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 업무를 종료하면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는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김재성 교수의 신학지도 아래 조직신학Th. M과정을 성실하게 수학하였다 ▲최바울 선교사는 프리메이슨이나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으로 오해될만한 용어나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반문명주의로 오해될 수 있는 내용도 피하며, 지역교회를 존중하고 그리스도 복음과 우주적 교회의 연합과 협력을 더 강조하도록 한다 ▲최바울 선교사는 문제점이 지적된 저서들을 폐기하고 해당 서적들의 수정증보판을 내지 않도록 한다 ▲이번 신학 지도를 끝으로 인터콥선교회의 이단성 문제와 관련한 논쟁을 종결함으로 이슬람권과 미전도종족 전방개척교회에 헌신하고 있는 인터콥 820여 명의 선교사들이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KWMA 회원 교단 및 선교단체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며 격려해 주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원작 최바울만 삭제한 채 판매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

 

 

논란이 된 『하나님의 나라』
인터콥에 대한 지도는 잘 이루어졌을까? KWMA의 보고서가 발표되고 3개월 만에 인터콥은 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2014년 7월 23일, <도서출판 펴내기>는 『하나님의 나라』(원작 최바울, 글 · 그림 백정원)라는 만화책을 발간했다. 만화책에는 고치겠다던 백투예루살렘 사상과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 사상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최바울 본부장은 자신이 책을 본 적도 없고 감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도서출판 펴내기>를 인터콥 출판부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최 본부장의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 현재 만화책은 최바울이라는 이름을 삭제한 채 기존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 판매되고 있다.

 

땅 밟기 사실 감추려 거짓말로 일관
2014년 7월, 한국의 청년 세 명이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인 인도의 부다가야 마호보디사원에서 땅 밟기를 했다. 당시 청년들이 사원 안에서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돌았다. 불교계에서 발끈했지만, 청년들의 소속을 알 길이 없어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일 년 만에 청년들이 인터콥 소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재점화 되었다. 인터콥은 급하게 교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인도 불교사원 땅 밟기는 인터콥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인터콥의 인도선교를 총괄하는 선교사도 함께 자리해 인터콥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터콥의 입장은 불과 며칠 만에 180도로 변했다. 본지는 인터콥이 땅 밟기를 했다는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기자간담회 내용을 반박하는 보도를 했고, 인터콥 측은 곧바로 언론사들에 인도 불교 사원 사건 경위와 해명을 담은 사과문을 보냈다.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다 증거가 드러나자 입장을 바꾼 인터콥 지도부는 윤리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련의 논란 속에서도 인터콥의 활동은 여전하다. 인터콥이 주최하는 2017 겨울 청년대학생선교캠프가 24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채 지난 12월 28~31일 상주 열방센터에서 열렸다. 인터콥을 결의하고 있는 통합 소속의 목회자가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인터콥은, “통합 측의 ‘참여자제’결의가 참여를 막은 것은 아니다”라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노골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목회현장의 혼란을 낳고 있다. 논란들이 정리되지 않은 인터콥의 활동이 여전히 조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