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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 주장하는 천안 박인숙 권사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2018년 01월 10일 18시 01분 입력

 

▲유튜브로 활동하는 천안 박인숙 권사(출처: 유튜브)

 

■ 박인숙 권사, 89년도에 자신과 한국 사람들 대거 휴거되어 올라가는 것 봤다”고 주장

■ 박인숙 권사, “두 짐승이 무저갱에 갇힌 날을 1945년 8월 15일”라고 주장

■ A씨 “엄마가 (휴거 준비 위해) 생수, 라이터, 부탄가스, 누룽지 등을 사다 놨다”고 전해

최근 SNS를 통한 설교영상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설교영상에 대한 이단성 문의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중 휴거설은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 2015년 휴거의 해를 주장해 오던 천안 박인숙 권사에 대한 문의가 있어 심층 분석해 보았다.

천안, 박인숙 권사는 누구인가?

올해 68세인 박인숙 권사는 그녀의 저서 『예수님의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전하고 있다. 교사인 아버지 밑에서 둘째로 태어난 박 권사는 남편과 딸과 함께 살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교회 다니는 것을 싫어했던 남편에게 매일같이 핍박과 구타를 당했다. 계속되는 남편의 구타에 박 권사는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때, 주님이 박 권사에게 나타나 그녀를 천국으로 데리고 올라가셨다. 박 권사는 예수님께서 천국뿐 아니라 지옥까지 보여주셨다며 특히 89년도에는 자신과 한국 사람들이 대거 휴거되어 올라가는 것을 보여주셨다’고 전한다. 예수님을 만나고 난 박 권사는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고 사람들은 박 권사가 살아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주님을 만난 이후에도 남편의 폭력은 계속되었고 결국 박 권사는 남편의 눈을 피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현재 천안 하늘빛 무형교회에서 『예수님의 메시지』 책을 가지고 휴거를 가르치고 있다. 박 권사는 교회에서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숙 권사가 쓴 『예수님의 메시지』 책들 

박인숙 권사의 잘못된 주장들

예수님께 직접 받은 계시

 

박인숙 권사는 자신이 예수님을 직접 본 것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직접 계시를 주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권사의 이런 황당한 주장은 그녀가 직접 예수님께 계시받아 기록했다는 『예수님 의 메시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 권사는 "2014년 6월에는 성경 사독을 쓰라고 주님께서 말씀해 주시어서 순종하며 쓰기 시작”했고, "2015년 4월부터는 주님께서 말씀을 불러줄테니 그대로 기록하면 된다고 하셨다”며 예수님께 계시받은 구체적인 연월을 언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권사는 예수님과의 대화 내용도 기록하고 있는데, 박 권사가 말씀을 쓰다 기억력이 희박하여 잘못 알아듣고 적으면 예수님께서는 “틀렸다. 다시 써라”라고 말씀하셨고,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한다는 박 권사에 말에는 “안되지. 너의 머리는 매를 많이 맞아서 그렇다. 나는 너의 모습 그대로가 나의 기쁨이란다”고 대답하셨다고 전했다.

 

2015년 한국에서 휴거설 주장

 

박인숙 권사가 주장하는 교리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박 권사의 2015년 휴거설’이다. 박 권사는 주님께서 89년도에 자신이 휴거되어 올라가는 것과 한국 사람들이 대거 휴거되어 올라가는 것을 보여주셨다”며 2015년 4월부터 휴거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박 권사는 휴거가 한국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유는 “많은 재앙과 테러와 전쟁 화산폭발과 지진이 일어나도 한국만 아무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덧붙여 박 권사는 휴거되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언급하지 않지만 "92년 10월 28일 나팔절에 공중 강림하여 오신 주님께서 23년 (후) 휴거될 신부들(에게) 기름등불 준비하게 하셨다”, "2015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2015년 휴거의 보너스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큰 날이 눈앞이다”, "1992년은 알파 해이고, 2015년은 오메가의 해”, “추석 대보름 수장절 끝날 큰 날(2015년)이 휴거절”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펼치며 2015년이 휴거의 해라는 시한부 종말론을 펼쳐왔다. 또한 박 권사가 주장하는 일부 휴거설에 대한 내용을 보면 “이 땅에 소망을 두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모든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부자들 세계는 긍휼이 없는 세계이다. 긍휼이 메마르면 지옥이 된다”는 내용들이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이 땅에 서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시한부 종말론 자들의 모습 속에서 나타나는 특징임을 알 수 있다.

   

휴거설 불발 이후에도 계속되는 휴거 주장, 피해자 발생

 

박인숙 권사의 2015년 휴거설은 2018년 1월인 현재까지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휴거설 불발 이후에도 박 권사는 『예수님의 메시지』 책을 시리즈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며 유튜브 영상과 SNS를 통해 여전히 휴거를 주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휴거의 때를 강조해 온 박 권사가 2015년 휴거 불발이 되자 이후로는 “내일 일은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이 (아신다)”며 “휴거의 예복은 인내며 기다림”이라고 말 바꾸기를 해 다시금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어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박 권사를 믿는 시어머니를 둔 A씨는 “박인숙 권사가 『예수님의 메시지』를 2만 5000원에서 5만 원에 팔고 있고, 어머니도 책을 여러 권 구입했다”며 박 권사가 예수님께 받은 계시라는 점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숙 권사가 주장하는 휴거 내용

아마겟돈 전쟁은 중동 무깃도 평야?, 자의적인 성경 해석

 

박 권사의 문제점은 녟년 휴거설’만이 아니다. 박 권사는 계시록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박 권사의 저서 『예수님의 메시지 1권』 116쪽을 보면 박 권사가 아마겟돈 전쟁에 대해서 “사단은 아마겟돈 전쟁을 준비하느라고 중국경제를 급성장시키고 있다”며 이는 “계시록 16장에 나오는 동방이 (중국의) 동방의 군대를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아마겟돈 전쟁 장소에 대해서도 “아마겟돈 전쟁은 중동 무깃도 평야에서 치른다”고 언급하며 “본래는 동서양의 전쟁터였으나 무깃도 상공에 구름을 타고 백마부대를 이끌고 오시는 재림 주님의 군대 때문에 동서양의 전쟁을 잠시 멈추고 동서양이 자연스럽게 연합군이 되어 주님의 군대와 싸우게 된다”는 엉터리 해석을 늘어놓고 있다. 이 외에도 박 권사는 “두 짐승이 무저갱에 갇힌 날은 1945년 8월 15일”, “계시록에 나오는 곡과 마곡 세력의 주동자는 러시아”, "666은 베리칩”, “계시록 14장에 나오는 14만 4천 명을 14만 7천 명”으로 주장하며 터무니없는 교리들을 가르치고 있다.

 

근거 없는 이유로 한국교회 비판

 

박 권사는 유튜브 영상이나 『예수님의 메시지』 책을 통해 한국교회를 “소돔성 같은 세상에서 짐승들이나 구하는 것을 피 터지게 구하며 살고 있는 교회”, “우상들과 손을 잡은 교회”, “회칠한 무덤”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대형교회에 대해서는 “사단의 권좌(통치권)가 된 교회”로 폄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성 목회자들을 “우상과 손을 잡은 목사, 삯꾼 목사, 거짓 목사”라며 “오늘날 교회에서 교인들이 듣는 말은 목사 개인의 철학이며, 독소가 들어있는 악액”이며, “목회자를 신천지보다 더 악하다”고 주장한다. 박인숙 권사가 한국 목회자들과 교회를 비판하면서도 휴거를 가르치는 자신을 “휴거의 나팔을 불 선지자”로 자칭하며 자신이 쓴 『예수님의 메시지』 책을 구원의 메시지로 주장하고 있다.

 

박인숙 권사 교리에 대한 정통신학 입장

 

이승구 교수(본지 편집자문위원,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는 박인숙 권사의 주장에서 기본적으로 세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는 직통계시 주장의 이단성이다. 성경 이외의 특별계시를 자신이 받았다고 하는 것은 다 잘못된 것이며, 이와 같은 것이 이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숙 권사뿐 아니라 누구도 성경 계시가 요한계시록까지 다 주어진 후에 새로운 계시가 더해서 주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다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시한부 종말론의 문제이다. 성경은 재림 때를 하나님 이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명백히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에 반하여 언제가 재림 때요 휴거 때라고 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반대된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기하거나 말 바꾸기를 하는데,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이 전형적인 이단의 잘못이라 할 수 있다. 셋째로는 잘못된 성경 해석의 문제다. 박인숙 권사가 언급한 아마겟돈 전쟁에 대한 잘못된 해석 외에도 무수한 잘못된 해석들이 시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건전한 성도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것이 이단적이고 잘못된 것 인줄 알고 빨리 관계를 끊어야 이 땅에 이런 이단적 사상이 창궐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이상한 사람들도 문제이지만 이들을 추종하는 무리들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자꾸 나오는 것이며 앞으로 이를 막기 위해 교회는 계속해서 바른 성경 해석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박인숙 권사의 휴거설 주장은 2015년 불발되었지만,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자신이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직접 계시를 주셨다고 주장하는 박인숙 권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잘못된 교리를 전파하는 박 권사에게 성도들은 지금도 미혹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