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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리교 관계자에 대한 사형 집행 논란
- 마츠모토 사형수를 제외한 12명에 대한 사형 집행 반대 요청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18년 05월 23일 14시 14분 입력
▲이번에 이송된 7명의 사형수 (출처: 「AbemaTIMES」) 

  

도쿄의 도심을 달리는 지하철(마루노우치선 ·히비야선 ·치요다선)에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을 뿌려 13명이 숨지고 약 6300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지하철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23년이 흘렀다. 도쿄에서는 지난 3월 19일에 ‘일본탈(脫)컬트협회(JSCPR: The Japan Society for Cult Prevention and Recovery)’의 주최로 회견이 열렸다. 회견의 주제는 ‘마츠모토 사형수 이외 옴진리교 사형수 사형집행반대’였다. 23년 전 지하철 살인사건을 일으키고 사형이 확정된 옴진리교 관계자 13명 가운데 교주 마츠모토 치즈오(교단 내의 지도자 이름은 아사하라 쇼코)를 제외한 12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함이다. 사건을 둘러싼 교단 관계자의 재판은 1월까지 모두 종결되었다. 3월 14일부터 13명 중 7명이 도쿄 구치소에서 전국 5곳의 구치소로 이송되었다. 이송은 사형 집행 준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옴진리교를 비롯한 컬트단체에 자신의 자식들이 들어가 활동하는 것을 걱정하던 부모들이 이전부터 ‘부모의 모임’을 조직하고 몇몇 전문적인 자문을 받아왔다. 하지만 1995년 6월 옴진리교 사건을 계기로, 상담사들이 지속적으로 모여 정보를 교환했고, 같은 해 11월 ‘일본탈컬트협회’가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일본탈(脫)컬트연구회(Japan De-Cult Council)’라는 명칭이었지만, 2004년 4월 25일부터는 ‘일본탈컬트협회’로 변경하고 찬조회원이었던 컬트단체의 전 신자와 가족들도 회원이 되었다.


▲마츠모토 사형수 이외 옴진리교 사형수 사형집행반대 기자회견

  

협회는 지금까지 마츠모토 사형수를 제외한 제자들의 사형을 집행하지 않도록 법무부 등에 세 차례 요청했다. 이번이 네 번째 요청인데 옴진리교 사건에 관련된 모든 재판이 종결되고, 사형수들에 대한 분산 유치가 시작되어 사형 집행의 가능성이 높아져 재차 요청하게 된 것이다. 협회는 “12명이 저지른 범죄는 향후 일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책 검토와 컬트 문제를 해결하기에 더없이 귀중한 정보”이기 때문에 마츠모토 사형수 이외의 12명에 대해서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실질적 종신형인 무기징역형으로 감형하는 사면”을 요구했다.

같은 날 일본 외국 특파원 협회와 가스미가세키 사법 기자 클럽에서 계속해 회견을 진행했다. 회견에는 일본탈컬트협회의 대표 이사 니시다 키미아키(西田公昭)교수(릿쇼대학)와 이사 타키모토 타로(滝本太郎)변호사, 동협회 사무총장인 야마구치 타카시(山口 貴)변호사, 동 협회 회원이며 옴진리교 가족 모임(전 옴진리교 피해자의 모임) 회장 나가오카 히로유키(永岡弘行)씨 등 네 명이 참석했다.

  

니시다 키미아키 교수는 “사형수 12명이 대부분 마음속으로는 탈퇴하고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사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신들이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에 대해서 세상에 문제의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제도 속에서 그들을 접견하고 조사하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대로 끝나버리게 되면, 지금의 세계를 괴롭히는 종교적 테러리즘 문제에 대한 중요한 조사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학술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타키모토 타로 변호사는 12명 중에는 1989년 11월 4일 옴진리교의 반사회성을 추궁하고 있던 사카모토 변호사와 아내, 아들을 살해한 사람도 있고 나를 죽이려고 한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상담하는 가운데 검찰 측과 변호인 측 여러 가지 입장에서 증언하는 증인으로서 12명을 사형에 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츠모토 교주는 머리이고 그들은 손발에 지나지 않았다고 느꼈다. 특히 1994년 6월부터 LSD(편집자 주: 강력한 환각제)와 각성제도 사용되었고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전 오카자키 사형수도 2개월간 깜깜한 방안에 격리되어 있는 등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였다고 한다. 그들은 파괴적인 컬트집단인 옴진리교를 붕괴시키기 위해 그리고 유사한 사건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죽을 때까지 반성하고 그 생각을 성찰하여 발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나가오카 히로유키씨는 “많은 사형수가 죽고 싶다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도리어 우리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갈 때마다 부탁했다. 어떻게든 살아서 후대에 다시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회견에서는 마츠모토 사형수의 셋째 딸인 마츠모토 리카(松本麗華)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형을 집행하지 않도록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츠모토 사형수의 셋째 딸인 마츠모토 리카씨 (출처: 「AbemaTIMES」)


야마구치 타카시 변호사는 “마츠모토의 셋째 딸이 최근 언론에 자주 출연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한 1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지 않기를 바라며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와 마츠모토의 셋째 딸의 의견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는 옴진리교 사건의 형사 수사에 의해 밝혀진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는 반면, 셋째 딸은 형사 수사, 재판을 통해 얻은 결과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16일 마츠모토 사형수의 셋째 딸인 마츠모토 리카(松本麗華)씨는 「아베마타임즈(Abema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아버지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사형집행 반대를 호소했다. 그리고 아버지인 마츠모토 사형수의 무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니시다 교수는 만약 마츠모토 사형수가 병을 앓고 있고 그 병을 치료하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사형을 집행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위를 보면 그것은 쉽지 않으며, 사형 회피 또는 연기가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옴진리교의 2세 신자라고도 할 수 있는 마츠모토 사형수의 딸이 아버지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지만, 그녀와 같은 2세 신자는 매우 복잡한 심경이라는 것도 알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옴진리교 가족 모임(전 옴진리교 피해자의 모임)에서는 12명의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서명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옴진리교 가족 모임의 회장인 나가오카씨는 “마츠모토 사형수에 대한 사형을 찬성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