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은혜로교회 피해자들의 호소
신옥주 교주에 대한 피해 폭로 기자회견 진행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8년 12월 24일 08시 41분 입력

 

▲은혜로교회피해자모임 기자회견 현장

■ 대기근과 전쟁 운운하며 불안감 조성해 피지 이주 권유한 신옥주
■ 낙토라던 피지, 실상은 노동 착취와 타작마당 빙자한 폭행뿐
■ 은피모, “은혜로교회 문제 해결될 때까지 싸울 것”


‘은혜로교회피해자모임(은피모)’이 지난 10월 24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은혜로교회 담임 신옥주씨의 만행을 폭로했다. 은피모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피지는 구원의 땅 ‘낙토’가 아닌 참혹한 지옥의 현장이었다”며 피지에 남아있는 400여 명의 신도를 구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은피모 회원들은 은혜로교회에서 자행된, ▲폭언 ▲폭행 ▲노동력착취 ▲감금 ▲외화 밀반출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발제자로 나선 은피모 회원

기자회견에 앞서 은피모는 은혜로교회 안에서 이뤄졌던 ‘타작마당(신도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폭언과 폭행을 통해 사람 속에 있는 죄성을 제거하는 의식)’의 실태를 고발하는 영상을 20여 분간 시청했다. 은피모 회원들은 은혜로교회에서 겪었던 피해를 곱씹으며 눈물을 흘렸다.


기자회견 발제자로 나선 A씨는 신옥주씨가 설교 석상에서 “재앙도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받는다. 대통령이 곧 나라를 팔아먹는다. 한국에는 기근이 닥치고, 전쟁으로 불바다가 된다”며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와 불안을 자극, 심지어 국가에 대한 반감까지 조성하는 방식으로 교인들을 피지로 이주시켰다”고 설명했다.

▲은혜로교회에 가족을 잃은 남성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피지에 도착하는 즉시, 교인들은 여권과 돌아가는 항공권을 압수당해야 했습니다. 돌아가는 항공권에 대한 환불 비용은 교회에서 착취했습니다”라고 전했다. B씨는 “피지에서의 삶은 5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제외하곤 전부 노동과 설교를 듣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 자칫 조그마한 실수나 불평불만을 쏟아내면 타작마당에 서야 했다”고 밝혔다.

▲신옥주씨가 진행하는 타작마당 영상을 시청하던 중 눈물을 훔치는 남성

C씨는 은혜로교회 측이 “일정 금액 이상의 외환 거래 내역을 신고하도록 규정한 외국환거래법을 피하고자, 거액의 헌금이 들어오거나 돈이 모여지면 즉시 교인을 섭외하여 편법으로 피지에 송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송금한 돈이 57억에 달하며 비공식 루트를 통해 빠져나간 돈은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경찰 조사가 있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은피모는 “은혜로교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피지 대사관 앞에서의 지속적인 집회와 시위로 외교적 마찰도 불사할 것”이라며 “언론에서도 이 문제가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함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