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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집회 현장을 가다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19년 02월 13일 08시 38분 입력

 

  

남양주 소재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 주일 집회에 다녀왔다. 성서해석의 차이로 인해 기성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는 여호와의 증인 집회 현장 모습을 담아 보았다.

여호와께 ‘도피’해야 하는 이유 강조하는 성서 강연

여호와의 증인은 예배당을 왕국회관이라 부른다. 남양주에 위치한 여호와의증인 왕국회관은 3층짜리 단독 건물이었다. 집회에 참석한 신도는 “인근 지역에 있는 왕국회관 두 곳을 합쳐 따로 회관을 만들었다”며 “새로 지은 곳이라 넓고 쾌적하다”고 말했다. 집회는 3층에서 진행됐다. 본당은 200여 명 정도를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고, 빈자리 없이 신도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여호와의 증인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QR 코드 명함

  

안내위원은 처음 방문한 본지 기자를 여신도 옆자리에 앉게 했다. 여신도는 아이패드를 건네며 보라고 했다. 패드에는 여호와의 증인이 보는 성경인 『신세계역』이 들어 있었다. 여호와의 증인 집회는 주일 낮 10시에 시작했다. 기성교회와는 달리 사도신경을 외우거나 찬송가를 부르진 않았다.

또한 목회자라는 개념이 없이 일반 신도가 나와 강연을 진행한 점이 주목할 만했다. 자신을 이○○ 형제라고 밝힌 신도는 강단 앞으로 나와 “여호와께 도피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려움을 피하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문제에서 어떻게 도피하는가?”라며 “자신이 지지하는 정부가 어려움을 이겨낼 거라 믿느냐”고 말했다.

그는 “여호와의 증인들은 우리 여호와를 도피처로 삼고 살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그는 여호와의 증인에서 발간하는 「파수대」와 「깨어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씨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데 특히 격 달로 발간되는 「파수대」와 「깨어라」는 실용적인 성경적 가르침을 알려주고 있다”며 “전적으로 성경에 기초하여 세상의 거짓 가르침을 배격하고 참된 하느님(편집자주: 여호와의 증인은 하나님이라는 명칭을사용하지 않았다)의 가르침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자 이씨는 또한 “봉사의 직무, 기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며 여호와께서 마련해 주시는 낙원과 구원을 통해 큰 만족감을 얻어 신세계안에서 누리라”고 전했다. 1시간 30분가량의 강연이 끝난 후 『여호와를 위한 새노래』(편집자주:여호와의 증인이 부르는 찬송가) 129장을 일어나서 불렀다.

노래는 여호와의증인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따로 제작된 책자는 없었고, 패드로 볼수 있었다. 모든 집회가 끝난 뒤 여호와의 증인 여신도 5명 정도가 다가왔다. 그들은 기자에게 거주 지역과 이름, 나이 등의 신상에 대해 물었다. 기자가 개인신상에 대해 대답을 주저하자 한 여신도는 여호와의 증인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 코드가 들어간 명함에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적어주며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말했다.

여호와를 ‘의지’하라는 파수대 강연
 

▲격 달로 발간되는 「파수대 2018 10월호」

  

성서 강연 후 또 다른 사회자가 나와 파수대(편집자주: 「파수대」는 여호와의증인에서 격 달로 발행되는 책자다. 성경 강연 후 「파수대」에 있는 내용을 보며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를 파수대 강연이라고 부른다.)를 진행했다. 파수대에는 인도자와 함께 본문을 읽는 낭독자가 같이 자리했다.

안내위원은 본지 기자에게 2018년도 10월호 「파수대」를 건네 주었다. 사회자는 「파수대」 27페이지를 펼치라고 한 뒤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했다. 이날 파수대의주제는 “상황이 변할 때에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십시오”였다. 주제 성구는『신세계역』 시편 131장 2절 ‘나는 내 영혼을 가라앉히고 진정시켰습니다’였다.
  

▲「파수대」에 있는 삽화

  

사회자는 「파수대」에 나와 있는 삽화를 유심히 살펴보라고 하며 각 페이지에 있는 삽화를 설명했다. 삽화는 총 3가지로 ▲로이드와 앨리그잰드라는 이름의 두 부부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책상에 앉아 두 남자에게 상담을 받는 장면▲요셉이 파라오의 궁전에서 고위 관리로 일하던 두 죄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모습 ▲밝은 모습의 로이드와 앨리그잰드 두 부부가 여호와의 증인 집회와선교 여행 등을 다니는 모습이었다.

사회자는 삽화를 설명한 후 신도들을 향해 “상황이 예기치 않게 변할 때 어떻게 요셉의 본을 따를 수 있는가?”와 “변화의 시기에 ‘하느님의 평화’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등을 물었다. 신도들은 자리에 마련된 마이크를 들고 사회자의 질문에 답했다. 마이크는 신도5명당 한 개씩 사용할 수 있었다.

신도들은 조용히 사회자에게 손을 들어 답을 하고 싶다는 표시를 보냈고, 사회자는 신도의 이름을 부르며 질문에 답하게 했다. 신도들은 이미 준비된 대본이 있다는 듯이 사회자의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답을 했다. 이날 진행된 파수대는 이미 발행 시기가 몇 달 지난 것으로 미리 내용을 숙지한 신도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측된다.

신도들의 질문에 대한 답도 일관적이었다. 모두 ‘여호와’를 ‘의지’하고 ‘도피’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는 것이었다.파수대 강연은 총 다섯 개의 단원으로 나눠 각 주제에 맞는 내용과 『신세계역』에 나온 말씀을 읽었다. 파수대 강연은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파수대의 각 단락의 주제를 살펴보면 ▲하느님의 평화를 경험하십시오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여호와를 의지하십시오 ▲여호와께 축복받을 만한 태도를 나타내십시오 ▲봉사에 계속 전념 하십시오 ▲여호와를 기다리며 인내하십시오 였다. 사회자는 인내는 희망이다. 요셉과 같이 긍정적으로 여호와를 신뢰하며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하자는 말로 파수대 강연을 마무리했다.

집회를 통해 자신들이 믿고 있는 ‘여호와’만이 ‘도피처’와 ‘의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자신들이 속한 국가와 정부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배타적인 왕국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여호와의 증인, 이들의 병역거부 합리화 주장은 ‘양심적’이기보다 ‘종교적’인 것은 분명하다. 자신들만의 도피처인 여호와만을 믿으라 강요하는 여호와의 증인의 문제적 행각에 초점을 맞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