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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경적인 안수 · 안찰의 실체
끊이지 않는 제보, 수상한 그곳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19년 04월 24일 13시 56분 입력

최근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비성경적인 안수 · 안찰에 관한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본지에도 안찰을 행하는 교회와 기도원의 제보가 상당수 들어왔다.병을 치료해 준다는 명목으로 신도들의 안위를 위협하며, 위기감까지 조성하는 잘못된 안수 · 안찰을 행하는 수상한 그곳을 살펴봤다.

Ⅰ. 글로벌치유센터(구 세계신유복음선교회) 강은숙 목사
   

▲신도에게 안찰하는 강은숙씨(출처: 글로벌치유센터 홈페이지)

   

글로벌치유센터(하나님병원) 강은숙 목사는 과거, ‘밀가루’를 약이라 속이며 치유 성회를 벌였다. 강씨의 이단성 짙은 안찰로 합동 측 총회에서 이단 연구조사를 실시하여 밀가루 안수는 중지된 상태다. 현재 강씨의 기이한 안찰은 계속되고 있으며, 해외 진출과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안찰 형태_

강씨는 주로 순천, 부산, 수원, 대구 등지에서 치유성회를 진행한다. 신도들은 자신의 아픈 부위와 치료받고 싶은 곳을 상세히 적어 강씨에게 전달했다. 강씨는 신자들의 환부에 손과 발을 이용해 안찰했다. 자폐학생에겐 머리와 가슴을 때렸고, 왼쪽 다리가 마비된 신자에게는 발로 툭툭 치며 안찰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신도 수십 명은 강씨가 신도의 머리와 가슴을 때리면 본인의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등 강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

밀가루 안수, 이단성 연구 조사_

강씨는 밀가루 안수로 유명했다. 밀가루를 약이라 속이며 신도들을 미혹했다. 이런 강씨의 이단성 시비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제88회 총회를 통해 조사 연구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신유복음선교회는 1988년 1월 전북 익산 대광교회에 설립하여 서울, 경산, 부산, 순천, 제주 등지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에 해외 지부가 있다. 강씨의 밀가루 신유는 꿈을 통해 밀가루 환상을 보았고 밀가루를 사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밀가루를 아픈 환부에 붙이면 병이 낫는다고 미혹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총회는 강씨의 이단성을 조사했다. 이단시비의 문제점으로 ▲밀가루 위에 손을 얹고 안수 기도한 후 밀가루를 뿌리거나 반죽하여 환처에 붙이고 밀가루 물을 마시게 함 ▲강씨는 밀가루 치유사역을 하나님이 주신 치료 약이라 생각함 ▲밀가루 환상을 기도응답, 성령의 음성이라 생각함 ▲밀가루와 밀가루 물을 약으로 사용하여 그것을 의존하게 함▲비성경적인 방법으로 치유사역을 하고 있는데도 교단의 목사들이 이를 묵과하며 시정되고 있지 않음이다.

이에 총회 이단사상 조사 연구위원회는 2003년 8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강씨의 각서를 받았으며 향후 한 회기 동안 더 관찰할 것으로 견해를 밝혔다. 강씨는 이후로 밀가루 안수를 중단했다. 한편 글로벌치유센터는 본 기사와 관련하여 추후로 비성경적인 안수 및 안찰을 하지 않겠다고 본지로 알려왔다.

Ⅱ. 수정교회(예수비전치유센터) 박건재 목사

  

 

▲머리를 누르며 뒤로 넘기는 안찰을 하는 박건재씨(출처: 유튜브)

    

대부분 여신도로 이루어진 집회에 남자 목사가 안찰을 행하는데, 자신이 시무하는 (수정)교회에 복음(성령)이 들어왔기 때문에 아픈 곳이 없다고 설파했다.

안찰 형태_

박씨의 안찰 형태는 여신도의 가슴과 복부를 손으로 강하게 치면서 안찰을 행하는데 대부분 기절하듯 뒤로 넘어졌다. 교회 관계자(남자)가 대기하고 있다가 쓰러지는 여신도를 뒤에서 잡아주며 집회지 바닥에 누인다. 차가운 바닥에쓰러진 여신도 중 몇은 웃으며 쓰러지기도 하고 옆에 사람과 잡담을 하기도했다. 특이한 점은 신도들 대부분 양손 가득 화장지를 들고 있었다.

안찰을 받는 중에 목에서 무언가를 뱉는 시늉을 하며 화장지를 입으로 갖다 댔다. 박씨는 “나가! 나가! 속에 있는 것들 올라와라! 올라와라! 불 받고 나가라!” 외치며 안찰했다. 박씨는 서울수정교회 저녁 성회를 통해 “속에 있는 것들(마귀) 가만히 둡니까? 나와라! 질병이여 나와라! 위로 올라와! 더더더더!”를 외치며 한신도를 향해 “아픈 곳이 지금은 없죠? 하지만 갈대처럼 한순간 꺾인다”며 “그러나 이긴다. 왜냐하면 수정(교회명)에 복음이 왔기 때문이다”라고 설파했다.

박씨의 안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전수정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여신도 50여 명이 박씨의 손짓에 따라 바닥에 쓰러지기도 하고 목에서 무언가를 뱉기도 했다. 박씨가 여신도 얼굴에 입김을 불면 여신도는 휴지로 입을 가리고 제자리에서 뛴다.
 

 

▲크게 손짓을 하는 박씨의 안찰에 뒤로 쓰러지는 신도들(출처:유튜브)

    

교회 관계자(남자)가 대기하며 쓰러진 여신도를 일으켜 세워주거나 휴지를 가져다주며 박씨의 안찰을 도왔다. 박씨는 여신도들을 향해 “불과 바람의 광풍이 몰아친다!” “몰아칠지어다 몰아칠지어다”하며 몸을 앞으로 내밀고 팔을 크게 흔들었다. 그 손짓을 받은 여신도들은 바닥을구르거나 뒤로 쓰러졌다.

여신도들은 이 모든 행위가 즐거운지 박씨와 함께 연신 크게 웃기도 했다. 수정교회는 경기도 남양주에 본부 교회가 있으며 서울 송파구, 대전시 대덕구, 충남 논산 등에 지교회가 분포되어 있다. 수정교회의 안찰형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Ⅲ. 성령영성교회(부설 영성기도원, 영성원) 서모세 목사
 

 

▲수십 명의 신도가 좁은 방 안에서 서씨에게 안찰을 받고 있다(출처: 성령영성교회 홈페이지)

    

“옷깃만 스쳐도 치유”된다는 성령영성교회 담임 서모세. 대한예수교장로회 성령영성총회라는 독립 교단을 만들어 영성기도원과 영성원을 운영 중이다. 우울증, 불면증, 가위눌림, 환청, 통증이 수반되는 여러 병마는 빠르면 하루, 보통은 3일 정도면 호전된다는 것이 서씨의 주장이다. 영등포구 대림동에 본부가 있으며 광주, 대전, 충주에 지교회를 두고 있다.

안찰 형태_

서씨의 안찰 형태는 몸을 만지거나 때리는 기존 안찰의 형태와 달랐다. 2013년 10월 <영의 사역 모음2>라는 영상에는 안찰을 총 다섯 가지로 나눠 보여줬다.

그 다섯 가지의 안찰은 ▲수십 명이 일시에 넘어지는 권능사역: 50여명의 남 · 녀 신도들이 서씨의 기도를 받기 위해 좁은 방 안에서 두 손을 치켜들었다. 서씨가 “주님의 임재가! 주님의 임재가!”를 외치며 신도들을 향해 “후~” 부는 시늉을 했다. 신도들은 일제히 뒤로 넘어지며 괴성을 질렀다. 어린아이의 비명도 이따금 들렸다 ▲치유사역: 기도받기 위해 서 있는 신도를 향해서씨가 “올라와! 올라와! 몸에서 분리될지어다!”를 외치자 신도는 고개를 수십 번 흔들고 팔을 뻗어 급기야는 방을 빙글빙글 돌았다. 서씨가 “이제 몸에서나가야 돼! 분리되어야 해!”를 계속 외치자 신도도 그에 맞춰 괴성을 지르고방을 돌며 쓰러졌다. 영상에서는 신도의 이런 모습을 “악령이 실체로 드러난상태”라고 표현했다

▲온몸 치유 권능사역: 방 안에 수십 명의 신도가 누워있었다. 서씨는 에스겔 말씀을 인용하며 “이 뼈, 저 뼈가 맞춰 들어갈지어다. 어깨, 목, 팔이 맞춰 들어가, 맞춰 들어가, 뼈들이 맞춰 들어가. 선포한다!”고 하니 누워있던 신도들은 괴성을 지르며 온몸을 비틀었다 ▲법궤사역: 서씨가 방안에서 찬양을 했다. 신도들은 서씨 앞에 줄을 서서 안수 순서를 기다렸다. 두손을 들고 서씨를 바라보던 신도는 몇 초 되지 않아 뒤로 쓰러졌다. 서씨는 쓰러진 신도를 쳐다보지 않고 계속 눈을 감고 찬양만 불렀다 ▲손대지 않고 주님이 직접 안수하시는 사역: 서씨는 이 사역을 안수자의 손을 대지 않고, 성령님께서 직접 역사하셔서 치유와 기름부음 등이 나타나는 것이라 했다. 안수를 받기 위해 신도가 나왔다. 하지만 서씨는 그 어떤 행위나 말도 하지 않았다. 여신도는 5초 정도 서 있다가 뒤로 쓰러졌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비성경적인 안수 · 안찰의 문제점

이 외에도 수많은 교회와 기도원에서 비성경적인 안찰을 행하고 있다. 모두 성령사역이라며 신도를 미혹하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성경적인 안수 · 안찰로 인한 문제점은 무엇일까?

첫째, 불안한 신도들의 마음을 이용해 금전을 요구한다. 안찰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신도들 대부분은 질병을 치료받기 위해 온다. 교회나 기도원을 찾아와 안수를 가장한 안찰을 받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신념이 가득하다. 그런 신도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금전적인 요구를 한다

.2009년 상대를 속여 재물이나 이익을 얻기 위해 시행하는 안수(안찰)기도는 불법이므로 대가가 지급된 헌금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 사건은 척수신경에 종양이 생긴 조순영(가명)씨의 딸인 김소정(가명)씨로부터 시작됐다.

김씨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완치되지 않았다. 병이 호전되지 않자 안수기도로 불치병이나 난치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고 소문이 난 경기 모 교회의 담임인 박씨를 찾아갔다. 박씨는 손가락으로 눈 부위를 세게 누르는 ‘눈 안수’와 질병 부위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안찰과 환부에 밀가루 반죽을 붙이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위를 행했다. 그후 김씨는 왼손 저림 증상이 완화되고 종양의 부피가 줄어든 것은 안찰 덕분이라 믿게 되었고 박씨는 김씨 가족에게 헌금 1000만 원을 내야 병이 낫는다며 금전을 요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4억 38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재판부는 “안수기도의 배경과 수단, 대가를 종합할 때 상대를 속여 금전적 이익을 얻으려고 했다면 불법”이라며 “헌금액 4억 380만 원을 돌려주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했다.

둘째, 성추행 등의 성범죄가 발생된다. 안찰을 행하는 목사는 자신을 신격화하여 절대 권력을 앞세운다. 또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 오히려 목사에게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로 인해 신도는 안찰에 대한 거부감은 낮아지고,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게 된다.

아픈 환부에 손을 얹거나 때린다. 신도의 몸에 피멍이 맺히는 것은 다반사다. 하지만 그런 치유의 과정이 있어야 마귀가 떠나가 병이 낫는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피멍이 든 몸을 만지며 급기야 성추행 등과 같은 성폭력이 가해진다.

2016년 이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교회 목사가 쓴 책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교회에 갔다. 그 목사는 둘째 아들을 낳게 해 주겠다며 가슴과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급기야 복부와 옆구리, 허리 등을 주무르며 기도했다. 당시엔 깨닫지 못했으나, 목사의 성 추문 내용이 담긴 X파일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당한 것이 성추행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셋째, 삐뚤어진 믿음의 형태인 안수 · 안찰을 강요함으로 폭력과 폭행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치료목적을 가장한 불법 의료행위로 이어지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017년 11월 조현병을 앓던 30대 여성이 안찰기도를 받다가 숨졌다. 안찰을 행한 목사 A씨는 이 여성에게 보자기와 수건 등을 이용, 손발을 묶은 뒤 5시간가량 가슴을 내리치고 배를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안찰기도를 한 목사 A씨와 안찰기도를 부탁한 여성의 어머니 B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월 2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기도원을 다니던 어머니가 숨진 사건을 다뤘다. 조울증과 우울증이 있었던 어머니는 작은아버지가 다니는 기도원에서 안수기도를 받았고 기도원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가슴부터 복부까지 강한 충격으로 멍이 든 자국이 있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사였다.

이에 본지 탁지일(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 교수는 “(안수기도는) 상대방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든지 복을 빌어주는 행위로 손을 대는 행위”라며“압박을 가한다든지 귀신을 내쫓기 위해 폭력이 동반되는 행위는 성경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안찰은 비성경적이며 삐뚤어진 신앙관이 빚어낸 일그러진 시대상의 반영이자 교회나 기도원에서 만들어 낸 허상이다. 안찰은 정당화될 수 없다. 각 개인의 안위를 위협하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비성경적인 안수 · 안찰에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