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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이사장, 돈 마련 시급해 대진성주회 이사 선임
이사장이 학생과 교수까지 고소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9년 06월 26일 10시 03분 입력

안양대학교 이사진을 대진성주회 관계자로 변경한 문제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학교법인 우일학원을 대진성주회로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풀리지 않는 가운데 이사장이 학생과 교수를 고소하는 등 사건의 원만한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의 강력한 시위 지속

▲수봉관 법인총무과를 점거하고 시위하는 안양대 학생들

학생들은 여전히 이사장의 진심 어린 해명을 들을 수 없고, 이사진 변경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대진성주회 측에 넘기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면, 궁금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교수진과 학생들을 만나 대화하고 약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사장 측의 설득력 있는 해명이 나오지 않고 있어 학생들은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학생들은 4월 16일부터 수봉관 법인총무과를 점거하고 시위를 강행하고 있으며, 이어서 수업 거부를 진행하고 있다.

이사장이 학생과 교수들 고소

이사장은 학생과 교수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왕현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총 7명에게 3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궁극적으로는 학교의 총장과 이사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이사장인 원고 및 이사진들을 공격하고 괴롭히고 있으며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학내 혼란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태 이사장이 학생과 교수들을 고소한 소장

이에 왕현호 비대위원장은 “(고소장을) 받았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학교의 이사장이 학생을 상대로 고소하였다는 사실은 교육자의 자질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김 이사장이 학교에 피해를 끼치며 학내 분쟁을 야기함이 분명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아닌, 고소하며 협박하고 두렵게 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 치졸한 어른의 모습이며 학생들에게는 분노만을 일으킬 뿐이다”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대진성주회 관계자 이사 선임 이유는 돈

김광태 이사장이 대진성주회 관계자를 이사로 세울 때 돈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우일학원 이사장은 지난 1월 학교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2월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이사 2명이 (교육부) 승인을 받으면 돈이 들어 온다”며 “이들이 기숙사도 지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 이사들에게 태백연수원 부지 매입 지원도 약속받았다”고 발언했다.

시발점은 지난 2010년 김승태 전 총장의 태백연수지 매입 문제로 보인다. 당시 공시지가의 7배가 넘는 54억 원에 구입한 후 차익을 횡령한 혐의가 2012년 교육부 감사에 적발되어 구속됐다. 교육부는 횡령한 교비 54억 원을 보전하지 않으면 2015년부터 4년간 신입생을 매년 5%씩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김 전 총장의 형인 김광태 이사장이 돈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 이사장이 “올해 낼 돈만 11억 3000만 원 정도”라면서 “남에게 손을 빌려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양대학교 사태에 대한 평화로운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교수와 학생, 이에 맞서 고소하는 이사장의 굳은 자세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뒤로한 채 고소로 대응하고 있다. 김 이사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몸이 아파서 통화가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돈 마련이 시급한 이사장의 이사 선임에 교수와 학생들의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