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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이탈자 예배현장을 다녀오다
치유와 회복을 위한 손길 필요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19년 09월 02일 09시 44분 입력

 

▲주일개혁예배를 위해 대관한 세미나실

  

만민중앙교회 탈퇴 신도들이 모이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신도로 활동하다 이재록씨와 교회에 대한 반감으로 이탈한 일원이다. 이들은 “주일개혁예배”라는 이름으로 7월 첫 주부터 일정 장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고 있었다. 그 예배 현장을 다녀왔다.

예배_올바른 성경적 관점 재정립 시급

7월 21일 주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예배는 동대문에 위치한 세미나실을 대관하여 진행됐다. 만민개혁회의 관계자 A씨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찬송을 시작으로 묵도, 사도신경, 기도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기도 후 갈라디아서 5장 1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제목으로 A씨가 설교[편집자 주:설교를 전할 목회자가 따로 없어, 만민개혁회의 관계자가 설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율법에서의 자유, 사망에서의 권세와 자유를 주셨다”며 “자유케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우린 자유를 누리며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설교 후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교회에 남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와 관련한 내용을 A씨가 준비된 자료를 설명하며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나눴다.

그 이유로는 ▲가련한 영혼을 깨우기 위해 ▲깨어나지 못한 가족, 친지, 지인들을 위해 ▲성폭행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권능이 나타나므로 ▲말씀이 좋아서 ▲받은바 은혜를 배신할 수 없어서 ▲기타(공범, 생계, 세뇌, 막연한 두려움 등)를 꼽았다.
 

A씨는 “아직 이재록씨의 성폭행 사실에 대해 많은 신도들이 믿지 않고 있다”며 “성폭행 행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남아 있다. 혼란스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재록씨의 저서가 표절임을 설명하는 A씨

  

권능에 대해서는 “이젠 당회장인 이수진씨에게 모든 권능이 넘어갔다고 세뇌하고 있다. 만민중앙교회가 주장하는 신비주의적인 권능은 깨져야 한다”며 “이재록씨의 저서 『십자가의 도』와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등은 B 교회의 담임 목사가 쓴 저서를 표절했으며, 거짓된 교리로 오염된 책(이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회에서 받은 은혜를 저버릴 수 없어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성도가 너무나 많다. 만민중앙교회의 권능은 허구(다)”라고 설파했다.

예배에 참석한 B씨는 “만민중앙교회는 잘못된 권능으로 병을 고치는 과정이 오염됐다. 순수한 성경적인 해석이 아닌, 모두 이재록씨를 신격화 한 재창조의 권능을 주장한다. 이는 잘못된 사상이다”라며 “성경을 올바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말씀을 왜곡하지 않을 것이다. 만민중앙교회가 주장하는 교리는 객관적이지 않고 편협한 주관적인 해석이다”라고 강조했다. 헌금기도와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나눔_만민중앙교회 피해자 세미나 진행

예배 후 이탈자들은 회의 안건을 함께 나누며 이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만민중앙교회 사태로 살펴보는 이단 사상의 실체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란 주제로 8월 17일에 진행되는 세미나를 진행할 스텝 선정 준비 및 주일개혁예배의 방향성과 진행을 주제로 논의했다. 또한, 만민중앙교회개혁성도회의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를 두 가지로 선정하여 의견을 나눴다. 이후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그 시간을 통해 만민중앙교회를나온 탈퇴자들의 깊은 한숨 섞인 마음과 울분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_교계와 국가의 도움 절실
 

▲이재록씨 수감 후 법원 앞에서 시위하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들

  

예배 후 탈퇴자들은 본지 기자와 한 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자가 만민중앙교회를 이탈한 이후의 근황에 대해 묻자 C씨는 “만민중앙교회를 나온 후의 삶은 둥지(교회)를 찾아 떠도는 난민과도 같았다. 둥지를 잃었다는 심리적인 박탈감과 상실감이 예배에 대한 사모함을 증폭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탈 후 삶의 발판이 무너졌고, 배신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 마음을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개혁예배를 통해 알게 된 성도님들과 함께 작지만, 마음을 모으고 예배를 드릴 수 있어 위로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배 참석자 D씨는 “우리 모두에겐 만민중앙교회 신도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이탈자가 새로운 교회에 등록하지 못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일개혁예배를 참석하여 위로받고새로운 교회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만민중앙교회를 떠난 이후 일반 목회자를 향한 불신이 생겼다는 E씨는 “이재록 사건을 통해 너무 충격을 받았다.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 천국과 지옥의 존재 여부, 더 나아가 신의 존재 등에 대한 의문점이 생긴 상황이다”라며 “종교는 사람이 만들어낸 상상에 불과하고 그 상상이 모이면 종교가 된다는 식의 생각까지 간 상황이다. 이재록씨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존재라고 여겼던 지난날에 대한 후유증이 이런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C씨는 “만민중앙교회 사태에 대한 해결점은 한국 교계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나서야 할 것이다”라며 “성폭행,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옹호하는 만민중앙교회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민중앙교회 이탈자를 위한 중 · 장기적인 계획이 중요하다는 임웅기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 소장)는 “사역자 배출이 시급하다. 만민중앙교회의 교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이탈자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상담도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의 역할이다. 이 사태에 대한 고발 사역도 중요하다”며 “더 넓게는 이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교계와의 다리 역할을 언론이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에 관심을 두는 수요의 한계와 물질 후원의 창구 수 부족을 꼬집은 임 소장은 영혼을 깨우는 사역이 절실함을 설파했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씨의 수감으로 모든 것이 끝나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권능의 주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당회장 대행 이수진씨의 세습으로 상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아직 만민중앙교회에 남아 있는 신도를 향한 방아쇠는 유효해 보인다. 그 방아쇠의 끝을 깨닫고 교회를 벗어난 이탈자들은 또 다른 출발점에 서 있다. 위로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처소를 찾아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시작하는 그들의 삶이 평정심을 찾길 간절히 바란다.
  <만민중앙교회 이탈자분들의 상담 및 제보를 기다립니다. sunnet1004@naver.com (현대종교 장인희 기자)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