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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교 동향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9년 11월 27일 11시 44분 입력


 

■ 박태선 사망 이후 3남 박윤명이 교권 이어받아 천부교 유지
■ 천부교 홈페이지와 각종 SNS 활용해 사업체 홍보 및 포교 활동에 박차
■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개발하는 등 다음 세대 양육에 집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포교를 시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었던 천부교. 천부교는 설립자 박태선 사망 이후, 타 이단에 비해 조용히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천부교 언론사 「신앙신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천부교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교세를 유지 및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었다.

교주 사망 이후에도 체제 유지

천부교 설립자 박태선은 ▲본인을 하나님으로 신격화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피조물 ▲기독교 성경은 98%가 거짓말이라는 등 잘못된 교리를 설파해 1956년 예장통합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결의되었다. 그런데도 천부교 신도는 늘어만 갔다. 박태선은 죄 때문에 생긴 병을 고쳐준다는 ‘안찰’과 ‘생명물’ 등을 주장하며 사람들을 모아 지교회 4000개와 일백만 신도를 보유했다. 수많은 신도들 역시 박씨를 “감람나무”, “이긴 자”, “동방의 의인”, “영모(靈母)님”, “말세의 의인” 등으로 따랐다. 박씨는 신도가 급증하자, ‘신앙촌’이란 신앙공동생활 촌락을 건설하고 수장이 됨으로 본인의 신격화 작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박씨는 말년에 폐결핵과 당뇨, 신장병 등 각종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1990년 2월 7일 73세의 나이에 사망하게 된다.
 

▲소사, 덕소, 기장 지역에 위치한 천부교 신앙공동체 촌락 ‘신앙촌’ (출처: 천부교 홈페이지) 


천부교 2세 교육

박태선은 사망했지만, 그의 3남 박윤명이 교권을 이어받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3남이 교권을 이어받고 장남 박동명과 차남 박경명, 박태선의 두 번째 부인 최옥순 등이 상속권 소송을 걸어왔다. 하지만 큰 문제 없이 박윤명이 뒤를 이었다. 천부교는 박태선의 어록을 모아 만든 『하나님 말씀』을 통해 2세 교육을 이어갔고, 체육대회와 축제, 전도 세미나 등을 실시하며 정체성을 지켜왔다. 그뿐만 아니라 110여 곳의 지교회 유지와 신축을 통해 기존 교세를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었다. 지난 8월 19일엔 천부교 동울산교회 신축 착공식을 진행했고, 같은 달 30일엔 덕소 천부교회에서 신축 착공식이 있었다. 천부교 측 관계자는 「신앙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 학교와 유동 인구가 많은 입지조건을 활용해 전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신축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천부교 홈페이지에 마련되어 있는 “주니어 천부교” 코너 (출처: 천부교 홈페이지)


미디어 이용한 교세 확장
어린이 포교에 집중


천부교 측은 지난해 5월 공식 홈페이지와 자체 언론 「신앙신보」를 리뉴얼해 공격적인 포교 활동을 펼쳤다. 천부교 측은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박태선씨가 설파했던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 업로드했고, 이 내용을 영문판으로 번역해 해외 포교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내 “주니어 천부교” 코너를 운영해 천부교 교리를 만화로 정리해 유 · 초등학생 포교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신앙신보」 리뉴얼을 통해선, 각종 천부교 소식을 뉴스화해 공신력을 더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이 외에도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계정을 운영해 SNS 시대에 발맞춰 천부교 교리와 소식을 전파하고 있었다.
 

▲신앙촌 견학 활동을 홍보한 「신앙신보」 (출처: 「신앙신보」 홈페이지)


신앙촌 활성화 통한 대외 홍보

천부교 측은 박태선이 설립한 신앙공동생활 촌락 ‘신앙촌’을 통해 각종 사업을 유지함으로 자금 확보 및 대외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천부교는 신도들이 신앙촌 생활에 열심을 낼 수 있도록, 신앙촌 상회 우수 매장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앙촌 내부엔 캠핑장과 4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마련해 수련회나 체육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놀이 시설 및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편하게 발걸음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가닉라이프」에 따르면 “천부교가 설립한 신앙촌은 지난 1997년부터 일반인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2017년도 기준 누적 방문 인원 30만 명을 달성했다고 한다. 천부교 측은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누릴 수 있는 휴양 공간을 만들어 사이비 종교 집단이란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자의적 성경해석을 통해 교주 박태선을 ‘이긴자’, ‘동방의 의인’으로 믿고 성장해온 천부교. 박태선은 사망했지만, 각종 행사를 통해 박태선을 기념하고 있어 그의 부재를 느끼기 어려웠다. 그뿐만 아니라 신앙촌이란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며 세력 확장을 꾸준하게 시도하고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이단 대처의 사각지대 역시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