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내 은혜로교회 문제를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 |
피지 국민들이 은혜로교회 담임 신옥주씨의 비상식적 행위와 피지를 정복하고 다스리겠다는 설교 내용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방송사 “알자지라”는 “Escaping Korea's Pacific Cult”란 제하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은혜로교회의 문제점을 폭로했다. 방송에서는 ▲신옥주씨가 ‘타작마당’이란 명목으로 신도들을 폭행하는 장면 ▲“우리가 (피지를) 지배하고 다스리고 누리고 정복할 거야”라는 신씨의 설교 내용 ▲은혜로교회 관련 사업장에서 노예 대우를 받으며 근무한 피지인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었다. 끝으로 알자지라 방송 측은, 은혜로교회가 피지 정치인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건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도 이후, 피지 국민들은 방송 내용을 SNS에 게재하며, 은혜로교회에 대한 강한 불쾌함을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피지 정부 측에 알자지라 방송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국내에선 은혜로교회에 대해 분노를 품은 피지 국민들이 피지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향해 보복 행위를 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피지 한국 대사관 측에 문의한 결과, 알자지라 방송 이후 “국민적 분노는 있으나, 한국인을 향해 보복성 위협을 가하는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자지라 측 보도에 대해 피지 정부는, 은혜로교회와의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은혜로교회는 알자지라가 편파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