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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수첩 <믿음을 배신한 사람들> 방영
성락교회와 만민중앙교회 세습과 돈 문제에 주목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20년 02월 26일 08시 52분 입력

  

MBC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해 1월과 8월, 성락교회 김기동씨와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 등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돈을 착취하고 성폭행 등의 문제를 일으킨 이들을 취재하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재편집하여 지난 12월 24일 <믿음을 배신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방영했다.

귀신 쫓는 김기동

성락교회 김기동씨는 “모든 질병은 귀신으로부터 오며 믿지 않는 자들의 사후 존재가 귀신(이다)” 등의 귀신론을 주장한다. 또한 세상의 모든 질병이나 불행의 원인은 ‘귀신’에 있다고 주장하여 각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된 바 있다. MBC PD수첩은 지난해 8월, 성락교회 김기동씨가 귀신을 쫓아낸다는 명목으로 신도를 미혹하고 헌금을 착취한 것을 취재하고 보도했다. 또한 전 성락교회 교인으로부터 성 추문 스캔들 관련 내용이 담긴 자료를 입수했고, 김기동씨가 여신도와 함께 대전의 모 호텔에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했다. 이후 김씨는 교회 돈 100억 원을 배임 ·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성락교회 김기동(좌),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우) (출처: MBC)


여신도 성폭행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는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16년형을 받아 수감 중이다. PD수첩은 이재록씨가 성폭행을 감행하기까지의 과정을 피해자 중심으로 취재했고, 그들을 통해 이씨의 죄를 보도했다. 피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모두 9명이며, 집단 성행위를 위한 ‘하나팀’이 있다는 것을 폭로했다.

대물림되는 후계구도

돈과 성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김기동씨와 이재록씨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세습’이다. 성락교회 김기동씨는 아들 김성현씨에게,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는 딸 이수진씨에게 교회를 물려줬다. 카타콤교회 양희삼 목사는 MBC PD수첩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습이라고 하는 키워드 밑에 가라앉아 있는 더 깊은 것은 돈”이라며 “교회가 가지고 있던 돈. 그 돈을 어떻게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겠는가”라며 세습을 한 김기동씨와 이재록씨의 행위를 비판했다.  

 

▲성락교회와 만민중앙교회 세습구도 (출처: MBC)

  

상식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락교회 김기동씨와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는 돈과 성 등의 문제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그들을 믿고 따랐던 수많은 이의 마음을 짓밟았다. 피해자들은 믿음을 배신당하고도 앞에 나서서 그 피해를 밝히지 못하고, 성역(聖域)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 세습이라는 굴레 앞에 교회는 대물림되었고, 여전히 거짓된 믿음을 강요하고 있다. 세습은 돈과 직결되어 있다. 이 악순환의 끝이 어떻게 종결될지 지켜봐야 할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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