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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구속 이후 만민중앙교회 동향
현대종교 |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20년 10월 19일 08시 33분 입력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가 2018년 5월 구속되었다. 그리고 이후 당회장 대행으로 활동했던 이수진씨는 지난 6월 사직했다. 구로구에 위치한 교회 이전 문제 등으로 원로회와 깊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록씨의 구속 후 변화되고 있는 만민중앙교회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교회 매각 문제 당면

만민중앙교회가 교회 매각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만민중앙교회(구로구 디지털로26길 29)가 위치한 곳은 산업 단지로 종교 부지가 아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으며, 구로구청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02년부터 막대한 과태료와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만민중앙교회는 이를 지불하며 교회를 유지 중인 것이다. 이에 교회는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교회를 이전할 만한 부지를 찾지 못해 차질이 생겼다. 5월 15일 이재록씨가 건축위원들이 접견 변호사를 통해 보고한 사안에 대해 결재한 것이 취소된 일이 발생했다.

만민중앙교회 전 비서실 차장 이○○장로가 8월 8일 작성한 교회 부지와 관련된 문건에 따르면 이수진씨가 이재록씨에게 성전 이전 부지가 준비되었다고 보고했고, 결재까지 받았으나 이전 하려고 하는 교회 부지가 민원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고 이수진씨가 이재록씨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취소한 것이다.

반면 원로회의장(주현권)과 건축위원들은 ‘모 기업 측에서 대출 연장을 해 주지 않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도 더 이상 봐줄 수 없다’라는 명분으로 성전 이전을 해야만 한다며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부지를 이수진씨 모르게 매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를 통해 이수진씨는 교회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며, 교회 지도부는 교회이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 이전 문제에 대한 이견 갈등이 구체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 상대로 소송 진행

만민중앙교회는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대표 이희진, 이희선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희진씨는 만민중앙교회 시절 당시 ‘예언’을 전달하는 대언자의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예능위원회 위원장과 GCN 방송국 총괄국장을 지냈다. 이희선씨 또한 남녀선교회 총지도교사, 만민지교회 총지도교사로 활동했다.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 소송 관련 사실 확인서(출처: 깨어라 만민 네이버 블로그)

  

하지만 이재록씨의 수감과 함께 이수진씨와의 갈등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급기야 이수진씨는 그들의 권한과 활동 모두를 2018년 11월 18일 정지시켰다. 이희진, 이희선씨는 교회를 떠난 후 강서구 공항대로에 있는 빌딩에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이란 이름으로 기도원을 세워 활동했다.

이재록의 형상을 따 만든 모형물과 이재록의 얼굴이 담긴 액자와 현수막 등을 걸어놓고, 이재록의 예전 영상 설교를 예배 시간에 틀어놓고 예배를 진행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만민중앙교회 측은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을 상대로 지난 4월 가처분 소송 신청을 진행했다.

소송의 이유는 이재록씨의 성명과 초상을 사용하여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결국 이 소송은 7월 초 만민중앙교회가 승소했다. 이에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 측은 지난 7월 28일 가처분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재록씨는 7월 29일과 8월 5일 변호사를 통해 신도들에게 소송을 취하라는 내용의 친필서신을 전했다.

 

▲7월 29일, 8월 5일에 쓴 이재록 친필서신

  

이에 8월 6일 이수진씨는 공지문을 통해 가처분소송 신청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다. 가처분 신청 당시 이재록의 이름과 직무대행이었던 자신의 이름으로 신청했고, 이재록에게 허락을 받아 본인이 선임한 새로운 변호사를 통해 이재록의 결재를 득해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 중직들이 가처분 신청의 진행과 결과에 함께 동참하지 않고, 기뻐하지 않는 분위기를 탓하며 당회장인 이재록씨의 마음을 이용하여 잘못된 보고나 공지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처분 신청에 반대하는 교회 중직들이 이재록씨에게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을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하게끔 보고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이수진씨와 교회 중직 간의 마찰이 가처분소송 신청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당회장 대행 이수진 사직

지난 4월과 5월에 시작된 교회 이전 문제와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 소송 건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이씨는 결국 두 번째 사직서를 냈고 이와 관련해 6월 23일 공지문을 올렸다. 공지문에는 “2년(당회장 대행 기간)의 시간 동안 사람마다 믿음과 생각이 달라 일꾼들과 같은 일로 여러 번 대화를 하고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현 체재로는 교회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수 없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만민중앙교회 주보에 게재된 이수진씨 직분 내역(출처: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이수진씨의 사직과 관련해 만민중앙교회 측은 “사직서를 낸 것은 맞지만, 사직 처리가 안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만민중앙교회 탈퇴자 A씨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이씨의 교회 출석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교회 행정 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이재록씨에게 면회를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9월 13일 현재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주보를 통해 이수진씨가 여전히 부목사와 총괄대교구장으로 등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이재록씨의 부재, 교회 이전과 소송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당회장 대행 이수진씨와 교회 지도부의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는 만민중앙교회는 이수진씨의 사직이라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올바르지 못한 믿음을 외치며 달려가던 만민중앙교회에 제동이 걸렸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만민중앙교회가 당면한 문제의 실마리를 누가, 언제,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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