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신교 전격 해부: 교의, 교주, 신도, 교회의 정체 (2)

전능신교 전격 해부: 교의, 교주, 신도, 교회의 정체 (2)

백운(白云) 교수

2020년 11월 17일 08시 45분 입력

2. 교주(敎主)

숭배집단의 교주는 흔히 조직의 최고 지위에 있으며 내부운영제도와 조직을 만들고 조직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숭배단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면 교주에 대한 분석을 빠뜨릴 수 없다. 숭배단체의 교주는 흔히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

카리스마란 영어 charisma의 음역으로 초인간적인 매력(魅力)과 마력(魔力)을 지닌 인물을 뜻한다.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는 카리스마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인간은 서로 다른 종교성을 지니고 있는바, 모든 이들이 샤머니즘, 점쟁이, 및 기타 접신하는 영적(靈的)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러한 능력을 지닌 부분적인 사람들을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막스 베버는 카리스마의 세 가지 주요 특징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다. 첫째, 비범성非凡性. 카리스마는 일상에서의 행동과 근본적인 구별이 있다. 둘째, 자발성自發性. 카리스마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며 안정된 사회보다는 사회가 불안정하거나 혁신을 앞둔 사회에서 흔히 발생한다.

셋째, 창조성(創造性). 카리스마는 임의로 규정을 타파하며 새로운 사회형식과 사회운동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다.¹⁾ 현대사회에서 숭배집단의 교주는 현대화된 사회환경에 익숙하고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하여 흔히 멘토의 신분으로 나타나서, 선진적인 과학기술과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과 첨단문화로 자신을 포장한 뒤, 세련된 이론과 관리방법으로 신도들을 대한다. 그러므로 숭배집단은 전통교회에 비하여 신도들을 쉽게 미혹하고 통제할 수 있다.

숭배집단 교주들은 흔히 자신을 전능한 신으로 표현하고, 기독교에서의 하나님의 명의를 도용하여 자신의 영역을 확장한다. 전능신교의 교주는 여자 그리스도이다. 그러나 이 여자 그리스도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는 아직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는 전능신교의 출판물에서 여자 그리스도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여자 그리스도는 중국 북방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존재를 알았다. 1989년 가정 집회에서 성령을 받은 후,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하였다.

2년이 지난 후부터 성령의 감동으로 인하여 말씀을 받고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날이 감에 따라 여자 그리스도의 간증과 계시의 영향력이 주변에 널리 알려지면서, 드디어 모든 신도가 존경하는 신으로 추대되었다. 여자 그리스도는 완전한 사람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다.

그는 예수와 마찬가지로 진리를 선포하고 인간의 죄악을 규탄하였으며 그의 말씀에는 지혜가 가득하였다. 여자 그리스도가 선포한 말씀은, 그가 책에서 배운 것이 아니며 명백한 신의 계시였다. 그는 인간으로 생활하면서 인간의 속성을 주변에 보여준 반면에, 그의 사역을 통하여서는 인간이 결코 범접할 수 없는 신의 형상을나타냈다. 여자 그리스도에게는 예수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연약함이 있었지만, 신에게 순종하려는 모습이 더욱 충만하였다. 그는 진리와 지혜가 가득하여 모두를 탄복하게 한다.

실제로, 그는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임이 확실하다.”²⁾“1991년, 교회에서 갑자기 한 자매한테 성령이 임하더니 그 자매가 갑자기 신의 재림에 대하여 간증하기 시작하였는데, 현장의 모든 이들은 이 상황에 놀랄 뿐, 아무도 그 이유를 아는 자가 없었다.

그로부터 여자 그리스도는 본격적으로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였는데 말씀에 은혜가 가득하고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성령의 역사를 함께 경험하였다. 말씀을 전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여자 그리스도의 말씀에 완전히 사로 잡혔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신도들은 그가 말씀이 육신이 된 그리스도라는것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모두 그를 성령을 받은 평범한 자매라고 여기고 그를 자매라고 불렀다.

그 후, 신의 말씀에 큰 은혜가 임하면서 말씀 가운데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성령이 인간의 몸에 임하는 것과 평범한 성령사역 양자(兩者)의 구별 및 성육신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이때에야 사람들은 비로소 말씀을 전하는 자매가 말씀이 육신으로 임한 신이고 그리스도임을 깨달았다.”³⁾ 이와 같은 자료들로부터 여자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즉 여자 그리스도는 중국 북방에서 태어난 평범한 여인이며, 1989년에 가정교회에 출석하고 1991년부터 성령을 받아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2001년 6월 <동방번개>의 창시인임을 자칭하는 한 중국인이 미국 뉴욕에서 종교탄압을 이유로 정치피난을 신청하였는데 이 사람은 조유산(趙維山)이라고 하며 동방번개는 바로 전능신교의 전신이다. 1993년 조유산은 양향빈(楊向彬)과 결혼하였고, 1995년 아들 조명(趙明)을 출산하였다.

추측하건대, 양향빈이 곧 전능신교의 여자 그리스도이며⁴⁾ 조유산은 배후의 인물일 것이다. 전능신교의 기원과 발전에 관련하여서는 저의 졸작인 『숭배단체 전능신교에 대하여』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⁵⁾ 여자 그리스도 양향빈(楊向彬)은 양향빈 (楊向斌)이라고도 전해지며, 아명兒名: 아이 때의 이름은 구구(九九)이고 전능신교 내부에서의 영명(靈名)은 전성(全誠)이다.

▲조유산과 양향빈의 결혼사진

1973년 11월 18일생이며 중국 산서성 대동시 대동현 서평진 서평촌 촌민이다. 여자 그리스도는 선지자의 예언대로 남방의 여왕으로서 해가 뜨는 곳인 중국에서 태어났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신이 또 한 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계의 동방(중국)에 임한 것이다. 여자 그리스도의 사명은 과거의 은혜시대를 종료하고 새로운 국도國度시대를 펼치기 위함이다. 여자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전능신이 택한 자로서, 승리한 선민이며 국도시대에 들어갈 수 있다.”⁶⁾ “예수가 이 세상에 올 때는 남자의 몸이었지만, 이번에는 여자의 몸으로 이 세상에 임하였으며, 이번이 마지막이다.

여자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임한 목적은 모든 이들에게 신의 뜻을 나타내기 위함이다.”⁷⁾“이는 내가 두 번째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온 것이니, 이제 나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영의 모습만이 아니다. 또한 나를 만난 사람들은 다시는 신은 남자라고만 단정짓지 않을 것이다.”⁸⁾ 또한 “내가 이번에 세상에 온 것은 병을 고치기 위함도, 귀신을 쫓아내기 위함도 아니요, 이적을 행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예수가 다 완성하였거늘 신은 중복된 사역을 하지 않는다 … 나는 예수가 과거에 행했던 이적과 기이한 일을 다시는 행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것이다 …”⁹⁾ “나는 말씀 선포로 사역의 방식을 바꿀 것이며, 말씀으로 사람들 마음속에 이미 심겨진 예수의 형상을 지워버릴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신을 그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이적을 행하고 물질의 축복을 주는 존재로만 알고 있으니, 사람들의 이러한 낡은 관념을 제하여 버리고, 신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새로운 형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금 뿌리를 내릴 것이다.”¹⁰⁾

게다가 그들은 신도들을 위협하면서 “예수만 믿고 여자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 그리고 역대의 선지자와 사도들은 모두 마귀의 후손이며 은혜의 땅에 들어갈 수 없다. 그들은 사망하고 나서 다시 인간 세상에서 태어나게 될 것이며, 또다시 신을 위하여 힘을 바쳐 일하게 될 것이다.”¹¹⁾

또한 “신을 판단하지 말라, 신에 대하여 의논하지 말고, 인간과 신의 경계를 절대 넘지 말라. 자신의 혀를 지키며 자신의 발걸음을 지켜서 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¹²⁾ 아래의 도표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와 전능신교의 여자 그리스도에 대한 비교이다.

3. 신도(信徒)

교주를 숭배단체의 절대권력자라고 하면, 신도는 숭배단체의 기본 구성요소이다. 만약 많은 수의 광신도들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능력 있는 교주라 할지라도 개인의 설교행위에 그칠 뿐,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숭배단체에 대한 연구는 신도들의 신앙 심리와 신앙 동기 및 신도의 기본유형과 집회형식 등 문제들의 파악을 중요시한다.

스페인의 반 숭배단체 전문가 베베 나덕리덕스(Pepe Rodriguez)는 “한 사람이 숭배단체에 빠져드는 원인은 어떤 특정한 한가지 원인 때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가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이다”¹³⁾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숭배단체에 빠져들면, 흔히 다양한 외적 변화를 나타내는데 이러한 현상은 대체로 숭배단체의 교의로 인한 것이다.

오범(吳凡)이 전능신교의 부분적 신도들을 장기적으로 추적하여 연구한 결과, 전능신교의 포교는 사회적 약자와 극단적 심리를 가진 무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능신교 신도들의 구성은 “육다(六多)현상”을 보인다. 즉 여성이 많고, 30~60세까지의 연령분포가 많으며, 저학력자와 저소득자가 많다. 가정생활이 불행한 사람들이 많고, 극단적 성격을 가진 자들이 많다.¹⁴⁾

전능신교 신도들을 추적하여 보면 반전능신연맹(反全能神聯盟)중의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반전능신연맹은 전능신교 신도의 피해자와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민간사이트이다. 전능신교 피해자들은 전능신교를 믿은 후 가출한 사람들의 정보를 모아, 피해자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인터넷 사이트는 2014년에서 2018년까지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가출한 전능신교 신도는 30세에서 60세까지의 저학력 여성이 90% 이상이다.¹⁵⁾ 최근 저자는 전능신교를 떠난 신도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 신도들은 가족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능신교에 빠져들었고, 입교할 때에는 이 조직의 내막을 알지 못하다가 속임수임을 깨달았거나, 신체에 이상이 왔거나, 버림을 받은 후 전능신교를 떠났다고 한다.

그들은 전능신교의 신자가 된 후에 여러 가지 이상한 행동들을 보였으며 주관과 자주성이 떨어지고 외부와의 접촉의 범위도 점점 줄어들어 결국에는 소수의 교회 신도와만 연락을 취하였다. 전능신교 신도들은 흔히 실명과 주소를 드러내기를 꺼려하며 가족과 사회에 대하여 점점 소극적이고 냉담해지며 심지어 믿지 않는 가족들을 저주하고 가출을 일삼기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가 많다. 전능신교 신도들의 이러한 특징은 정통교회의 기독교 신도들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아래, 기독교 신도들과 전능신교의 입교 전후의 변화를 비교하여 분석해보고자 한다.

전능신교의 교의를 살펴보면, 신도들의 입교 후 변화는 전능신교 교의의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자인 남편과 불신자인 아내, 그리고 신자인 자녀와 불신자인 부모 사이는 완전히 다른 무리이다. 안식에 거하지 않았을 때는 육적인 감정과 혈육의 정이 존재하겠지만, 안식에 거하고 나서는 이러한 감정이 의미가 없다.

본분을 다하는 자와 본분을 망각한 자들은 적대적인 무리이며, 신을 사랑하는 자들과 신을 미워하는 자들 또한 서로 합칠 수 없는 존재이다. 선택받은 자들과 멸망되는 자들은 하나가 될 수 없는 피조물이며, 오직 자기의 본분을 다한 자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본분을 망각한 피조물들은 영원한 멸망에 이를 것이다. 남편을 사랑하는 당신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것인가?

부인을 사랑하는 것이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것인가? 불신자인 부모한테 효도하는 것이 과연 본분을 다하는 것인가? 인간이 신을 사랑하는 방식들은 바른 것일까? 당신이 신을 믿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인가?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신을 사랑하는가? 만약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아직 육체와 혈육의 정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이후엔 이러한 것이 사라질 것이다. 신자와 불신자는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적대적이어야 마땅하다. 안식에 거하는 자는 모두 신을 믿는 것이요, 신에 순종하는 것이다. 마지막 때에 패역한 자들은 전부 멸망하게 되는데, 가정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부모, 자녀, 부부라는 명칭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과거의 육체적인 관계는 믿음의 여부에 의하여 결국 갈리게 될 것이다.”¹⁶⁾

이러한 내용은 전능신교의 출판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의의 영향을 받아 전능신교 신도들은 가정에 소홀히 하거나 심지어 가족을 적대시하고 모든 재물과 시간과 생명을 모두 전능신교에 바치면서 이른바 본분을 다하면서 신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있다. “너에게 사랑이 있으면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고, 원망을 하지 아니하며, 반역하거나 그릇 행하지 아니하고, 얻고자하지 아니하고, 소득에 대하여 따지지 아니한다.

사랑이 있으면 수고함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기쁘게 봉헌할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신의 가정을 버리고 자신의 앞날을 희생하며 자신의 청춘과 혼인을 바칠 것이다. 그러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향한 사랑이 없는 자이며 속임수를 행하는 자이다. 너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참사랑인가? 속임수인가?

나를 위하여 포기한 것이 무엇이며 바친 것 또한 얼마나 되느냐? 내가 선택한 자들은 패역한 자들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자들일 것이요, 너희들은 항상 깨어 있어서 자신의 생각과 언행을 삼가하여 때가 이르렀을 때 자신의 뜻과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사랑을 바치라. 그렇지 않으면 나의 진노가 결코 너희들을 떠나지 않으리라.”¹⁷⁾

또한 전능신교는 신도들에게 절대적인 순종을 강요한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신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성령께 쓰임 받은 사람의 지시에 따라야 하고, 이를 조금이라도 어겨서는 안 된다. 또한 절대적으로 순종하되 옳고 그름을 분석하여서는 안 된다. 옳고 그름은 너와는 무관하니 절대적으로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¹⁸⁾ “인간이 만약 깨달음을 얻었다면, 신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을 이해할 것이며 더이상 자신의 앞날과 운명을 보배롭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개돼지만도 못한 부모를 섬기는 데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¹⁹⁾

만약 거역하였다면 징벌을 받을 것이다. 나는 너희들 모두의 상황을 손금 보듯 알고 있다, 나의 행정(行政)은 엄격하니, 너희들은 조심하여야 한다. 행정안이 발표되는 즉시 효력을 발생하며 만약 거역하는 자가 있으면 규정에 따라 반드시 엄벌을 받을 것이다.

나는 말한 대로 행하니 죄를 짓는 자는 즉시 엄벌을 내려 화근을 철저히 없애 버림으로 나의 분노를 잠재울 것이다.²⁰⁾ 전능신교는 신도들이 전능신교에 가입하면 보증서를 쓰도록 강요하여 공포심을 조장하고, 심지어 독한 맹세를 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신도들은 전능신교를 떠난 후에도 마음에 무거운 부담을 안고 살아야 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