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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업 유튜브 믿고 이스라엘로 출국
“구원 받으려면 한국을 떠나라”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1년 10월 18일 11시 26분 입력

“한국교회를 가면 안 된다”, “목회자 다 못 믿는다”, “한국을 떠나야 한다” 한국을 떠난 A씨의 딸이 자주 하던 말이다. 결국은 짐을 싸 들고 하루아침에 출국했다. 박성업을 유일한 선지자로 믿던 딸이 한국을 떠나자 가족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박성업 유튜브 시청, 탈한국 주장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박성업씨(출처: 탈한국과 휴거지옥 영상 캡쳐)

 

어머니 A씨는 딸이 한국을 떠나 허무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던 딸은 취업할 때까지 교회 초등부에서 봉사했다. 결혼 후 교회를 옮겨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중 한 자매를 만나 둘이 박성업 유튜브 영상에 빠진 것이다.

유튜브 채널명은 [KSB 왕국의 역습]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 출석이 여의치 않은 시기에 박성업 유튜브를 접하고 딸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딸은 작년 가을부터 박성업 유튜브를 어머니 A씨에게 계속 보내주었다. 서서히 “한국교회를 가면 안 된다”, “한국 목회자는 다 못 믿는다”, “한국을 떠나야 된다”는 등 한국교회를 강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딸에게 “박성업이 유일한 자신의 선지자다”라는 말도 들었다.

딸은 박성업 선교사에 대해 “신학도 하지 않았고 성도인데 선교사라고 불러주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또 “임신한 사람도 한국을 떠났다”며 “몰라서 그렇지 알면 다 한국을 떠난다”는 황당한 말도 이어갔다. 딸은 가족에게 박성업 영상을 공유하며 한국에 심판이 임하니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

박성업 영상을 들어야 한다며 한국에 있는 크리스천들은 천국에 못 갈 것처럼 말했다. A씨가 한국에는 예수님께서 안 계시고 다른 나라로 가야만 구원을 받는 거냐고 반문해도 딸은 막무가내였다. 하나님께서 한국을 심판해서 한국을 떠나야 하고 예수님께서 이스라엘로 오신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가기 위해 출국 감행

▲실시간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박성업 (출처: 유튜브 채널 )

 

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가라고 하셨다며 이스라엘을 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보험을 다 해약하고, 가족에게는 1000~2000만 원을 갖고 간다고 얘기했다. 그 돈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니 딸은 하나님께서 다 해주실 테니까 자급자족하며 계속 살다가 천국에 가겠다고 말했다. 남은 돈은 남편에게 인수인계하고 떠났다. 더 이상의 돈이나 카드에 대한 미련 없이 떠난 것으로 보아 임박한 종말을 굳게 믿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6월 이스라엘 출국을 계획할 때만 해도 가족에게 가는 날짜를 공유했다. 결국 출국 길이 막혀 가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달에는 비행기 탑승 전 메시지만 남기고, 가족에게 미리 얘기도 없이 출국해 가족과 생이별을 감행했다.

A씨는 갑자기 없어진 딸을 두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을 통해 딸이 키프로스행 비행기를 탑승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탑승시간을 확인해 보니 출국하기 한 시간 전쯤 가족에게 메시지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는 박성업에 빠진 한 자매와 함께 기약없이 한국을 떠났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가족

아직 이스라엘 입국이 어려워 키프로스에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떠난 후 남편에게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로 인도하신 이유가 있다며 빨리 깨닫고 합류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오기도 했다. 그리스 대사관과 통화를 했을 때 여행 비자로 키프로스에서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은 90일이라고 했다. 90일 안에 딸이 오기를 가족은 하염없이 바라고만 있다. 하지만 불법체류까지 작정하고 갔을 것으로 보아 쉽지만은 않은 소망이다. 돈이라도 떨어지면 연락이라도 올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딸은 남편에게 “성령에 이끌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난 거다”, “자신이 미혹 당했다고 구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족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때가 가깝기 때문에 주어진 사명만을 생각한다”는 등의 내용을 전했다.

조용하고 집 밖을 모르던 딸

어머니는 딸의 평소 성격을 잘 알던 터라 더 충격이 컸다. 딸이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출국한 것이 가장 황당하다고 얘기한다. 딸의 성격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딸은 미국에서 살 기회가 있을 때도 외국 체질이 아니라고 가지 않겠다고 했다. 또 여행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 집에 있기를 좋아했던 딸이었다. 워낙 내성적이고, 두려워 낯선 곳에는 다니지 않던 성격이었다. 딸의 남편도 본인이 없으면 아내가 못 산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딸이 박성업 유튜브를 시청하고 세뇌되어 가족을 뒤로하고 거침없이 한국을 떠난 것이다.

박성업 “한국에서 나오는 것이 말씀에 순복하는 것”

 

▲박성업이 추천하는 영상들 (출처: 박성업 페이스북)

박성업은 “비상 작전타임(2020년 6월 2일)”이라는 영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메시지를 지키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박씨는 “처음 나올 때 하나님께서 나한테 주셨던 메시지는 심판이 온다. 그래서 산으로 가라. 이 얘기를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시할 거다. 많은 사람들 중에 인정할 수 있겠지만 그 사람들 중에 나오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나와도 순종해서 나온 게 아니라면 다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이게 하나님께서 주셨던 얘기”라고 전했다.

한국을 떠난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탈한국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한국에 있는 사역자는 다 지옥 가냐?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하나님을 안 믿는 거냐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다”며 “처음 나올 때 (이유가) 각자 다를 수 있다. 여기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심판이 임하니 나가라는 음성에 순종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특별한 사람은 한국에 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를 예로 들었다. 세월호가 침몰 중인데, 세월호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 간 사람은 특별히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특별한 부르심이 있다면 한국을 떠나라고 전하기 위해 한국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떠난 사람 중에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과 나눈 이야기도 들려줬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연락해서 이 나라에 있어도 한국이든 외국이든 똑같이 심판을 받으니 외국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박성업은 “단순히 재앙을 피해야겠다고 생각해 나온 사람은 이 말이 순응이 가지만, 하나님이 나오라고 하는 말씀에 순복해서 나온 사람은 다르다”며 어떤 이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한국을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임 중에는 어린 아기 울음소리도 들려 한국을 떠나야만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박씨는 “탈한국과 휴거지옥(2021년 4월 14일)” 영상에서 한국을 떠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님 당시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씀을 듣고 순종했던 사람들이 멸망하지 않고 환란을 면했다며 상황을 비교하며 설명했다. 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전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빼내신다”며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나가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강력하게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전하며 이후 전쟁과 휴거를 예고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에는 “곧 대한민국은 핵심판에 들어갈 것 같다”, “박성업 선교사님은 말세의 예레미야입니다” 등 옹호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볼 수 있다.

예장고신 이단대책연구소장 서영국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강북상담소장)는 박성업씨의 주장에 대해 “구원의 확신이 없으면 항상 두려움과 불안에 있기에 평상시에 듣지 못한 특별한 말에 속아 넘어가게 된다”며 “한국을 떠나 이스라엘 또는 어떤 땅으로 가는 것 역시 극단적인 세대주의와 잘못된 거짓말임을 알아야 한다. 지상 이스라엘 시대는 예수님이 오심으로 끝났고 영원한 이스라엘은 천국이며 천국의 모형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성도의 모임인 교회다”라고 전했다. 또 바른 종말론에 대해 “예수님의 재림은 공중으로 재림하시며 우주적이며 순간적이다. 어느 땅에 있느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한국의 성도들은 한국의 소속한 교회를 통해 복음 전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완전한 신앙생활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심판을 주장하며 크고 작은 단체들이 해외로 피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은혜로교회(신옥주)는 피지에서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영원한 복음> 운영자와 추종자들도 2017년 필리핀에서 휴거를 기다렸다가 실패한 바 있다. 박성업씨의 한국전쟁 및 휴거로 인해 탈한국을 강조하는 것도 과거에 문제 있는 단체의 주장과 비슷하다. 잘못된 종말론에 빠져 한국을 떠나 휴거를 기다리는 추종자와 하염없이 눈물로 기다리는 가족의 아픔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성도들이 바른 종말론을 알아 분별하고,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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