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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한국연맹과 다락방과의 긴밀한 관계
자살을 바라보는 관점 달라 우려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1년 12월 02일 17시 05분 입력
▲자살예방한국연맹 홈페이지

 

이단들이 자신의 종교성이나 포교 목적을 드러내지 않고 단체를 설립해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예방한국연맹이 단순히 자살을 예방하는 좋은 단체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락방(공식명칭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락방과 밀접한 전국지부와 강사

▲자살예방한국연맹 전국 지부 (출처: 자살예방한국연맹 홈페이지)

 

자살예방한국연맹은 홈페이지 연혁을 통해 2013년에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으나, 2019년에 대표가 다락방 지교회 장로로 바뀐 것으로 보아 본격적으로 다락방과 깊이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자살예방한국연맹은 전국에 36개 지부가 있으며, 12명의 강사를 소개하며 규모 있는 단체로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락방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자살예방한국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에 36개 지부를 공개하고 있다. 이 지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락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고양지부 초록상담소 주소는 고양시 덕양구 은빛로 61 제일프라자 6층으로 다락방 지교회인 고양영광교회(심재문 목사)와 주소와 연락처가 동일하다. 수원지부의 수원상담소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70번지 3층에 위치해 있는데 수원엘림교회(왕대석 목사)와 일치한다. 인천지부 검단상담소는 검단세계로교회(박왕식 목사), 인천지부 힐링상담소는 호산나교회(최태식 목사), 부산지부 주원상담소는 주원교회(하충식 목사) 주소와 일치했다. 또 RTS예인힐링센터는 주소가 렘넌트신학연구원으로 되어 있었다. 이곳은 다락방 목회자 양성을 위해 신학을 가르치는 곳이다. 이렇게 자살예방한국연맹의 지부를 살펴보면 다락방 지교회와 일치하는 주소를 다수 찾을 수 있다.

지부 담당자와 다락방 지교회 목사가 일치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되었다. 연천상담소 임정수 지부장은 다락방 지교회 주생명교회 목사, 인천지부 작전상담소 김응식 지부장은 주사랑교회 목사, 인천지부 주안빛과심상담소 이재숭 소장은 주안새생명교회 목사, 부경지부 The사랑심리상담소 정원선 지부장은 주안복음교회 목사였다. 시흥지부 그루터기 심리상담센터 강귀순 지부장은 다락방 지교회 시화안디옥교회(이정행 목사) 사모이고, 울산지부 25시 VISIION&LIFE 구정희 지부장은 임마누엘울산교회(강상모 목사) 전도사다. 전국에 위치한 자살예방한국연맹 지부와 다락방 지교회를 비교해 본 결과 대부분 다락방 지교회 목회자나 사모, 장로, 권사, 신도들이 지부를 담당하고 있었고, 그 주소 또한 다락방 지교회와 일치하는 곳이 많았다.

기타 다른 지부 위치는 아파트나 빌라인 곳도 있었고, 심지어 건물이 없는 주소도 있었다. 일부 지교회는 홈페이지에 자살예방 관련 내용을 올리기도 했는데, 영광교회(강태흥 목사)는 홈페이지에 부설기관으로 자살예방연맹을 두고 상담사 연락처를 공개하고 있었다. 새생명미션교회(성재복 목사)도 홈페이지에 자살예방한국연맹 코너를 마련해 여러 행사 사진을 올려 홍보하고 있었다.

자살예방한국연맹에는 12명의 강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 강사들은 대부분 다락방 지교회 목회자, 신도로 구성되어 있다. 박상회 회장은 임마누엘서울교회 장로이고, 정윤돈 강사는 참사랑교회 목사, 유경숙 강사는 임마누엘서울교회 목사다. 그 외에도 강사들은 일산영광교회, 예원교회(정은주 목사) 등 다락방 지교회의 권사, 집사 등 신도들이다.

다락방 소속 자살예방한국연맹

자살예방한국연맹이 위치한 곳도 의심스럽다.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369 성창빌딩 4층에 위치해 있는데, 세계산업선교회와 같은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산업선교회는 다락방 소속 단체로 산업인들이 모인 단체인데, 자살예방한국연맹은 이곳에 등록되어 있다. 다락방 소식을 전하는 RUTC 뉴스에도 자살예방한국연맹이 등장하고, 자살예방한국연맹은 자신들의 사업에 대해 다락방에 보고도 한다. 2020 자살예방한국연맹 총회 안내를 보면, 예배와 흡사한 순서로 진행했다. 기도에 임정수 목사, 말씀 심재문 목사, 포럼 구정희 울산지부장, 총회진행 박상회 대표, 축도 성재복 목사 등 다락방 목회자와 신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락방 자살 예방 전문인 주관 예배에서 자살예방한국연맹 활동을 보고하고 있다. (출처: RUTC 홈페이지)

 

2021년 10월 자살예방 전문인 주관 예배에서는 비영리법인 자살예방한국연맹이라는 단체를 통해 사역을 한다고 밝히며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MOU를 맺어 학교 고위험군 학생들과 상담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자살예방의 날 행사에서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역 보고 이후에는 류광수 목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홈페이지에 동영상 교육자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들의 목적을 눈치챌 수 있다. 5분 정도 분량의 영상의 처음에는 자살을 하는 인구가 많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함을 피력한다. 이후 자신의 단체에서 했던 활동사진을 나열했다. 마지막으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해 자살예방한국연맹을 통해 다락방 포교로 이어가려는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

영적문제로 자살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이 시대에 말씀으로 생명 살리는 자살예방 전문인 모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게 하옵소서. 생명 살리는 전도운동을 통해 생명이 살아나고 생명존중 문화가 조성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게 하옵소서. 각 교회 내에 생명존중 팀이 일어나 렘넌트를 살리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받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가 수도권 살리는 4만, 민족 살리는 40만, 세계 살리는 1천만 제자를 세우는 세계복음화 언약 속에서 일심, 전심, 지속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다락방이 생각하는 자살
 

▲자살 예방 전문인 주관 예배에서 설교하는 류광수 목사 (출처: RUTC 홈페이지)

 

2020년 자살예방전문인 예배에서 류광수 목사는 자살은 “숨은 영적 문제”라며 “사단의 속임수”에 걸린 것이라고 말한다. 또 “영적인 병을 이기지 못해서 온다“, ”시작은 사단이 인간을 점령해서 그렇다“며 ”세상 사람들은 아무리 공부해도 이 부분을 잘 모른다“고 전했다. 자살 치유 시스템에 대해 ”영적인 것을 모르는 불신자가 알아 본들 만들어 본들 답이 안 된다“며 ”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복음이 없는 사람이 영적 문제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사의 영상에도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힘들고 절망적 상황에 묶여 어쩔 수 없이 하는 선택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영적 존재인 사람의 자살은 사탄이라는 흑암 세력에 의한 것입니다”라고 나온다.

다락방 출신 한 신도는 “다락방에서는 자살은 귀신 들려서 그렇다”며 “기도해야 한다. 정신과 치료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그 비전문적 위험성을 우려했다. 자살의 문제를 편향적으로 영적인 문제로만 치우쳐 바라보는 것으로 비친다.

예장통합 교단은 다락방을 사이비성이 있다고 결의했는데, 연구보고서에는 정신적인 질환에 대해 다락방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정신적인 병에 대해 “자율신경이 약해지면 병이 든다고 하면서도, 모든 영적 정신적 육체적인 병은 마음을 타고 들어오며, 마음의 병은 악령의 활동이며 특히 정신병 영혼의 병은 사단(마귀)과 미혹의 영(악한영)의 작용 때문이라거나, 재난 불화 실패 같은 것이 연속되는 것은 전부 영적인 병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나, 미혹의 영이 평생 따라다니고 계속 증가되어 결국 육체를 멸하게 한다([목회자·전도자를 위한 현장복음메세지 - 현장메세지 3], 제 8, 9, 10, 49 과)”고 주장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자살예방한국연맹은 다락방 소속 단체로 볼만한 근거가 충분하다. 하지만 종교색, 특히 한국 교단에서는 이단, 사이비 등으로 결의된 곳에 소속했다는 사실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우려할 만한 점은, 자살을 사단이나 귀신의 문제로 연결시켜 바라본다는 사실이다. 이럴 경우, 정말 자살 위기에 있는 사람이 다락방 신도들로 구성된 자살예방한국연맹 강사나 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받았을 때, 온전한 상담이 될 수 있을지 염려된다. 내담자의 문제를 기도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며 포교의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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