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지방교회 교리에 관한 비판적 고찰 (5)
아버지와 성령이 십자가에서 함께 죽었고 부활하셨음을 부인하면 ‘삼신론 이단’
현대종교 | 김홍기 목사
2022년 03월 31일 09시 16분 입력

2021년 12월 21일에 올라온 지방교회의 한 유튜브 동영상(“신성한 움직임과 우리의 체험에서의 신성한 경륜,” 17분 13초-32초)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아버지, 아들, 성령이 함께 성육신된 것이고,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도 함께 죽으셨고 부활할 때도 함께 부활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로마서 5장 8절은 이렇게 이단적으로 바꿔 써야 한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아버지, 아들, 성령이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

지방교회의 위와 같은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방교회의 교주 같은 위트니스 리가 이미 오래 전에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아버지, 아들, 성령]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God within Jesus died for us(『God’s New Testament Economy』, p.219)” 삼위가 십자가에서 함께 죽으셨다는 말은 아버지와 성령도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셨다는 말이고, 이는 ‘성부고난설(Patripassianism)’이라는 이단 교리가 된다.​

그래서 세계적인 신학자인 노만 가이슬러(Norman Geisler)와 론 로즈(Ron Rhodes) 교수는 지방교회의 ‘성부고난설’을 이렇게 비판했다.

“지방교회의 이른바 성부고난설(아버지가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당하셨다고 말하는 이단 교리-17)에 대한 부정은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 [지방교회]은 (그리고 CRI(Christian Research Institute)가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견해도 주장한다. 그 견해는 상호 내주의 교리에 근거해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활동들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버지는 십자가 위에서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했을 것이다. 이것은 그들 [지방교회]조차 성부고난설이 이단 교리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그분의 편재하심 가운데 현존하셨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의 고난에 동참하지 않으셨다.”

이에 대해 지방교회는 위트니스 리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며 위트니스 리를 옹호한다. “아버지가 십자가에 가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죽었다고 말할 수 없고, 아버지가 죽음에서 부활하셨다고 말할 수 없다.(『Brothers, Hear Our Defense 2권』, p.39)” 그러나 위트니스 리는 분명히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 아들, 성령]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아들이 하는 모든 것은 ... 또한 아버지가 하는 것이다/Whatever the Son does ... is also what the Father does(Ibid., p.217)”라고 주장했다.

삼위가 상호 내주하심으로 모든 활동(예: 성육신, 고난, 죽음, 부활)을 함께 하신다는 위트니스 리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정통 신학자인 스트롱(A. H. Strong)은 삼위의 상호 내주로 인한 공동 활동에는 제한이 있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위격의 상호 침투와 내주는, 하나의 제한과 더불어, 한 위격의 독특한 일을 다른 위격에 돌리는 것을 허용한다. … 그 제한은 단순히 이것이다. 즉 아들은 아버지에 의해 보냄을 받으셨고,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에 의해 보냄을 받으셨으나, 이와 반대로 말할 수는 없다.(『Systematic Theology』, p.197)”

삼위는 신적 본질 안에서 상호 내주하며 분리되시지 않지만 아버지, 아들, 성령은 함께 고난받고 죽고 부활하시지 않았다. 스트롱(A. H. Strong)이 말한 바처럼, 오직 육신을 입으신 아들 하나님만이 그렇게 하셨다. 아버지와 성령이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셨다는 지방교회의 “성부고난설”과 “성령고난설”은 양태론 이단 교리다. 이러한 잘못된 이단 교리를 부정하는 것은 삼신론이 아니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