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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의 빈자리 시스템으로 메꿔가는 천부교
사업 확장 및 교리교육 실시하며 정체성 이어가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2년 03월 28일 10시 05분 입력

■ 신앙촌상회, 지난해에만 57개 지점 개업
■ “성경은 거짓이며 이것을 바로잡은 건 박태선”이라는 교리 다음세대에 계속해서 주입
■ 천부교 부지의 자연경관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친근한 이미지 조성


설립자가 사망했지만 여전히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천부교. 천부교는 1955년 박태선이 조직한 단체다. 신도들은 박씨가 인류 구원을 위해 출현한 하나님이라고 믿는다. 아이러니한 것은 신으로 불리던 박씨가 1990년 2월 지병으로 사망한 점이다. 교주 사망 이후 많은 사람들은 단체가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천부교는 현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앙촌상회 릴레이 오픈

천부교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사업체인 신앙촌상회. 교주가 살아있을 때 사업의 기반이 잡혔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자금이 확보되고 있다. 실제로 천부교는 ▲신앙촌식품(주) ▲생명물식품(주) ▲신앙촌소비조합(주) ▲한일물산(주) 등 다양한 계열사와 기업을 통해 수익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덕분에 천부교가 유지되고 있으며, 천부교 역시 사업이 지속되어야만 단체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천부교는 신앙촌상회를 릴레이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천부교 소식을 전하는 「신앙신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4개 지점의 신앙촌상회가 개업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11개, 7월은 9개, 8월은 8개, 9월은 10개, 10월은 4개, 12월은 11개 지점의 신앙촌상회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만 총 57개의 신앙촌상회가 생겼다. 천부교 측은 “불경기 와중에도 선전하고 있는 신앙촌상회와 소비조합들의 반가운 소식은 교인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해주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천부교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요구르트 런 역시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천부교 집회 때 전농교회 관장 류수정씨가, 박태선이 성경의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가르쳐줬다고 설파한 내용을 기사화한 천부교 언론 「신앙신보」


다음세대에 교리교육 집중

지난 한 해 천부교가 학생회, 대학생, 청년 모임 때마다 강조해온 메시지가 있다. 바로 성경이 거짓이라는 점이다. 천부교는 지난해 10월 17일 신앙촌에서 학생축복일 집회를 실시했다. 집회를 인도한 류수정 관장(전농교회)은 박태선을 하나님으로 지칭하며, 그런 박씨가 성경의 대부분이 거짓임을 지적했고 구원을 줄 수 있는 존재 역시 박씨라고 가르쳤다. 그러면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박태선)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 (이 말씀을) 많은 사람들에게 담대히 전하는 우리가 됩시다”라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해 9월 26일엔 신앙촌에서 대학생·여청(여자 청년) 세미나 및 중학생 모임이 있었다. 설교를 맡은 송미애 관장(부평교회) 역시 “(박태선이) 성경의 핵심이자 총론격인 창세기가 허풍이므로 성경에 일점일획의 오류도 없다는 기성교회의 말이 모두 거짓임을 일깨워주셨다”며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믿어온 예수와 성경의 거짓을 지적하실 수 있는 분은 (박태선)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신앙촌 내부의 자연경관을 홍보해온 천부교


코로나 이후 힐링 컨셉 굳히는 천부교

천부교는 2018년 3월 7일 첫 영상을 시작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수련회 영상, 어린이 교리 교육 만화, 설교 등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자신들의 삶을 공유하는 정도로 채널을 관리해왔다. 그런 천부교 측의 영상 스타일이 코로나를 기점 해 달라지고 있다. 천부교는 최근 힐링에 초점을 맞춰 연못에 흐르는 물, 분수대가 만든 무지개, 흔들리는 꽃, 들판과 호수 등 멍하게 보는 것만으로 위로되는 영상을 주로 업로드하고 있다. 때로는 천부교 내부의 자연경관을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친근함을 심어주려는 모습도 보인다.

자연스럽게 소멸할 것 같던 천부교는 자립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친근한 이미지로, 내적으로는 철저한 교리교육을 통해 힘을 모으는 상황이다. 신앙촌상회와 같이 수익 사업을 통해선 재정 마련을 넘어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장기전으로 봤을 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기성교회가 위축되는 상황에 터무니없는 교리로 이단으로 결의된 천부교의 약진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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