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만민중앙교회, 사라진 교주, 사라진 교회, 사라진 신도
창립 40주년 행사 개최
현대종교 | 김리나 기자 tigerfish98@naver.com
2022년 12월 07일 08시 41분 입력

■ 부천체육관에서 창립 40주년 행사 개최
■ 이재록, 편지로 신도들에게 기도 요청
■ 연이어 발생한 이슈와 코로나19로 교세 확연히 줄어


1982년 10월 10일 이재록이 세운 만민중앙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만민중앙교회 창립 40주년 행사가 지난 10월 9일과 16일, 2주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재록의 수감, 잃어버린 교회 건물이 만민중앙교회의 40주년 행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행사

만민중앙교회 유관기관인 「만민뉴스」에 따르면, 10월 9일에는 당회장인 이재록의 설교 영상을 송출하며 40주년을 기념했다. 특이한 것은 창립 30주년의 설교 제목과 본문이 일치한 점이다. 오후에는 기념예배로 진행됐다. 직무대행 이수진씨가 설교했고, 이후 순서로 특집 영상을 상영했다.

▲40주년 기념예배 설교하는 이수진씨 (출처: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부천체육관애서 40주년 기념행사 개최 (출처: )
16일에는 이재록이 세운 독립교단인 예수교연합성결회의 아프리카 총회장 정명호씨가 설교를 맡았고 저녁에는 부천체육관에서 기념예배 및 축하행사가 열렸다. 1부로 진행된 기념예배의 대표기도는 만민중앙교회 기도원 원장이자 이재록의 부인인 이복님씨가 맡았고, 이수진씨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연단은 축복이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수진씨는 신도들에게 “창립 40주년을 맞기까지 생명의 말씀과 놀라운 권능, 생명 다한 사랑으로 본이 되어 주신 사랑하는 목자님 너무 뵙고 싶으실 텐데요”라며 “사랑하는 목자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뵙고 싶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우리 큰 박수 보내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이재록의 부재를 언급하고 신도들을 독려했다. 성적인 문제로 수감된 이재록을 여전히 신도들은 추앙하고 있었다.


이어 “당회장님의 창립 축하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이재록의 옥중 편지를 낭독했다. 이재록은 편지를 통해 “전 세계 만민의 성도님들 새 예루살렘에 함께 가요. 또한, 영으로 꼭 들어오시길 바래요”라며 “저에게도 재창조의 권능으로 빨리 들어오도록 기도 부탁드려요”라고 강조하며 내부 결속력을 다졌다. 예배 중간에는 연합성가대와 닛시오케스트라의 찬양과 연주가 이어졌다.

2부는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성가대의 합창, 무용 등으로 행사를 이어갔다. 행사는 유튜브와 만민중앙교회의 방송국인 〈GCN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3부 행사에서는 만민 사진전, 4행시 공모전 입선작 공개, 만민중앙교회 출판사인 우림북의 이벤트, 사진 촬영, 캐리커쳐, 경품 이벤트, 주일학교 등에서 기획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감소한 교세 

▲각종 이벤트를 개최한 3부 행사 (출처: 〈GCN 방송〉)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실내 배치도. 중국 신도 좌석이 1/4를 차지한다. (출처: 네이버 카페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목사의 진실)
만민중앙교회가 행사를 진행한 부천체육관의 수용인원은 4804석이다. 〈GCN 방송〉을 통해 확인된 행사 참석인원은 그에 절반 정도 되어 보였다. 무대 뒤편의 자리는 아예 비어있었다. 만민중앙교회가 내세우는 닛시오케스트라도 지휘자 포함 20명 정도였다. 오랜만에 진행된 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빈 좌석이 많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좌석의 1/4은 중국인 신도였다는 점이다. 행사에 모인 국내 신도 수는 약 1800여 명 정도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이재록의 수감, 사라진 교회 건물 등의 충격으로 교세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만민중앙교회의 1년 전 주보와 현재 주보를 비교해도 교세의 차이를 볼 수 있다. 1년 전인 2021년 11월 7일 주보에 나와 있는 부목사의 명단은 총 31명이며 전도사는 총 45명이다. 2022년 11월 6일 주보에 부목사 명단은 총 22명, 전도사는 총 24명이다. 교역자뿐 아니라 장로의 수도 줄었다. 2021년 주보에 명시된 장로는 명예장로 포함 133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주보에 명시된 장로는 명예장로 포함 101명이다.


현재 만민중앙교회는?

▲연합성결신학교 건물 (출처: 네이버 카페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목사의 진실)
▲만민중앙교회 사택 (출처: 네이버 카페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목사의 진실)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했던 만민중앙교회 건물은 2021년 10월 10일, 교회창립 39주년 기념예배 및 축하행사 진행 후 철거됐다. 이후 연합성결신학교 건물에 임시로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설치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간판도, 십자가도 없는 연합성결신학교 예배실, 사택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주일저녁예배, 수요예배의 설교는 당회장 직무대행인 이수진씨, 부목사 등이 설교하지만, 주일 대예배, 금요 철야예배는 이재록의 과거 설교 영상을 보여주며 대체하고 있다. 여전히 이재록의 위상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재록이 수감 된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통과하며 교세가 전보다 확연히 준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발생한 이슈에 이미지 개선과 그나마 남아있는 신도들의 결속력을 다지고자 체육관을 빌려 행사를 개최했지만, 자신들의 현실을 스스로 세상에 공개하는 꼴이 되었다. 교회 건물도 잃고, 신도도 잃은 만민중앙교회가 이제 어떤 몸부림을 치며 남아있는 신도를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