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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제일교회 분란, 박윤식 영상 설교로 대체
당회장 부재와 내분 분열로 인한 혼란 지속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3년 04월 12일 08시 39분 입력

평강제일교회(설립자 박윤식)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새로운 당회장 선출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갈등만 커져 가고 있으며, 특정 목회자를 중심으로 신도들이 갈라져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강제일교회가 이 사태를 봉합할 수 있을까?

평강제일교회는 당회장 부재중
 

▲현재는 과거(좌)와 달리 담임목사 이름이 빠져 있는 평강제일교회 주보(우)

 

설립자 박윤식 사망 이후 당회장 연임에 성공했던 이승현 목사는 2021년 10월 17일 연임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거듭된 투표에도 2/3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회장의 부재가 3년 차에 이르고 있다. 결국 교회는 대리회장을 선출하기에 이르렀다. 2022년 11월 13일 임시당회에서 유종훈 목사를 대리회장으로 선출하고 대리회장의 권한이 당회장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주일에 유종훈 목사를 반대하는 신도들로 인해 ▲유종훈 대리회장 성전 입장 방해 ▲별도의 주보 제작 ▲성도들이 강단에 올라가는 행위 ▲경찰 출동 ▲예배 방해 등의 일이 벌어졌다.

주일예배 박윤식 영상 설교로 대체
 

▲고 박윤식 영상설교로 대체된 2부 예배 설교

 

현재 평강제일교회는 2부예배 설교를 설립자 박윤식의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 설교자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유종훈 대리회장 선출 이후 반대 신도들의 예배방해 행위에 대해 “대리회장 적법성과 예배방해 행위에 대한 입장”을 유종훈 대리회장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 이 내용 중 특별히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을 “설교권에 관련된 사항”이라고 보았다. 공지에 따르면 유종훈 대리회장은 “교회운영규정 제13조에 명시된 설교권이 어느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회를 대표하여 예배를 주관하는 담임목사가 원로 목사님의 구속사말씀운동 정신을 계승해서 올바른 말씀 선포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설교자를 배정하고 유지하는 것인지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목회자들의 상의와 당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후 12월 11일부터 평강제일교회는 2부 예배에 설립자 박윤식의 설교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교회 내부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분열에 횡령 문제까지 들썩

유종훈 대리회장은 지난 3월 5일 주일예배 설교 후 광고 시간에 지난 2월 22일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있었다며 기각 사유 원본을 낭독했다. 이 건은 이승현 목사의 100억 원 횡령 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목사가 신학대 인수를 위한 자금 명목으로 100억 원을 교회에서 받았는데, 인수가 불발된 이후 반환하지 않은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영장실질심사가 있었으나 기각된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사건 혐의 내용은 무거움,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사정을 종합하여 볼 때 현재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움

①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함이 원칙이고, 수사에 관한 강제처분은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서만 허용됨.

②신학대학교 인수를 위한 계약의 체결 및 경과 등에 관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보임.

③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에 의하여 규정된 객관적인 사실관계, 피의자의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내용 등에 비추어 피의자가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계획적으로 인멸할 염려가 있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움.

이승현 목사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어서 유 대리회장은 2월 26일 주일예배 시 기각 관련 광고를 마친 후 벌어진 항의 사건에 대해 일침했다. 유 대리회장은 “제 사무실에 남녀 선교회 회원들 20~30명이 방문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혼란한 상황이 발생되었다. 그 과정에서 고함과 욕설 등이 일부 성도들에 의해서 오고 갔다”며 “교회 내에서 고함, 함성, 야유, 욕설 등은 용납될 수 없다. 앞으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성도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당회장 선출 불발”, “전 당회장 이승현 목사의 횡령 관련 수사”, “내부 분열되어 항의하는 신도들” 등 교회 내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평강제일교회의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당회장 선출의 지속된 불발 속에 신도들은 몸싸움을 불사하고 있으며, 고성과 욕설이 끊이지 않는 등 교회 내 질서를 찾아볼 수가 없다. 박윤식 영상 설교를 대체해 임기응변으로 봉합하려고 하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박윤식의 등장으로 평강제일교회가 이단으로 규정된 사실을 다시 환기시킬 뿐이다. 평강제일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우리 평강제일교회는 두려움에 떠는 어두운 세상을 향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평강’을 전하고 있습니다”라는 소개를 무색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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