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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교의 수상한 돈 거래
현대종교 | 김리나 기자 tigerfish98@naver.com
2023년 04월 19일 08시 38분 입력

■ 안식교의 공금을 신도 개인이 관리
■ 위법사항이 될 수 있다 지적하는 금융계와 법조계
■ 평소 정직을 운운하지만, 수상한 거래를 한 안식교와 신도

안식교와 안식교 신도 A씨 사이에 수상한 거래가 포착됐다. 안식교 재단 돈을 신도 A씨 개인이 관리했다. 능력 있던 A씨는 교회 돈 수천억 원을 운용해 적지 않은 투자 수익을 교회에 벌어줬다. 안식교와 신도 A씨 사이에 어떤 거래가 오고 간 것일까?

안식교의 70억 원


「시사저널」에 따르면, A씨는 B증권사 임원이다. 안식교가 설립한 삼육초·중·고를 졸업하고, 안식교 월간지인 「가족과 건강」 표지모델로 등장한 적도 있는 A씨는 골수 안식교 집사다. 「시사저널」은 D기업의 한 자산운용사 인수 프로젝트(IM)를 입수했다.

IM에 따르면, 안식교는 한 특수목적회사에 신탁한 70억 원 중 45억 원을 A씨 아내 회사인 C기업에 대여했다. C기업은 이 자금으로 D기업이 발행한 4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투자)했다. 안식교가 특수목적회사에 신탁한 나머지 25억 원은 D기업 유상증자 자금으로 사용됐다. 안식교 자금 70억 원이 전부 D기업으로 들어갔다. D기업은 이 70억 원으로 한 자산운용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사실 안식교 자금이 흘러 들어간 D기업은 A씨가 차명으로 실소유한 의혹이 있는 회사다.

D기업은 안식교 수익구조를 설계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인수 프로젝트의 ‘금융조건 및 원금·수익 회수 방안’에 따르면, 70억 원의 자금을 대출해준 안식교에 연 10%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에서 배당할 수 있는 재원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을 매년 안식교에 기부금이나 후원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A씨의 고객, 안식교

▲A씨, B증권, 안식교의 관계도 (출처: 「시사저널」)

안식교는 B증권 최대 고객이다. 「시사저널」은 B증권 내부 자료를 통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B증권이 1961억 원에 달하는 안식교 재단 자금을 운용한 것을 파악했다. B증권이 운용한 안식교 돈은 해마다 증가했고, 지난 5년간 B증권은 안식교에 총 92억 원에 달하는 금융투자 수익을 지급했다.

A씨가 총괄하고 있는 B증권 한 전략팀에서 안식교 자금을 직접 운용 및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직원들을 통해 투자 현황과 투자 잔액, 투자일, 총 지급액 등을 매년 정리하며 안식교 돈을 꼼꼼히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식교 자금이 투자된 곳은 대부분 B증권이 주선한 부동산 PF 인수금융 자산이었다. B증권 사이에서는 안식교 자금으로 A씨가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PF 인수금융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A씨가 안식교로부터 45억 원의 자금 투자를 아내 회사 통해 차명으로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윤리를 강조하는 안식교

평소 윤리를 강조하는 안식교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직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라고 주장하고, 삼육식품을 통해 “정직한 사람들이 정직한 맛을 구현”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그런 안식교가 뒤에서는 신도와 은밀한 돈거래를 하고 있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본시장법(제84조)에서 정하고 있는 이해상충에 대한 관리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사 임직원은 애초에 이해관계자와 이런 거래를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법조계에서도 현직 금융사 임직원이 고객에게 사적으로 투자받는 것은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금융사 임직원이 자신의 고객에게 개인적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본인이 직접 수수하지 않았더라도 가족이나 제3자에게 금품이나 그 밖의 이익을 공여한 것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B증권 측은 안식교가 B증권의 최대고객임을 인정하면서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불법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안식교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뿐이었다.

B증권은 불법성이 없는 거래였다고 주장하지만, 금융권과 법조계는 위법사항이라고 지적한다. 안식교는 삼육식품 등의 사업과 관련해서도 항상 정직을 외쳐왔다. 안식교와 신도에 돈거래와 관련된 비윤리적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안식교는 이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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