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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배반의 만민중앙교회
현대종교 | 김리나 기자 tigerfish98@naver.com
2023년 04월 24일 08시 53분 입력

■ 건강에 이상이 생겨 치료 중인 이재록씨
■ 탈퇴자들은 앞선 창립 40주년 행사 때부터 눈치채
■ 신도들에게 이재록씨 위한 기도를 요청한 만민중앙교회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가 건강에 문제가 생겨 치료 중이다. 권능을 내세우며 신도들을 이끌었던 이재록씨와 만민중앙교회. 현재 이들의 상황은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교도소에서 나온 이재록

▲여신도 상습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수감된 이재록씨 (출처: 「노컷뉴스」)

이재록씨는 여신도 상습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다. 수감 중이던 이씨는 최근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가 생겨 치료차 교도소에서 나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지난 2월 5일 만민중앙교회 저녁 예배를 통해 당회장 대행 이수진씨는 이재록씨가 있는 교도소로 편지를 보냈는데 자꾸 반송이 되어 이에 대해 교회 측으로 문의하는 신도들에게 “당회장님께서 12월경부터 급격히, 갑자기 쇠약해지셔서 시설에서 계실 수 없어서 지금은 나와 계십니다”라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당회장님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본지는 만민중앙교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교회 측은 “가족분들 외에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눈치챈 탈퇴자들

탈퇴자들은 지난해 10월 16일, 만민중앙교회 40주년부터 이재록의 옥중 편지를 보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새해, 크리스마스, 부활절, 무안단물 19주년, 만민중앙교회 창립일 등 주요 절기와 만민중앙교회의 주요 행사 때마다 이씨는 신도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보냈다. 이재록은 지난 창립 40주년에도 어김없이 신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특이점이 있었다.

모든 편지의 끝에 존재했던 이재록의 禄록 서명이 40주년 편지에는 생략되어 있었다. 또한 창립 축하 편지마다 ‘-주년’이라고 붙였던 이재록씨는 40주년 편지에는 ‘40주간’이라 적었으며 본인 스스로를 당회장이라는 호칭이 아닌 총회장이라는 호칭을 썼다. 그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신년 새해 편지는 아예 보내지도 않아 탈퇴자들은 “대필 아니냐”, “(편지쓸만한) 상태도 안되는 것 아닐까요?”라며 이씨의 상태를 의심했다.

권능을 내세우며 신도들 미혹한 만민중앙교회

▲설교를 통해 믿음으로 질병을 치유하라고 설파하는 이재록씨 (출처: 창립 32주년 기념예배 설교 영상 갈무리)

이재록씨는 권능을 강조하며 만민중앙교회를 이끌어왔다. 이재록의 고향인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만민교회에 치유 성수 “무안 단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권능의 손수건 기도로 신도들을 미혹했다. 무안 단물과 이씨의 권능의 손수건 기도를 통해 신도들은 질병이 치유됐다는 간증을 했다.

이씨는 설교를 통해 질병 치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7일 설교를 통해 “우리 성도님들 대부분은 1년 내내 병원에 한 번 갈 일 없고, 약 한 번 먹을 일이 없습니다. 늘 사고와 재앙으로부터도 지킴 받지요”라며 “설령 어디가 아프더라도 그 원인을 찾아 회개할 것이 있으면 회개하고 기도 받을 때 즉시로 치료받아 온전해집니다”라고 강조했다.

창립 32주년 기념예배를 통해서도 질병 치유에 대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신데 왜 아프면 병원에 가야 되고 병원에 의존해야 됩니까? 그건 믿음이 아니잖아요”라며 “저희 만민의 양 떼들은 초신자 빼고는 대부분이 병원 의존하지 않고 약 먹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아픕니까? 아프지도 않습니다. 왜? 하나님 믿음으로 하나님 믿고 말씀대로 사니까 아플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설령 내가 잘못해서 아프더라도 믿음으로 기도 받으면 바로 낫는 거고요”라며 “세상에 의존하고 병원에 의존하면서 믿습니다 하면 그게 믿음입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탈퇴자들은 “(이씨의) 설교를 듣고 치료 때를 놓쳤다”, “다리를 다쳐 만민중앙교회에서 기도를 받았다. 받은 직후 아픈데도 꾹 참고 걸어갔다. 병원에서는 더 심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록씨는 신도들에게 권능으로 질병을 치유한다고 주장했지만, 신도들의 병세는 악화됐고, 본인은 병원에서의 수술 등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들의 질병을 권능으로 치유했다고 주장하는 이재록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다. 교회 측은 주일 저녁 예배를 통해 신도들에게 공식적으로 기도 요청까지 했다. 최근 무안 단물을 재개하며 신도를 결집하고자 했지만, 정작 스스로는 힘을 잃고 있는 이재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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