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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복음전도회, 우편으로 도서 무료 배포
한국인을 재림예수로 믿는 단체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3년 09월 18일 10시 14분 입력

재림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이하 천국복음전도회)에서 『천국이 가까웠다 재림예수를 믿으라!』라는 책을 배포했다. 교회, 기관 등 기독교와 관련된 여러 곳에서 우편으로 이 책이 도착했다고 알려 왔다. 발신처는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18길 33(양재동)이며, “재림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초막절)”에서 보낸 것이다.

재림예수 구인회는 누구인가? 

 

▲재림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에서 무료로 배포한 서적

 

이 단체는 구인회라는 인물을 재림예수로 믿는 단체다. 구인회는 1942년 5월 9일 충남 부여군 은사면 신대리에서 태어났다. 배포된 책에는 구인회가 태어나기 전 천사가 구인회의 모친(이연실)의 꿈에 나타났다고 기록한다. 천사가 “천국열쇠를 받으라”면서 던져주는 것을 두 손으로 받은 후 잉태했다고 주장한다.

구인회는 16세 때 꿈에서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장차 재림예수가 될 아들이다. 이제부터 너는 내가 인도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신앙촌에 들어가라는 음성을 듣고 신앙촌에 입주해 시온중학교와 시온고등학교를 다녔다. 27세 때 과천 장막성전에 들어가라는 음성을 듣고 들어갔다. 2년 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과천에서 나와 서울시 영등포구 구로동으로 나왔고,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제 만민의 경배를 받으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주장한다.

구인회는 1975년 2월 29일 검찰의 사이비종교 일제 단속으로 인해 구속된 후 옥중에서 사망했고, 모란공원묘지에 있는 그의 무덤 묘비에는 “재림예수님의 묘”라고 적혀 있다.1)

재림예수 전하는 천국복음전도회
 

▲태극기가 하나님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고 주장하는 내용 (출처: 『천국이 가까웠다 재림예수를 믿으라!』)

 

유명한 단체가 아니기에 책자만 봐서는 어떤 곳인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또 이단적인 요소가 있으나 어떤 교단에서도 결의한 바 없어 이곳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재림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초막절)는 구인회라는 인물을 재림예수로 믿는 단체다. 책의 3쪽에는 “태극기는 하나님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고 재림예수께서 증거하셨다”며 “만세전부터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기로 예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림예수께서 대한민국 땅에 오셨다”고 기록한다. 5쪽에는 구인회 사진 아래에 “재림예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부활이니라”라고 쓰여 있다.

233쪽 분량의 책은 20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번째 “재림예수의 경로 30세까지”에는 구인회에 대해 설명한다. 나머지 19개의 소제목은 특정 성경구절을 제시하고 해석하는데, 재림예수 구인회에 맞춘 자의적인 해석이다. 예를 들어 누가복음 9장 27절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라는 말씀에 대해 “이 말씀은 누가복음 13:35절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재림예수를(눅17:25) 본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사람도 있다는 말씀이다”라고 해석한다.

성경말씀을 자신의 단체의 일들과 연결지어서 해석하기도 한다. 이사야 54장 14~17절 말씀에 대해 “1983년 4월 20일 여호와(재림주)의 아내 선지자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재림예수교회에 돌아왔을 때 <구초막> 거짓 사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모여 불법 침입이라고 송사(고소)하여 학대했을 때 이루어진 말씀”이라고 보았다. 덧붙여 이사야 1~66장까지는 “재림예수님께서 운명하신 후에 이루어지는 말씀이다”라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배포된 『천국이 가까웠다 재림예수를 믿으라!』에는 성경말씀을 재림예수(구인회)나 자신의 단체와 연결 지어 자의적인 해석으로 가득하다.

천국복음전도회의 꾸준한 포교활동
 

▲구인회 사진을 걸고 집회하는 재림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

 

구인회의 천국복음전도회는 여러 분파로 나뉘었다. 대표적인 곳이 이 책을 배포한 재림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최총일)다. 한국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박인수) 등 여러 분파가 구인회를 재림예수로 믿고 있으나, 교세가 크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천국복음전도회는 꾸준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구인회 생존 시에도 주요 신문에 광고를 하며 부흥회를 개최했다. 구인회 사망 이후에도 최총일이 대표로 있는 재림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는 게시판 곳곳에 구인회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부착해 재림예수를 전하며 구씨를 재림예수로 영접해야 육체가 영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적을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새 하늘과 새 땅 <하나님의 나라> 지상 천국이 가까웠다 재림예수를 믿으라!』(2019년 5월), 『새 하늘과 새 땅 지상 천국은 재림예수 교회에서 이루어진다』(2019년 9월) 등의 책이 배포된 바 있다. 이 책에는 “재림 예수님께 안수 받는 최총일 선지자”라며 구인회에게 안수 받는 사진과 저자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한 책의 뒷표지에는 “이 책을 한국 교회(종교 관련 기관 및 단체 포함)와 한인 교회 등 70,000여 목회자님들께 전합니다.(2019년 5월)”라고 적혀 있어 당시 무료로 책을 배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들은 각각 559쪽, 622쪽으로 최근 배포한 233쪽의 책에 비해 매우 두껍다. 200여 쪽을 요한계시록 풀이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천국복음전도회는 거의 반세기 동안 꾸준히 재림예수를 전하며 서적 배포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기자는 책의 배포에 관해 더 자세한 사항을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으나,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음성메시지를 남겨달라는 자동응답기만 울릴 뿐 직접 통화는 어려웠다.

생소한 단체에서 서적을 무료로 배포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단이나 사이비 등 교단에서 결의된 곳이라면 정보를 얻기가 쉬우나, 그렇지 않은 곳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잘못된 교리를 전하는 곳이지만, 정보가 부족한 단체들이 점점 많아진다. 이러한 단체들이 지속적인 홍보와 포교를 시도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탁지일, “새마을전도회(천국복음전도회)”, 「현대종교」(2007년 3월호),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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