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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개혁 다락방? 다락방화된 예장개혁?
다락방의 독자적 행보, 교단 실세 다락방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3년 10월 13일 10시 50분 입력

특정 교회에 대한 문의가 많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류광수) 소속 지교회들이다. 다락방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교단(총회장 김운복 목사)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이단으로 결의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교단에 소속한 후에도 이전과 같이 독립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다락방 독립 행사 유지

2011년 예장개혁 교단1)에서 다락방을 영입할 당시에는 교단에서 다락방을 흡수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락방은 여전히 그들만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렘넌트대회, 세계청년수련회, PK·MK 수련회, 237 화요제자훈련, 산업인대회, 대학수련회, 다민족선교대회, 세계사모수련회, 렘넌트리더수련회 등 매년 연합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예장개혁 교단에 소속해 있으나 여전히 다락방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이다.

지교회들은 다락방의 행사에 참석한다. 올해 여름에도 렘넌트리더수련회, 세계렘넌트대회, 세계청년수련회, PK·MK 수련회 등을 개최했다. 다락방 내 소속 신도들의 규합은 류광수를 중심으로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 예장개혁 교단에 다락방 지교회들이 들어왔으나, 다락방 중심으로 똘똘 뭉친 모양새다.

다락방 중심 단독 홈페이지

▲다락방 설교와 뉴스, 유관기관을 모두 볼 수 있는 다락방 홈페이지 (출처: RUTC 홈페이지)

 

류광수 다락방을 중심으로 규합하고 있다는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 다락방 관련 여러 홈페이지를 보면 그들만이 하나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RUTC 홈페이지에는 다락방 지교회 명단이 있다. 국내교회 643개, 해외교회 182개의 교회명, 목회자명, 주소 및 연락처, 홈페이지까지 자신의 단체에 소속한 교회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또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한 설명과 역사, 다락방에서만 사용하는 렘넌트(Remnant)에 대한 설명 등 다락방을 중심으로 관련 정보가 가득하다. 지교회 목회자의 설교, 세계렘넌트대회를 비롯한 여러 행사 설교, 그들만이 사용하는 기도수첩 등 예장개혁 교단에 소속하기 전과 다름없이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만의 선교국, 방송, 매거진 등 모든 것이 다락방이라는 단체를 위해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락방화 되어가는 예장개혁 교단

▲다락방 소속 지교회를 볼 수 있는 주소록 (출처: RUTC 홈페이지)

 

다락방 영입 당시 예장개혁 교단 조경삼 목사는 “전도총회의 17개 노회 가입으로 개혁교단은 1800 교회에서 2620 교회가 속한 대형 교단으로 우뚝 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개혁교단이 다락방 영입을 반대하는 교회들로 인해 갈라지는 일 등 현재는 예장개혁 교단 소속 교회가 757곳에 불과하다. 다락방은 소속 지교회가 600여 곳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두 곳의 홈페이지에서 밝힌 이 숫자로만 판단한다면 예장개혁 교단 소속 교회 대부분이 다락방 지교회인 것이다.
 

 

▲류광수 목사가 강사로 나선 예장개혁 목회자 부부 수련회 (출처: 예장개혁 홈페이지)

 

 

예장개혁 전국장로연합회는 올해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덕평RUTC에서 개최했다. 2일 동안 류광수 목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이사장)가 세 번의 강의를 전했고, 정은주 목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 협회장)는 수련회 특강을 맡았다. 새로 선출된 장로회장은 다락방 지교회인 임마누엘서울교회 장로였다. 수련회 중에는 렘넌트, 237, 원니스 등 주로 다락방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노출됐다. 6월 26일에서 28일까지 있었던 전국 교역자 부부 여름 수양회에서도 류광수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예장개혁 교단에서 중심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락방 영입 이후 헌법 개정의 필요를 느꼈다고 고지한 헌법 서문 (출처: 예장개혁 홈페이지)

 

예장개혁 교단은 다락방을 위해 헌법도 개정했다. 2020년 11월 16일 자로 개정된 헌법에 그 이유를 살펴보면, “2011년 6월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에 속한 17개 노회를 영입한 이후 헌법을 개정할 필요를 느껴 2012년 97회 총회에서 헌법개정특별전권위원회를 구성하여 헌법 개정 초안을 작성하여 노회의 수의 절차를 거쳐 시행하게 되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출 서류로 렘넌트신학연구원 졸업증명서가 필요한 총회 목사 자격 고시 공고 (출처: 예장개혁 홈페이지)

 

다락방 내 신학교였던 렘넌트신학연구원(원장 류광수 목사)은 이제 예장개혁 교단 인준 신학교가 되었다. 2017년 102회기에서는 “렘넌트 신학연구원을 총회 인준 최종신학교로 하기로 하고, 신학적 커리큘럼을 보강하여 올바르게 교육하도록 학교 측에 요청하기로 하다”라고 결정했다. 2018년 103회기에서는 “총회 인준 신학교(렘넌트신학연구원) 재정보조 청원의 건은 허락하다”라며 교단에서 보조를 받게 되었다. 다락방이 소속한 예장개혁 총회 목사자격 고시를 보기 위해서는 렘넌트신학연구원 졸업증명서가 필요하다.

다락방이 이단이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다락방 신도들에게 교단을 물어보면 당당하게 예장개혁 교단이라고 답한다. 기독교 일간지에서도 다락방 지교회 주일예배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다락방은 여전히 이단으로 분류되어 있다. 다락방은 여전히 독자적인 활동을 행하고 있고, 오히려 예장개혁 교단 내에서 우위를 점하며 쥐락펴락하는 모양새다.

1)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교단은 여러 곳이 있다. 그중에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456, 센타빌딩 3층에 위치한 예장개혁 교단(http://www.rpck.tv)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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