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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하프 은밀하게 활동 중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3년 10월 24일 10시 02분 입력

■ 음모론, 코로나 백신 피해야만 추후 수년간 나타날 고통과 피해를 보지 않을 것 

■ 한국교회 비판, 한국교회들이 타락과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은 회개가 없기 때문 

■ 이단 세력들 즐겨 사용하는 도피주의적 파토스의 재현 

 

유튜브 채널 데이비스 하프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악한 영을 대적한다는 콘셉트로 설교 영상과 음원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구독자 1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유튜브를 통한 활동은 없지만, 그렇다고 자취를 감추거나 조직을 해산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다음 카페와 네이버 밴드를 통해 회원을 관리하고 있었다. 

 

남다른 듯하지만, 결국 음모론 주장 
 

▲건전하지 못한 신학 사상을 설파하는 유튜브 채널 <데이비스 하프>

 

건전하지 못한 신학 사상을 설파하는 유튜브 채널 대부분이 666과 베리칩 그리고 짐승의 표와 관련된 음모론을 주장한다. 데이비스 하프 역시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데이비스 하프는 약 1년 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지] 샬롬!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을 전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작성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백신은 짐승의 표가 아닙니다”라며 “백신은 악한 세력들이 오래전부터 계획하여 온 인구 조절과 통제를 위한 도구이자 적그리스도 단일 정부, NWO를 위한 준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은 짐승의 표의 예행연습이라 보시면 됩니다. 백신을 받지 않으면 직장과 사회생활이 불가해지고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백신은 반드시 피해야만 추후 수년간 나타날 고통과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은 악한 세력들이 계획하여 온 인구 조절과 통제를 위한 도구라고 주장한 내용이 기록된 데이비스 하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올해 1월 1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승리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라는 제하의 공지를 통해서는, “2023년 세계적으로 더욱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세상 사람들이 경제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일들도 적지 않게 보일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또 “매일 기도할 때마다, 악의 세력들을 보게 하십니다. 그 세력들이 이전에 비해 더욱 커졌고 강하여져서 진정 하나님의 성령의 동행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이 없이는 그들을 이길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닫게 하십니다”라고 주장했다. 

 

2022년 1월 4일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는, “TV와 세상의 모든 미디어에서 멀어지십시오. 계속하여 온 세상에 거짓 뉴스와 선동이 넘쳐날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세뇌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이제 망설이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자들이 악의 세력에 세뇌되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라며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언제나 마무리는 한국교회 비판 

 

뻔하다. 불건전 사상을 설파하는 채널은 마치 공식과 같이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데이비스 하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2020년 9월 20일 주일 집회 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회개”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데이비스 하프는 누가복음 24장 46~48절과 로마서 14장 23절을 인용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본질적인 죄인임을 철저하고 처절하게 깨달은 자들을,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케 하셔서 죄 사함에 이르게 하신다는 말씀”이라며 “이 땅의 교회들이 타락과 부패의 온상이 돼서 세상의 질타와 온갖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회개, 죄 사함에 이르는 회개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목사가 되고, 교회에서 직분을 갖고 또 교인이 되어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개도 없고 죄 사함도 받지 않은 악한 영의 영향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간판만 교회인 마귀의 소굴이 되어 있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7월 29일에 업로드된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을 피하라”는 제하의 강연에서는, “이 마지막 때 사람을 의지하면 분명히 망합니다”라며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면서 목사의 말을 맹신하고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의 말만 믿고 신앙생활을 하다가 만약 그 목회자가 거짓 선지자면 여러분도 죽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개를 외치는 복음은 없고 평안과 복만을 전하는 거짓 선지자들에게서 돌아서십시오”라며 “그들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며, 여러분이 그곳에서 생명을 걸어 기도하여도 그들이 변화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첨언했다. 

 

폐쇄적 운영으로 전환

선민의식 심어주며 회원 관리

 

▲데이비스 하프가 운영하는 다음 카페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의식 있고, 깨어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험담의 심리다. 험담을 함으로써, 본인은 그 험담의 대상에서 벗어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다. 이 채널을 시청하고 공감함으로써 면죄부를 부여받은 것처럼 느끼는 형국이다. 순수하게 한국교회의 회개와 개선을 위하는 취지라면, 본인의 신분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각성 운동을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데이비스 하프는 유튜브 뒤에 신분과 소속을 숨기고, 심지어 얼굴도 드러내지 않은 채 한국교회를 비판하기에 여념이 없다. 더 큰 문제는 데이비스 하프의 설파에 건전하지 못한 신학 사상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2021년 12월 5일 영상을 끝으로 아무런 소식을 올리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서 각각 운영하는 “카페”와 “밴드”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음원을 통해 구토, 어지럼증, 분노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데이비스 하프 목사

 

특히 데이비스 하프의 또 다른 채널 를 통해 본인이 발매하는 찬양을 계속해서 노출하고 있다. 2018년 4월 7일 영상을 끝으로 새롭게 생산되는 음원은 없다. 하지만 영상 설명란에 “악한 영의 영향을 받고 계신 분, 악한 영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하신 분들은 구토와 어지러움, 심란함, 이유 없는 분노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영상을 소개하며, 마치 본인이 신통한 능력을 갖춘 것처럼 피력한다. 보다 폐쇄적이면서도 강한 비판을 통해 본인은 깨끗해 보이게, 따르는 사람들에겐 선민의식을 심어주는 형국이다. 

 

어디서 신학을 공부했는지, 안수는 어디서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목사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데이비스 하프. 음모론과 악한 영 등과 같이 자극적인 부분에 대한 견해를 설파하며 회원들을 늘려가고 있다.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차정식 교수는, “데이비스 하프라는 유튜브 채널의 방송 내용이 코로나 백신을 거부하고 TV와 세상의 매체를 끊으라는 식의 메시지를 유통시키는 것은 이단 세력들이 즐겨 사용하는 도피주의적 파토스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숱하게 재탕, 변용해 온 666 칩을 거부하라는 메시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또 다른 한 갈래의 헛된 환상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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