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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갈라진 만민중앙교회 현황과 탈퇴자들의 마음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4년 01월 18일 08시 07분 입력
▲이재록 딸 이수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만민중앙교회 (출처: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이 16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지 4년이 지났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의 딸 이수진이 맡아 이끌어가고 있으나, 일명 쌍둥이파라는 다른 분파가 생겨났다. 신격화된 대표자의 부재 속에 만민중앙교회가 어떤 행보를 하고 있는지, 쌍둥이파는 어떻게 활동하는지 만민교회피해자대책회의 김용훈 전 대표에게 들어보았다.

만민중앙교회를 대처하시면서 느끼신 점은 무엇인가요?

2018년 이재록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고서 만민중앙교회가 사교에 불과한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일어났습니다. 아직까지 속고 있는 신도들의 눈을 뜨게 하고 성폭행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증거와 증언을 모은 것이 대처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네이버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오프라인 세미나, 집회, 예배 등 행사는 물론 수많은 정보의 체계적 공유, 소송 지원, 증거 수집과 증언 채증, 언론 인터뷰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만민중앙교회에서 자신이 믿음 있다 자부하던 교역자, 장로, 권사, 일꾼들은 자신이 속은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릇된 신앙의 시간을 부인하기 어려워 소리 없이 잠적하듯 사라졌습니다. 수천 명이 진실을 깨닫고 교회를 떠났지만 소수의 사람만이 생계를 뒤로 하고 분연히 싸웠습니다. 그러다 이재록의 3심 확정판결을 끝으로 그간의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사와 건강으로 인해 각자 생계의 길로 돌아갔습니다.

다른 이단과는 달리 만민중앙교회 사태에는 책임 있는 교회의 머리들이 누구 하나 앞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달아나듯 황급히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하듯 사라져 평신도들의 울분을 샀습니다. 이것이 만민중앙교회 사태와 후속 조치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

이재록이 징역 16년 형을 받은 지 만 4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만민중앙교회의 주요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연합성결신학교에서 예배드리는 만민중앙교회 사택파 (출처: 네이버 지도)

 

가장 큰 변화는 만민중앙교회의 분파입니다. 이재록을 신격화하고 교회를 영지주의와 신비주의에 빠트린 공범인 쌍둥이들(이희진, 이희선)은 마음 맞는 신도들과 만민중앙교회를 나가 분파를 세웠습니다. 자신들의 비리에 대해 사택파(이재록의 가족과 그 지지세력을 의미)의 공격이 교회 내에서 가열되어 폭력 사태로까지 비화되자 야반도주하듯 달아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로동의 교회 부지는 애초에 국가산업단지로서 종교단체가 들어설 수 없었음에도 수십 년을 국가와 신도를 속여가며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유지해 오던 곳입니다. 그러나 이재록의 구속 이후로 이러한 문제점까지 드러나자 결국 이수진과 일당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지으려는 건설사에 부지를 처분했습니다. 매각 대금 중 일부는 쌍둥이파 쪽에서 지분을 나눠줄 것을 요구해 나눠 가진 것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이재록 밑에서 부역하며 이재록을 하나님이라 고 신도들을 속이는데 앞장선 교역자와 일꾼들의 급여와 퇴직금으로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무안단물과 손수건 기도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하다 언론에 드러나 소란을 겪었습니다. 이후 신대방동 (구)신학교 건물에서 돌아가며 예배를 드리고 아직 큰 성전을 구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록 수감 후 이수진파와 쌍둥이파로 나뉘었습니다. 둘 다 이재록을 믿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두 곳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일명 쌍둥이파로 알려진 올네이션스교회 (출처: 네이버 지도)

 

이재록 일가가 중심이 된 사택파(이수진파)는 대외적으로는 이재록을 신격화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평범한 교회라는 프레임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개별 신도를 심방하거나 할 때는 이재록이 성령이라고 세뇌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이재록이 이례적으로 무거운 징역형을 받게 된 원인이 신격화였기 때문입니다. 즉 때가 되기 전까지 이재록의 정체를 숨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쌍둥이파는 적극적으로 이재록을 성령이라고 시인하고 이재록의 등신대에 절하고 열정적으로 이재록을 믿고자 합니다. 따라서 이재록이 성령이라는 사실을 겉으로 부인하는 이수진의 교회 운영 방식에 대해 불만이 큽니다, 이재록이 있을 때처럼 당당하게 이재록을 찬양하길 원하는 겁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재록을 신으로 믿는 집단 중에서 사택파가 세속과 타협한 온건한 모습인 척 보이고 싶어 하는 파벌이고, 쌍둥이파는 원리주의적이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려는 파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중요한 차이는 인간적 친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재록의 가족이 중심이 되어 관리하던 교구 조직의 일꾼들은 주로 이수진을 따르게 되었고, 쌍둥이가 직접 철저하게 관리하던 남녀선교회, 국내 및 해외 지교회의 일꾼들은 쌍둥이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만민(사택파)은 장소 문제와 교세 약세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원격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고, 만국(쌍둥이파)은 기성교회 건물을 인수하여 교회를 세우고 교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재록 성폭행 사건 후 탈퇴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탈퇴를 하고 있나요?

이재록의 범죄와 만민중앙교회가 사교 집단임이 사실로 드러난 뒤에도 대다수의 신도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이재록의 말을 좇아 진실을 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록의 3심 판결이 날 때까지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수진의 연애 사건에 충격받아 이재록의 범죄까지 깨달은 사람이 대다수일 정도로 그릇된 신앙관의 병폐가 뿌리 깊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혼란도 많았겠지만, 결국 진실을 부인할 수 없어 충격과 공포의 심정으로 탈퇴했습니다.

탈퇴한 신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만민교회피해자대책회의 전 대표 김용훈 집사

만민중앙교회에서 믿음을 내보이라는 명목으로 너무도 많은 헌금과 예물을 걷어 수탈한 까닭에 상당수 신도가 가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또 세상을 접하지 말라는 이재록의 교리에 의해 오랜 세월 세상을 끊고 지내다 보니 친구도 지인도 없이 세상에 외로이 나오게 된 분들도 많습니다. 오죽해야 말벗이 없어 아직도 이재록을 믿는 사람들과 사적으로 교분을 끊지 못한다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볼 때는 참으로 딱하기도 합니다. 또 이재록의 권능으로 치료받을 줄 알고 병원 치료를 등한히 하다가(이재록은 병원과 약에 의지하는 것은 믿음 없는 행위라고 늘 정죄합니다) 사망한 분들과 병을 키운 분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신앙의 방황입니다. 만민을 나와 찾은 새 교회가 정작 이단 논란이 있는 곳이라거나, 멀쩡한 교회에 만민 신도들이 많이 출석하게 되면서 그곳 목사를 떠받들며 다시 만민과 비슷한 분위기로 교회를 흐리게 하여 신도들이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예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신앙을 포기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피해자들과의 상담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이재록의 마수에 피해를 입어 고소를 진행한 여신도는 총 아홉 명입니다. 그런데 이외에도 저나 다른 분들이 상담을 통해 알게 된 피해 여성은 더 많습니다. 몇 분은 저와 따로 인터뷰하기도 하고 전화나 문자로 사실을 알려주신 예도 있고 교회 내에 남아 저를 도와주시던 분들을 통해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공소시효가 지나 고소하지 못하고 일부는 이전에 고소한 피해자들의 신원이 드러나 교회 안팎에서 2차 가해 받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증언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재록의 범행 수법이 대부분 매우 일관되고 피해자를 겁박하는 방식이나 입막음하는 방식도 유사했습니다. 또 범행 장소가 일관되었는데 장소를 옮겨가며 신도들이 모르는 이재록의 비밀 아파트를 이용하였고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재록의 친척이 소유한 아파트로 차명이 의심되는 곳이었습니다. 즉 이재록의 범죄는 외견상 단독범행처럼 보이지만 수사 의지만 있었다면 JMS처럼 추악한 조직적 범죄의 전모와 공범들이 줄줄이 밝혀졌을 것입니다. 이재록 성범죄 혐의 사실이 방송에 처음 보도되자마자 황급히 교회 일꾼들이 사용하던 컴퓨터의 증거를 인멸하고 교회 서버의 저장장치를 빼내어 숨겼다고 알려진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 만민중앙교회는 어떻게 포교 활동을 하나요?

만민과 만국은 근본적으로 치료를 가장 핵심적인 사역으로 삼고 있고 연약한 아픈 영혼들을 노립니다. 본디 이재록이 시작한 종교 장사의 패턴이며 일단 그 마수에 사로잡히면 철저하게 가스라이팅하여 재산과 생활과 노동력을 모두 착취당하게 됩니다. 그 방식을 지금도 완전히 동일하게 계승하여 더 악랄하고 지독하게 그 수준을 높일 뿐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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