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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민중앙교회 목사의 ‘회개와 고백’
현대종교 |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24년 03월 05일 09시 00분 입력

지난해 12월 31일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직무대행 이수진씨가 “이재록 당회장이 오늘 11시경 사망하였다”고 당일 만민중앙교회 유튜브 예배 생중계 방송 말미에 밝혔다. 이재록씨는 교회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상태였다.

만민중앙교회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만민중앙교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일본의 ‘이단사이비110번’(異端·カルト110番 https://cult110.info) 공동대표인 장청익 목사는 만민중앙교회 일본 파송 선교사가 개척한 만민교회의 목사 2인의 ‘회개와 고백’ 그리고 이에 대한 한일 목회자들의 공청회에 관한 기사와 함께 번역본을 제공해 주었다. 이번 호에서는 번역기사를 통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민교회의 실태를 보도하고자 한다.

 

▲이단사이비110번(異端·カルト110番 https://cult110.info/) 홈페이지

 

구 만민교회 목사 2인 「회개와 고백」 발표, 한일 목회자 공청회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 규정을 받은 만민중앙교회에서 파송한 유승길 선교사에 의해 개척된 일본의 만민교회는 이재록 당회장의 성범죄로 실형 선고가 확정된 2019년 해산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의 이단성이 밝혀졌다며, 중심적 역할을 해 온 나가노현 이다시, 마츠모토시의 4개 교회가 만민중앙교회에서 이탈한 것이다. 그리고 웹사이트에 사죄문을 발표했다.

이단사이비110번은 2019년 10월 그 사실을 전하며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이재록의 신격화를 지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만민교회는 지금까지 왜 그들과 함께 활동했는지 제대로 검증돼야 한다”고 신중하게 대응해왔다. 이후 이단사이비110번 공동대표이자 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 소장인 장청익 목사는 유승길 목사와 면담 후, 구 이다만민교회에서 지난해 12월 1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단대책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예수그리스도이다복음교회로 명칭을 바꾼 유승길 목사, 예수그리스도 마츠모토교회의 이토우마사아키(伊藤正明) 목사가 최근 연명(連名)으로 일본교계를 향해 <회개와 고백>을 밝혔다.

이에 따라 1월 7일, 이단사이비110번의 공동대표인 고이와 유이치(小岩裕一) 목사, 사이토아쓰시(齋藤篤) 목사, 장청익 목사와 곤다 쇼이치(根田祥一) 편집고문, 재일한국기독교연합회 소속 이단분과위원인 최남도 목사, 홍덕표 목사, 임동호 목사, 김병철 목사가 온라인을 통해 두 명의 탈퇴 목사의 증언을 들었다.

 

▲2019년 2월 24일 이다만민중앙교회의 창립25주년기념 주일예배. 이재록씨와 이수진씨의 사진이 보인다.

 

유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교회 출신으로 장로교 총회신학교에 재학 중이던 1988년, 가장 성경적인 교회라는 소문을 듣고 만민중앙교회에 가입했다. 1993년 12월 일본 선교사로 파송, 나가노현 이다시를 거점으로 개척 전도해 전국 14개 교회가 소속된 일본 만민총회를 이끌어 왔다.

공청회에서 유 목사는 가입 경위, 활동 내용을 밝히고, 2000년경부터 이재록의 언행에 의문을 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2010년 이단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내부개혁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 만민중앙교회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한국 교계에서 30년 동안 만민중앙교회가 이단임을 밝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몰랐는가 ▲이단교리인 사실과 정통교리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하여 어느 신학교에서 배웠는가 ▲현재는 어떤 교회에서 지도를 받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다만민교회에서 지난 해 12월17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이단대책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예수그리스도이다복음교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유 목사는 “이재록의 설교가 가장 성경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순복음 계열의 여러 가르침을 혼합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며 “당시에는 이재록의 신격화 가르침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그 모든 것이 내부에 있는 동안 받았던 교육에 의해 세뇌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록이 나중에 변질되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사탄의 하수인이었음을 확신한다”면서 “만민중앙교회에서 강조해 온 이재록에 의한 치유도, 기적도 그 당시에는 대단한 것처럼 느꼈지만 지금 생각하면 사탄의 미혹 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유 목사는 1988년 당시 재학 중이던 장로교 신학교는 만민중앙교회에 가입하면서 졸업을 못하고, 성결신학교로 옮겼다고 한다. 탈퇴한 후에는 다른 장로교 총회 신학대학원에서 다시 공부해 졸업했다. 공청회에서 일본의 복음주의신학교에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잘못된 것을 일본으로 가져와 14개 교회를 개척한 나의 책임이 무겁다”고 자백하며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 홈페이지에서 설교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으니 혹시 제 가르침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 목사에 따르면 일본만민총회에 속했던 14개 교회는 현재 동경과 나고야의 교회가 만민중앙교회 측에 남아 있지만 교세는 매우 약하다. 그리고 오카야마와 홋가이도의 아사히카와교회는 이름만 존재하는 교회로, 나머지는 완전히 만민으로부터 탈퇴시켰다고 한다. 현재 만민중앙교회는 분열해 ‘만국교회’를 자칭하는 분파가 생겨났고, 일본에도 소수지만 신자가 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다른 탈퇴자인 이토우 목사는 오순절계의 오가와예수복음교회에서 구원 받고 이코마성서학원을 졸업, 1995년 유 목사를 만나 만민교회를 알게 되어 2004년에 가입했다. 주변에서 만민교회가 이단이라 했지만, 한국말을 몰라 만민교회에 대한 정보는 통역으로 들은 것 밖에 없었다.

유 목사는 이토우 목사에게 만민을 소개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히며, 이재록의 설교를 통역하면서도 약간 이상한 내용은 골라내고 통역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매달 둘째 주 월요일에 나가노 지역의 30명 안팎의 교역자들과 기도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단사이비110번의 공동대표들의 코멘트

 

장청익 목사(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 소장, 토네리그리스도교회 담임)

지난해 12월 31일,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사망 소식이 속보로 전해졌다. 향년 80세. 그는 여러 여성 신도에 대한 준강간죄로 유죄가 확정됐다. 16년형으로 복역 중, 말기 대장암으로 형 집행 정지·투병 중인 작년 12월 31일 사망했다.

잘 아는 대로 이재록은 1999년 이래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이다. 우리는 이 단체에 관한 여러 이단적 정보를 바탕으로 일본 내에 경종을 울려 왔다. 문제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이재록의 영향 아래 활동한 여러 만민교회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온 인물이 나가노(長野)현 이다시에 있는 이다만민교회의 유승길 목사였다. 그에 의해 개척된 교회만 일본 전국에 14개나 있었다. 하지만 반갑게도 지난해 11월 그가 이미 만민을 탈퇴했다는 소식과 함께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서둘러 나가노현으로 향했다. 1박 2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가 만민에 들어가게 된 경위와 그곳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에 대한 정보, 그리고 어떻게 탈퇴를 결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됐다. 그리고 14개 교회의 연합체가 이미 해산되어 있다는 것도 들었다 (나고야 만민, 도쿄 다바타 만민, 아사히카와 만민은 아직 소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탈퇴’의 진정성을 알게 되었다.

유승길 목사는 그동안 이재록의 만민을 위해 헌신해 왔던 지난날에 대한 철저한 회개와 함께 일본 기독교계에 진심으로 사죄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복음주의 일본신학교에서 다시 한번 신학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 혼자만의 판단으로 그를 정통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위험이 너무 컸다. 그래서 이단사이비110번의 공동대표와 편집고문, 그리고 재일한국 기독교연합회 소속의 이단 분과위원 등 8명에게 연락해 구 이다만민교회의 유승길 목사, 구 마츠모토만민교회의 이토우마사아키 목사에 대해 급히 공청회를 실시했다.

우리에게 무거운 과제가 던져졌다. 그들이 교회의 건전성을 회복하도록 돕고 어떻게 일본 선교의 동역자로 세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사도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는 율법주의라는 이단에 사로잡혀 교회를 박해했던 어두운 과거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절대적인 복음의 은혜를 깨달은 뒤 누구보다 뛰어난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 받았다. 만민을 위해 30년 동안 헌신해 왔던 그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거듭나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앞날을 지켜보고 싶다.

코이와 유이치 목사 (小岩裕一, 일본예수그리스도교단 총무국 상담실장, 와카야마교회 담임)

1월 7일 온라인으로 유승길 목사, 이토우 마사아키 목사의 만민교회 탈퇴 의사와 회개의 마음, 앞으로의 복음 선교에 대한 생각을 전해 들었다. 두 사람 모두 만민교회의 이단성에 세뇌되어 있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재록의 치유 기적도 처음부터 악령에 의한 현상이라고 단언했다. 장로교단 교회에 속하면서 이단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세뇌되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였다.

앞으로 그동안 경험했던 만민교회의 이단성을 소상하게 밝히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이단을 위해 헌신했던 과거에 대한 회개와 복음적인 교회와 함께 걷고 싶은 그들의 소망의 진실성을 느꼈다. 앞으로 두 분의 복음 선교 활동을 지켜보며 기도하고자 한다.

 

사이토 아쓰시 목사 (齋藤篤, 일본기독교단 컬트문제연락회 간사, 센다이미야기노교회 담임) 

일본기독교단 동해교구(나가노현·야마나시현·시즈오카현)의 사이비 문제 담당자였을 때, 이다시에 있는 이다만민교회의 이단·사이비성이 화제가 되었다. 2010년쯤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후 교구가 바뀌면서 직접 문제에 관련되는 일은 없어졌지만, 계속 주목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유 목사와 이토우 목사의 증언과 결의를 들었을 때 용기 있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동시에 새롭게 걷고자 하는 교회가 다시 그릇되는 일이 없도록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심으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교회의 건정성을 유지하면서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만민중앙교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결코 남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 우리 모두도 언제든지 이단·사이비화의 함정에 빠질 존재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각 교회에 대한 회개와 고백


저는 만민중앙성결교회가 만든 예수교대한연합성결회 일본총회 총회장이었던 유승길 목사입니다.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한국의 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자랐습니다.

그러던 중 23세에 주의 종(선교사)으로서의 소명을 체험하고 신학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1988년 장로교 신학교(2학년) 재학 중 당시에는 이단으로 간주되지 않았던 한국의 만민중앙성결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기획실과 장년 4교구장으로 있다가 5년 후인 1993년 12월 선교사로 일본에 파송되어 나가노현 이다시의 이다만민교회를 세우고 선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선교를 시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일본 영혼들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구원받을 자가 너무 적은 일본에서 한 영혼이라도 더 천국에 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북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열심히 교회를 세우며 오직 주님의 복음을 이 땅에 전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는 선교의 삶을 살아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저의 생각과 마음은 오직 일본에 주의 복음을 전하며 사는 것이 전부였기에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떤 불미한 일이나 소문이 있을 때마다 일본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식으로 무관심해 왔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그들이 쳐 놓은 덫에 걸린 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1998년 이후에 만민중앙성결교회가 이단이라는 소리가 들려도 바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만민중앙성결교회가 조금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당시 이재록은 “자신이 성령이거나 하나님 자리에 서거나 내가 그러한 말이라도 한다면 나를 떠나도 좋다(후에 완전 거짓말임이 밝혀짐)”고 하였기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저는 일본에서 바른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하는데 무슨 문제인가?라는 교만한 착각과 함께 어리석은 세뇌를 당했습니다.

석연찮은 흐름을 희석시키듯이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를 복음화하는 일이 마치 만민에게 주어진 사명인 것처럼 모든 분위기를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1998년 이후 이재록이 성경보다 더 신뢰한다는 계시의 대언자가 본격적으로 바뀌면서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이전과 확실히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이재록의 권능으로 인한 치료나 기적에 중점을 두었다면 2000년대가 지나면서 이재록과 연관된 영의 현상이나 세계를 서서히 깊이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록의 권능을 강조하면서 재창조의 완성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설교마다 주님과 십자가의 보혈 등의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하며 이재록이 그 자리에 등장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점점 더 이재록의 영의 세계가 구체화 되어가는 듯 했습니다. 또한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믿음의 분량을 올려야 한다는 식으로 성도들의 의식 구조를 철저히 바꾸는 세뇌가 더욱 교묘하고, 구체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한 영적인 신앙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성도들에게는 패널티와 같은 저주와 벌이 있다는 식의 두려움을 심는 한편 믿음의 분량이라는 것을 수치화해서 만민의 모든 교인들을 철저히 옭아매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누가 보아도 의구심을 품을 정도로 영적으로 혼탁한 교회의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질 틈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재록은 우리가 성경에 있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가르치며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은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의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즈음이면 이재록은 은근슬쩍 거기에 자신을 올려 놓습니다.

‘이재록에게 순종하는 것이 곧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이재록에게 불순종하면 주님께 불순종하는 것이 되니 곧 성령 모독죄가 되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스스로가 성령임을 암시하는 내용을 두려움과 함께 심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암시를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세뇌가 진행되어 왔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재록 자신은 스스로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성령이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개척 전에 모여 기도했던 신도들은 이미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개척 이후 이재록의 측근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나 개척 이후 이재록은 그러한 내용을 마치 하늘의 비밀인 것처럼 연막을 피우면서 만민의 모든 교인들을 철저히 속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였는지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신격화 작업이 대부분의 만민 신도들이 모르는 사이에 은밀하게 쌍둥이 대언자들과 측근을 통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탈퇴 이후에 ‘왜 그런 것을 못 알아차리고 빨리 깨어나지 못했는가’, ‘누가 보아도 잘못된 것임을 금방 알아 차릴텐데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라고 하는 지적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제가 생각해도 스스로가 이해가 안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10개 중 9개가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나머지 하나는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머지 하나가 계속 문제가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문제가 당연한 것이 되어 문제로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삶과 생각 깊은 곳까지 침투한 만민의 사상은 사람의 내면까지도 완전히 변질시켜 버립니다.

그러면서 2010년대 중반 이후에 들어서면서 은밀히 진행되어 오던 신격화가 노골적으로 본격화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절대 아니라고 믿었던 그 일이, 그 우상화가, 그 신격화가,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의 모든 인생을 쏟아서 살아온 만민의 선교사로서의 삶인데 내 모든 인생이 부정당하고 파괴당하는 듯한 그러한 두려움과 절망감이 저를 엄습하면서 진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을 정도로 둔감해 있던 부분들을 시작으로 하나씩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그동안 가졌던 의심을 품는 마음조차 주님 앞에 죄스러워 애써 무시하려 했던 의구심들이 하나씩 껍질이 벗겨지듯이 사실로 드러나고, 사실로 인식됐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걸어온 이 길이 정말로 잘못된 이단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어떠한 외부의 소리도 영적 시험이라고 이겨왔던 이 길이 잘못된 길이었다는 사실이 인식 되었을 때에 저는 엄청난 충격과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나의 인생이 이곳에 다 들어 있고 또 나와 같은 생각과 충격에 휩싸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내가 그만두고 나가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안에서 내가 할 수만 있다면 개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8년 12월 당회장 대행인 이수진과 직접 대화를 통해 만민 개혁을 위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재록의 우상화와 범죄를 전국민에게 사과하고 만민이라는 명칭도 바꾸고 계시도 없애고 만민 찬양이라는 것도 없애고 손수건 집회도 없애고 만민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들도 없애고 철저히 내부 개혁을 위한 제3자의, 교계의, 외부의 주의 종을 모셔서 만민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내용이었고, 이수진은 그것을 수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제가 헛된 꿈을 꾸는 것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수진 역시 이재록과 같은 종류의 인간임을 알아차리고 만민의 사악성을 다시 한번 철저히 경험하고 만민을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결심하고 그동안 이끌어 온 일본 총회(당시 14개 교회)의 목회자들을 불러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이단성과 이재록의 범죄를 설명한 후에 일본총회를 즉시 해산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일본총회의 교회와 성도들은 약 5년 전 만민중앙성결교회로부터 완전히 탈퇴했지만 나고야만민, 동경타바타만민, 아사히카와만민은 몇 명 안되는 신도들과 남아 명목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다복음교회와 마쓰모토교회만이 새로운 복음 교회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저는 지난 세월 동안 일본의 영혼들에게 잘못된 길로 가르치고 걸어 온 저의 잘못을 깊이 회개하고, 이렇게 잘못된 길을 가르쳐 온 저의 선교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깊은 구덩이에 빠진다는 말씀처럼 일본의 영혼들을 사망으로 지옥으로 이끌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겁고 고통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정말로 무서운 죄를 지은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해자라고만 생각했었지만 가해자였다는 현실을 느끼게 되면서 모든 선교와 목회를 그만둔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한국의 기도원에 들어가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매일 눈물로 회개와 기도를 하며 지내고 있을 때 주님께서 제 마음에 다시 찾아와 어루만지면서 네가 뿌린 씨는 네가 다시 거두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엉엉 울면서 주님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더욱 큰 잘못이고, 제가 뿌린 것은 제가 거둬야 한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른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 후에 저에게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이다복음교회 성도님들이 모두 이해해 주셨고 저를 받아 주셔서 지금은 새롭게 시작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이단의 사상에 빠져있던 과거를 회개하고 앞으로 올바른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지난 세월 동안 입력됐던 바르지 않은 지식이나 생각들을 바로잡는 일은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랑의 주님의 인도하심 아래 많은 주변의 건강하게 복음을 지키시고 전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실하게 복음 선교의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기도하며 바른 복음의 선교로 섬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또한 만민에서 탈퇴하여 나오신 주의 종들과 선교사들 귀한 성도님들이 각자의 새로운 자리에서 더욱 주님의 바른 인도하심 속에 살아가실 수 있기를 또한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한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의 새로운 선교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일을 하고자 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구세주 주님을 찬양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저의 삶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며 항상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일본 ‘이다복음교회’ 유승길 목사가 일본교회와 한국교회에 회개와 고백을 드립니다.

 

▲10명의 농아들이 일시에 치료받은 이재록 목사 초청 2000년『일본 나고야 신유 대성회 』
▲이재록 (중앙) 통역 유승길 하얀옷

 

이단, 컬트, 문제성 종교 단체에 의해 일어나는 일본의 사회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의 초교파 단체인 ‘컬트문제 기독교연락회’는 올해도 정보책자 『컬트를 알고 있습니까?』를 출판하여 각 교파의 교회와 시설, 학교에 배부하였다.

아베 전 총리 총격사건, 통일교 종교법인 해산을 둘러싸고 많은 페이지를 통일교의 정체, 예방, 구출에 관하여 할애하고 있는데 부록으로 ‘각 교파의 상담회에서 피해 상담이 늘어나고 있는 단체’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그 단체를 소개하자면 ‘JMS’, ‘은혜로교회’, ‘다락방’, ‘장재형 그룹’, ‘신천지’, ‘구원파 계열’, ‘하나님의교회’, ‘통일교 분파의 여러 그룹’이다. 이 단체들의 공통점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단체라는 점이다.

이번호 기사처럼 일본에서 이단 사이비와 컬트에 의한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한국과 일본의 목회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친다는 바람직한 사역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잘’ 믿으려고 ‘순수한’ 마음으로 문을 두드린 교회가 한국에서 온 이단, 컬트, 문제성 종교 단체이어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와 행동을 부탁한다.

 

▲『컬트를 알고 있습니까?』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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