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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신교 해외 정착 루틴
난민법 악용에 대한 우려 증가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4년 09월 30일 09시 53분 입력

■ 종교의 자유 인정하는 국가들 상대로 종교난민 신청하는 전능신교

■ 새벽빛교회, 밝은빛교회, 거룩한도시교회 등 다양한 이름으로 신분 감춰

■ 자해 소동, 사망 위협 등 감정에 호소해 정치적 망명 승인 얻어내

 

내놓을만한 성공 사례는 없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중국계 이단 전능신교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국가에 뿌리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 땅에서는 ‘종교 난민’을 신청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있으며, 이후 지정해 둔 거점에서 집단생활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또 다른 해외 국가에서도 한국과 유사한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전능신교 내 ‘난민팀’을 운영하는 만큼, 해외 정착 루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청하고 보는 종교 난민

  

▲전능신교 신도가 뉴질랜드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는 소식을 보도한 「뉴질랜드헤럴드」

   

스페인 매체 「elespanol」에 따르면 2023년 10월 23일 전능신교 신도들이 난민 신청을 목적으로 스페인 땅을 밟았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인도, 캐나다 등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국가라면 어디든 찾아가 종교 난민을 신청하고 있다. 미국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에 속하는 사이판(Saipan) 섬에서도 난민 신청을 이어가고 있다. 복수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인구 6만 명인 섬에 전능신교 신도 60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종교 난민을 통한 영주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적법하게 해외에 체류하기 위해선 난민 인정은 필수다. 그러나 종교적 이유로 난민이 인정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전능신교 신도들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행정 소송을 통해 체류 기간을 늘리거나 이마저 막히면 불법체류를 선택해 왔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모두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전능신교는 난민 자격을 얻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전능신교 신도가 보여준 전략은 ‘자해 소동’이다. 스페인에 체류 중이던 한 여성 신도는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자 자해 소동을 벌였다. 중국으로 추방될 경우 장기 적출을 당하거나 성 노예로 살게 된다며, 이곳에서 죽음을 택하겠다고 했다. 관련 소식을 접한 스페인 인권 단체는 시위와 함께 서명 활동을 펼쳤고 결국 여성 신도는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전능신교 신도 난민 인정을 지지하는 시위를 펼친 스페인 인권단체 (출처: www.elespanol.com)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능신교 신도들은 또 다른 해외 국가에서, 본인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경우 사망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그러면서 추방된 신도가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일까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등 몇몇 국가에서는 전능신교 신도들에게 정치적 망명을 승인하거나, 임시 보호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2023년 10월 난민 신청을 반려했었지만 끝내 인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양한 명칭 사용해 신분 위장

계속해서 해외 국가의 문을 두드리는 만큼, 전능신교를 경계해야 한다는 방송이 국제적으로 송출되고 있다. 해외 사이비종교가 자국으로 유입되는 일을 환영할 곳은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전능신교 역시 본인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국에서 보여준 것과 유사하게, 다양한 단체명을 사용하며 신분을 감추고 있다. 전능신교는 이전에 사용하던 공식 명칭인 “동방번개”뿐만 아니라 ▲애신교회 ▲득승교회 ▲새벽빛교회 ▲밝은빛교회 ▲기독교새노래교회 ▲새찬송교회 ▲거룩한도시교회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둔형 생활을 하고 있는 전능신교 신도들의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서, 주변 사회와의 마찰이 늘고 있다. 폭력적인 모습이 노출되고, 음악을 크게 틀거나, 동네에서 곡예 운전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보여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거점들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경우, 다양한 사회문제의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염려와 우려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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