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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구속과 내부 단속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5년 08월 06일 09시 24분 입력

신인(神人)으로 불리는 허경영(국가혁명당 대표)이 구속 후 내부 단속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경영은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허경영의 하늘궁 공식 홈페이지에는 내부 단속을 위해 공지문을 꾸준히 올리고 있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
 

▲허경영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체들 (출처: PD수첩 갈무리)

 

전 하늘궁 회원들은 허경영 등 9명을 대상으로 고발을 진행했다. 고발장에는 먼저 정치자금법 위반의 죄목을 언급했다. 고발인들은 총 1000만 원을 낸 사람들에게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장관급의 ‘대통령대리’, ‘암행어사’ 등 특별한 직책을 약속하고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치자금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는 주장이다.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으나, 허경영 등은 주식회사 하늘궁,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 주식회사 본좌섭리회 등 각 회사 자금을 허경영에게 지급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사기죄, 업무상횡령 등으로 고발

고발인들은 사기와 횡령 혐의도 제기했다. 대통령대리라는 직책을 줄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피해자 3000여 명에게 1인당 1000만 원씩 현금 지급 또는 계좌로 송금받거나, 주식회사 하늘궁,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을 사업자로 하여 신용카드 결제 방법으로 약 30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기죄로 고발했다.

또 네잎클로버를 1개당 100만 원에서 200만 원씩 과도하게 비싼 값에 판매, 우주의 근본체인 본태양 백궁으로 가는 티켓이라고 주장한 백궁명패의 제작·판매·진열 명목으로 1인당 300만 원(부부 500만 원)씩 교부하는 등의 행위도 지적했다. 주식회사 하늘궁,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 주식회사 본좌섭리회 등의 회사 자금 약 5억 원 이상을 임의로 지급해 회사 재물을 횡령한 혐의도 고발 이유였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고발
 

▲암 환자도 고친다는 불로유 (출처: PD수첩 갈무리)

 

세간에 이슈가 되었던 ‘불로유’에 대해서도 고발이 이루어졌다. 허경영 관련 유튜브 영상에는 “우유가 든 용기에 허경영의 사진을 붙이거나 이름을 적어두면 썩지 않는다”며 “위암, 위장, 변비, 대상포진, 무좀, 피부병에도 모든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했다. 불로유는 핵방사능에도 좋고, 항암치료할 때 불로유 먹은 사람은 이상이 없다, 키를 크게 하는 유전자를 움직일 수 있다는 등의 광고를 했다.

유통기한이 수개월 지난 썩은 우유를 허경영 자신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하늘궁 경내 건물 등에 10만 개 정도 저장 진열하였고, 특허청에 7개 종류의 두피 촉진제, 의료용 강장제, 유제품 등 347건 지정상품으로 상표등록 출원하여 ‘불로유’를 상표권 등록했다. 이에 식품위생법 위반, 약사법 위반 등으로 고발당했다.

성추행으로 고소

피해자들은 성추행 혐의로 허경영을 고소했다. 허경영이 양손으로 머리부터 목, 쇄골, 앞가슴(유방), 배, 옆구리, 팔을 차례대로 쭉 만져서 훑어 내려가고, 엉덩이, 허벅지, 성기 부분을 문지르고, 다시 손으로 몸 전반을 위쪽으로 훑고 갑자기 껴안아 포옹을 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고소 이유다.

허경영 내부 단속
 

▲허경영을 끝까지 믿고 따르라는 취지의 공지문 (출처: 제보자 제공)

 

구속된 허경영은 내부 단속에 나섰다. 허경영 이름으로 된 공지문을 통해 “신인은 억울함이 곧 풀릴 테니 걱정하지 마라”며 “상심할 필요 없이 태연하고 당당하게 평소와 같이 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 “고소인들에게 절대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신인(허경영)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주의를 주었다.

성경을 비유한 공지 내용도 있었다. “빌라도에 의해 예수가 십자가 처형이 되었는데, 새 예루살렘성에서 진사년에 빌라도와 같은 자에 의해 누명을 쓰지만 그것은 신인을 나타나게 하는 시작이다”라고 주장했다. 고발은 누명을 쓴 것이고, 허경영 자신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한 피해자는 허경영과 간부를 고소·고발한 건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2023년 11월에서 2024년 2월까지 네 건의 고소·고발을 했는데, 2025년 6월이 되어서야 허경영에 대해서만 기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허경영을 비롯한 하늘궁 신도들에게 명예훼손, 공갈미수,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역으로 고소·고발을 당했고, 재산을 압류 당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덧붙여 현재 공범들이 허경영이 하던 방법으로 범죄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범들의 처벌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허경영은 자칭 신인이라고 칭하며 신격화해 왔다. 가스라이팅 당한 회원들은 허경영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환호하고 맹종했다. 하지만 문제가 확산되면서 탈퇴 회원들은 불법적인 일과 성추행 등에 고소·고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허경영의 하늘궁은 여전히 내부 단속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느 이단들과 같이 “억울함이 풀릴 것이다”, “예수님도 고난을 당하셨다”고 전하며, 현재 회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결집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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