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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고 박윤식․류광수와 이별하나?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5년 07월 17일 12시 40분 입력
▲ 한기총 제26-1차 실행위원회 (출처: 한기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는 지난 8일 고 박윤식, 류광수 관련 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기총 이단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오관석 목사, 이단특위)에서 지난 16일 「국민일보」 광고지면에 입장을 밝혔다.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조사단체에 대한 입장에 혼란이 가중됐다. 전문위원들은 “통합의 가장 큰 장애가 되어 있는 한기총의 이단해제 결의를 원인 무효화하고,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단특위는 “전문위원들 및 검증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위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기독론이나 구원론 등의 신학 근본 사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교회론에 있어서 약간의 이견이 있었으나 이단성을 논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였다”고 애매모호한 결론을 내리고, 실행위원회에서는 이단특위의 보고서를 그대로 받기로 결의하였다.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은 기존 한기총의 이단해제 결의를 무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단특위는 기독론, 구원론 등에서는 문제가 없고, 교회론은 이단성을 논할 정도가 아니라며 다락방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고해 한기총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지적을 받았다.

▲ 한기총 이단특위가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기총 이단특위는 일간지에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과 함께 서두에 “이단특위 보고서에 대해 해석상에 오해가 있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정확한 보고를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전문위원들의 검증을 통해 다음과 같은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고 박윤식, 류광수의 이단성 여부에 대해 재심한다 해도 소속 교단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모든 위원들은 홍재철 전임 대표회장 재임 시에 이뤄진 모든 이단 해제 결정을 무효로 하는 것이 한기총을 원상회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한기총을 비롯한 연합기관은 특별히 이단문제에 관한 한 교단이 결정한 사항을 존중하고 별도로 이단문제를 결정 또는 해제하지 않고 다만 범교단적으로 대처가 필요한 반사회적 반기독적 이단에 대해 연합으로 대처하는 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결론적으로 본 위원회는 한기총의 분열 원인이 되었고, 통합의 가장 큰 장애가 되어 있는 한기총의 이단해제 결의를 원인 무효화하고,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기총 이단특위는 입장을 밝혔다.

첫째, 한기총에서 위촉한 각 교단 전문위원들 및 검증위원들의 검증결과 보고를 전적으로 수용한다.

둘째, 한기총은 이단의 검증 및 해제에 대해, 이 문제는 각 교단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으므로 각 교단에서 결정한 사항을 존중하기로 한다. 따라서 직전 대표회장시 행해진 이단검증 해제에 관하여 결정된 사항은 무효로 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앞으로 한기총은 이단검증이나 해제에 대한 논의는 각 교단의 몫으로 일임하고 한국 교계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이단에 대해서는 교계와 연합하여 강력히 대처하며, 오직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연합 사업에 매진하기로 한다.

애매모호하게 작성된 보고서 조작 논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전문위원의 결론과는 다르게 다락방을 감싸는 듯한 보고 내용의 진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기총의 다음 행보가 중요하다. 고 박윤식, 류광수 이단 해제를 무효로 결론 지은 것이라면, 이들이 속한 교단은 한기총 회원교단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현재 평강제일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 홍재철 목사)는 홍재철 전 한기총 대표회장의 제명으로 행정보류된 상황이다. 다락방이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교단은 아직 한기총 회원교단이다.

한기총이 각 교단에서 결정한 사항을 존중하기로 했으니, 이단으로 결의된 단체가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고 박윤식, 류광수와의 이별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한기총의 다음 발걸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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