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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이대위를 바라보는 합신 총대들의 정서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 인터뷰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2016년 11월 09일 11시 29분 입력
▲ 지난 9월,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예장합신 101회 총회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예장고신(총회장 배굉호 목사)과 함께 빠르게 이단에 대처해왔던 예장합신(총회장 최칠용 목사)이, 금번 총회에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유영권 목사)가 6개 단체(혹은 개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결의를 청원할 예정이었지만, 청원서조차 읽지 못했다. 모두 일 년 뒤에 재론하기로 했다.

연기가 당연하다는 시각과 6개 모두 연기할 필요가 있었냐는 시각으로 양분된다. 합신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를 만났다. 유 목사는 청원이 연기된 문제와 최근 이단문제에 대한 합신 총대들의 정서를 전했다. 유 목사의 말 속에서 세 가지 키워드를 찾았다.

공청회

청원 예정이었던 6개 단체 중 고 정원 목사를 제외하곤 공청회가 없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이다. 공청회가 빠진 연구 절차를 두고 교단 안팎에서 말이 많다. 유영권 목사는 “공청회는 공표된 자료만으로 사실 확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이미 공개된 많은 강의와 저서를 통해 본질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공청회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한 가지 예를 들어, 정원 목사는 귀신과 질병의 관계를 두고 해석상의 여지를 두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공청회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 되는 내용을 당당하게 전파하는 사람을 불러 공청회를 하면 토론밖에 더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목사는 “(이단 결의에 있어) 절차적 안전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 총대들의 정서인 것 같다. 앞으로는 총회와 총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청회, 서면질의 등의 방법을 강구하면서 이대위의 매뉴얼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옥주

신옥주씨(은혜로교회)는 2015년 고신에서 참여금지로, 올해 통합과 합동에서 각각 이단성, 집회참석 금지로 결의했다. 그보다 앞선 2014년, 합신은 신옥주씨를 이단으로 결의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가장 먼저 결의한 합신을 상대로 강하게 대응했다. 2015년 1월, 합신 신년하례회에 신도들이 난입해 밀가루와 계란 등을 투척하며 소동을 일으켰다. 이대위원이시무하는 교회는 물론, 이대위원이 소속된 노회의 노회장 교회 앞에서도 시위를 했다. 기자회견을 열어 이단규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99회기와 100회기 총회 임원들에게 민·형사상의 소를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

유영권 목사는 “(총대들이) 교단의 규모나 상황을 비춰봤을 때 그간 이대위의 활동을 잘했다고 칭찬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타 교단에 비해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고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령 합신이 신옥주씨를 제일 먼저 이단으로 결의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총대들이 많이 불편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타 교단에서 결의하지 않은 단체들이 있었다. 청원이 연기된 것은 공청회 등의 절차상 문제도 있지만, 일정 부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날개

그야말로 지난 2년 간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 두날개는 합동 소속의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가 시작해 약 6000개 교회가 경험했다는 교회성장프로그램이다.

합신 이대위는 프로그램에 신학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2015년 5월, 두날개에 대한 이단성 공청회를 진행했다. 합동은 당시 총회장 백남선 목사의 이름으로 공문을 보내 합신에 두날개 조사중지를 요청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유영권 목사는 “합신은 알파코스, 관상기도 등을 결의하고 두날개를 조사하고 청원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교회를 부흥시킨다는 명목 하에 비성경적인 요소를 갖추며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 많은 교회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가, 총회에서 결의되면 당황하게 된다. 드러난 이단이 아닌 프로그램의 신학적 문제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이대위의 사역을 불편하게 여기는 총대들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영권 목사는 “이단 결의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총대들이 이대위 보고 순서가 되기 전에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총회가 시작되면 바로 보고서를 배포해야 한다. 총대들은 꼭 읽고 회무에 참석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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