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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측 이단특별사면 해프닝을 보면서
교단총회 이단문제를 바라보는 기자의 눈
정윤석 기자(기독교포털뉴스) mrmad@hdjongkyo.co.kr
2016년 11월 11일 19시 27분 입력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2016년 9월 19일부터 30일까지 두 주간 사이에 진행됐다. 금년 9월 총회 이단 문제의 최대 이슈는 예장통합의 이단특별사면 문제였다. 통합 측이 이단특별사면을 원천무효시킨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이단대처와 관련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 봤다.

법과 절차를 무시한 무더기 이단 해제는 공감을 살 수가 없다

특별사면을 통해 이단으로 규정되는 것은 당사자에게 매우 큰 아픔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결혼할 때도 취업할 때도 ‘이단’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한다. 그 굴레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신도들이 10만여 명이 넘는 대형이든,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소형 단체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특별사면 신청에 10여 개가 넘는 다양한 단체들이 이름을 올린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한 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인가? 그렇지 않다. 이단 안식교와 구원파 출신이지만 진용식, 정동섭 목사처럼 회심하고 복음으로 돌아서서 오히려 이단대처 사역자로 한국교회에 큰 힘을 실어준 사례는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이단 단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 단, 그 과정에는 적절한 법과 절차가 적용돼야 한다. 더욱이 일개 신도가 아니라 그 단체의 대표자라면 더욱 그렇다.

법과 절차를 무시한 이단 해제 행위가 얼마나 큰 반발을 사게 되는지 통합 측 특별사면해프닝이 잘 보여줬다. 역사에 ‘만일’은 없지만 그래도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 이단 등으로 규정된 단체나 인물들이 자신들의 이단성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사과한다. 그리고 이단해제 지도 요청서(이단해제 청원서나 재심 청원서가 아니라 지도 요청서다)를 통합과 합동 등 자신들을 이단 규정한 교단에 접수하고 해당 교단의 지도와 교육을 철저히 이행한다. 이단해제는 3년의 과정을 지켜 본 후 타 교단의 공감을 얻은 후에 그 결과를 보고 나서 결정한다. 자신들의 이단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인물이나 단체가 이런 식의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없지만 만에 하나 이런 법과 절차에 따르는 인물과 단체가 있다면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것이다.

무분별한 이단 해제 전문가, 그들은 팀워크를 이루며 활약한다

이단 대처 활동만큼이나 이단 해제 활동도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단해제 행각은 뭐니뭐니해도 2004년 ‘정통과 이단’사건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군소교단의 연합체였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회’는 통합 측의 이단특별사면 이상의 대형사고를 쳤다. 무려 10여 개 이단에 대해 이단성 없다고 선언하고 책을 발간했다. 결국 이 책은 폐기됐고 예장연은 이 책을 인용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까지 했다. 당시만 해도 이런 무더기 이단해제는 군소교단이니까 그러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젠 통합 측의 사례를 통해 언제나 무분별한 이단해제 행각은 대형 교단 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무분별한 이단해제 행각을 자행하는 이들은 한 팀으로 움직인다는 게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단해제를 할 때 발표나 성명을 하면서 앞에 서는 얼굴마담,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모든 기획을 담당하는 설계자, 과정과 결과를 보도하며 여론을 조작해가는 이단옹호언론 등이다. 이들의 팀워크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탄탄하다. 그것이 기획에 의해서 되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이익이 맞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무분별한 이단해제 행각을 하는 사람들의 이름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 또 다른 방법으로 무분별한 이단해제 행각을 할 때 이들은 팀워크를 이루며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일 게 뻔하다. 참고로 이들이 여론을 호도해가는 방법도 매우 무식하고 단순하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분별한 이단해제 행각을 하는 이들의 결론은 자신들이 이단으로 규정된 것은 조작된 것이라며 ‘기승전 최삼경 죽이기’를 시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정도 전략으로는 이단, 이단옹호자들도 새 판을 짤 수가 없다. 모든 일의 배후에 최삼경 목사가 있는가? 이 전략을 예나 제나 이단자들이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참신한 이단해제 방법이 나오지 않고 계속 ‘이단’이라는 굴레 속에 남아 있는 거 아니겠는가.

이단 규정·연구 자료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특정 이단을 이단으로 규정한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이단성 문제 단체등으로 규정한 변승우 목사 정도가 돼야 2004년 이후의 자료가 등장한다. 이단대처 사역자들, 이단 문제 전문 언론이 피해자, 자료 등을 다시 한 번 모으고 애써서, 이단 규정 보고서의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특별사면을 시도했던 김기동, 박윤식, 이명범에 대한 교단 보고서는 20년 전의 내용이다. 이 내용이 현시대의 내용과 자료로 업데이트돼야 현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이단성이 전혀 바뀌거나 새로워진 게 없다 하더라도 이는 현대를 사는 이단대처 사역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남겨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목사님들은 이단문제 중 어떤 것에 가장 관심이 있냐” 얼마 전 목회하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답은 짧고 간결했다. “관심 없어!”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이단문제에 큰 관심이 없다. 무관심 속에서 이단자들과도 싸워야 하고 무분별한 이단해제 행각에 사명을 가진 내부의 적들도 찾아내고 싸워야 한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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