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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연 통합 추진과 문제점
류광수씨는 예장개혁 탈퇴, 출신자들 및 소속 교회들은 잔류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2017년 04월 24일 17시 45분 입력

▲한기총·한교연 통합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계자들

■ 한기총, 류광수씨가 연합단체와 교단에서의 활동 자제할 것
■ 류광수, 예장개혁 교단에 탈퇴서 제출
■ 한교연, 통합 적극 추진 의사 밝혀
■ 다락방 출신자들 및 소속 교회들의 거취 우려 

 

‘이단문제’로 오랜 갈등을 겪어왔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교연)이 지난 4월 12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통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한기총, 한교연 관계자들 외에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대신 이종승 총회장,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 기침 유관재 총회장 등도 참석해 두 기관의 통합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었다.

 

통합을 위한 선언문 낭독


이영훈,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기총, 한교연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정신을 승계하고, 시대적 요청을 겸허히 수용하며 대통합을 위해 나아갈 것을 선언합니다”라며 “양 기관의 통합을 통해서 영적 리더십을 회복하고 대사회적으로도 국민대통합을 주도해 가며, 통합의 가치를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모두 대선 전까지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해 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한기총 “류광수씨 연합활동에 대한 자제 약속”

 

선언문 낭독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기총, 한교연의 통합을 위해 이전부터 중요시 여겨졌던 류광수씨와 예장개혁총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올해 1월 9일 사단법인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본 교단에서 탈퇴했고, 4월 11일 자로 류광수씨가 본인 스스로 한국통합에 어려움을 주는 일이 없도록, 통합을 위해서 연합단체나 교단에서의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류광수씨가 활동에 대한 자제를 약속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이 문제는 한기총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한교연 관계자, “자제가 아닌 예장개혁 교단 탈퇴해야 통합가능”


기자회견 후 한교연 측 황인찬 목사(한국교회연합 통합추진위원회 서기)는 한기총과 다른 입장을 전했다. 황 목사는 이영훈 대표회장의 발언에 대해 “자제한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류광수씨 뿐 아니라 그가 속한 개혁교단 전체가 한기총으로부터 탈퇴하는 조건이 전제되었을 때 통합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단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 이상 통합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교연 측의 입장을 완강하게 밝혔다. 황 목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견해를 밝히지 못한 데에는 “모든 언론이 다 모인 자리에서 한교연 쪽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파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류광수 예장개혁 교단 탈퇴로 통합 추진 가속화


양 기관의 통합이 사실상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한교연은 지난 4월 1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6-1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열어 한기총과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개혁총회가 4월 16일부로 류광수 목사의 탈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류광수씨가 개혁 교단에 탈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류광수 목사 문제가 해결된 만큼 앞으로 한교연은 양 기관 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을 진행하는 중 류광수씨와 관련된 문제가 또다시 발생한다면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은 장기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수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류광수 이단문제’가 걸림돌이 되었다. 이번 기자회견 이후 류광수씨가 직접 예장개혁 교단에 탈퇴서를 제출해 통합이 가속화되었다. 하지만 류광수씨 한 사람의 탈퇴는 보여주기 식에 지나지 않는다. 개혁 교단 임원의 대부분이 다락방 출신이고, 다수의 다락방 지교회가 소속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