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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컬트문제기독교 연락회의 한국방문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17년 08월 11일 17시 36분 입력

본지 2017년 6월호를 통해 보도된 ‘한국 각 교파와 교단, 교회와 신학생 여러분에게 협력을 부탁드립니다’란 제하의 기사와 같이 일본 ‘컬트문제기독교연락회’는 지난 5월 25~26일까지 서울과 수원에서 개최되는 ‘한・일연합 이단사이비(컬트문제)대책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성희 총회장)과 연합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올해에는 5월 25일 남수원영락교회(서성구 목사)에서 개최했다. 일본 각 기독교 교파의 이단 전문가 열 명과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 오십 여 명이 참석해 오후 내내 강의를 들으며 토론했다. 26일에는 제암리교회와 양재동 횃불회관 등을 방문하여 한국기독교의 역사와 현황을 견학하였다. 25일 열린 세미나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금월호 ‘한 · 일 연합 이단세미나, 이단정보 공유하며 대처방안모색’이란 제하의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이번 세미나가 예년과 다른 점은 한국의 주요 기독교 교단을 방문하여 일본에서 사회적 피해를 주고 있는 이단(컬트)단체에 대한 현황보고와 함께 그에 대한 대책 협력을 호소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일본의 각 기독교 교파의 상담창구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통일교 이외의 기독교계 단체로 문제시 되는 단체가 대부분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일본에서의 이단(컬트)단체에 대한 대책 활동에는 한국 기독교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월 23일(화)에는 ‘기독교장로회총회’, 24일(수)에는 ‘장로회신학대학’, ‘한국천주교주교회의 (CBCK)’, ‘대한성공회교무원’, ‘대한예수교 장로회총회(통합)’, ‘명성교회’, ‘남대문교회’, ‘고척교회’를 방문하여 ‘일본교회의 협력 요청 서신’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일본의 컬트단체 현황과 컬트단체에 의한 피해상황, 컬트단체에 대한 대처를 설명하고, 일본의 “컬트문제 기독교 연락회”의 활동에 대한 협력을 부탁하였다.

 

기독교장로회총회에서는 총무 이재천 목사, 국제협력선교부부장 박성국 목사, 국내선교부부장 홍요한 목사와 함께 일본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먼저 기독교장로회총회가 한국의 현대사에서 소외당하고 박해당하는 국민을 위해 어떻게 국민과 함께 걸어오며 사회의 인권과 정의를 지켜 왔고 통일문제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왔는지, 또한 독재정권하에 권력과 결탁한 이단단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청년을 노리고 있는 이단단체의 활동에 대해 청년선교를 중심으로 그에 대해 대처해 나아간다는 것과 함께 전국의 교회와 기관이 하나가 되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국 태생의 이단단체에 의한 피해를 직시하고 이단단체의 합동결혼식으로 한국에 와있는 일본여성을 돌보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하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좌)와 장로회신학대학(우)에서 기념촬영

 

 

24일 오전에는 ‘장로회신학대학’을 방문하였다. 참가자들은 채플에 참석하기 전 대외협력처장 이규민 교수와 함께 시간을 나누었다. 먼저 ‘장로회신학대학’의 역사와 함께 그리스도의 일꾼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교육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학교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학교의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 교회와는 다른 이단 대처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역설하였다. 신앙의 자유가 허락된 사회에서 신학교가 지켜 나아가야 할 올바른 신앙과 신학의 자세와 함께 이단대처를 위한 에큐메니컬 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 참가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이후 채플에 참석하여 함께 기도를 드리고 학내견학을 마친 후 학교를 나왔다. 

 

참가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도 방문하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사무국장 송용민 신부와 함께 천주교 사목연구소 고준석 신부 등이 참가자들을 맞이해 주었다. 한국천주교는 신천지 및 신흥종교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 위원회”를 결성하여 “개신교회뿐 아니라 가톨릭교회에도 피해를 주는 신천지에 대응하기 위해 가톨릭 전국 교구가 대책 위원회를 꾸리고 교구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향후 계획으로는 담당자 기초 교육, 위원회 운영 규정 마련 및 상담소 개설,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 상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 주교회의를 통해 이단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의 천주교가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좌)와 대한성공회교무원(우)을 방문한 일본 이단 전문가들

  

그 후 참가자는 ‘대한성공회교무원’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를 방문하였다. ‘대한성공회교무원’에서는 서울교구 교구장 이경호 주교,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유시경 신부와 일치협력국장 김기리 사제 등이 참가자를 맞이했다. 교무원장 유시경 신부는 “사기성을 띤 사교집단들이 영국의 대형교회를 포함한 수백 개의 교회들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어 영국성공회가 경고했다”는 사실과 함께 “영국성공회가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 대해 관용적인데도 불구하고 사이비 신천지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치협력국장 김기리 사제는 한국에서 발생한 이단단체가 미얀마 교회협의회에 가맹을 노리고 있으며, 대한성공회는 세계 관구장회의(Primate’s Meeting), 세계성공회협의회(ACC), 동아시아성공회협의회(CCEA), 한일 성공회협동위원회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에서 발생한 이단단체의 활동에 대한 정보교환과 함께 그에 대한 대처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에서 참가자들은 ‘한・일 연합 이단사이비(컬트문제)대책세미나’가 2004년부터 계속 개최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아갈 것을 확인하였다. 참가자들은 그 후 ‘명성교회’, ‘남대문교회’, ‘고척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신도들과 함께 기도를 드리고 일본 컬트문제기독교연락회의 활동에 대한 이해를 구하였다. 

 

2017년에는 일정에 관한 제약으로 한국내의 많은 교파를 방문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세미나가 열리는 해에는 반드시 여러 교파를 방문하여 일본에서 활동하며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바르지 못한 신앙을 퍼뜨리며 바르지 못한 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 태생의 이단단체에 대한 정보교환과 함께 그러한 단체에 의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 대한 위로와 치유를 한일교회가 함께 해 나아갈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참가자 가운데 한 목사의 의견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4년에도 한국을 방문하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태생의 이단단체에 대한 피해사례와 대처협력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의 여러 교파는 이단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교파가 많았고 이단문제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저희 일본교회의 요청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많은 교파가 이단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일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마우면서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가 이단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단에 의해 많은 피해를 당하고 나서야 이단문제와 그에 대한 대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