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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 대처하는 교회의 역할
서영석 교수 mrmad@hdjongkyo.co.kr
2017년 09월 22일 13시 22분 입력

 

▲서영석 교수 
  본지 편집자문위원 
  협성대학교 교회사

기독교의 전체 역사 가운에서 수많은 이단들이 나타났고 지금 현재에도 이단들이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며 기독교의 복음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의 근본 토대를 약화시키고 성경을 왜곡시킨다. 이단(異端)의 문자적인 의미는 처음과 중간은 같은데 끝이 다르다는 뜻이다. 헬라어로 이단이란 용어는 “하이레시스”이다. 이단이란 뜻은 교회의 전통적인 의미로서 “인위적이며 자력으로 취한 가르침을 갖는 분파”를 말하며, 성경과 어긋나는 “다른 교훈”혹은 “다른 복음”을 주장하는 단체나 분파를 말한다. 성경은 이단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

 

이처럼 이단은 기록된 성경말씀이 아니라 자력적인 가르침을 취하는 자들이다. 그들의 안에는 진리가 없으며, 제 것으로 말하는 거짓된 자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이단들의 활동이 현재에도 기독교와 교회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한국의 상황에서는 과거보다 이단과 사이비들이 더 교묘하고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며 기독교에 침투하고 있다. 이단과 사이비들은 기독교나 건전한 단체로 위장하여 현대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심지어 단체 이름을 기독교 단체와 유사하게 계속 변경해가면서 활동하고 있고 특히 청년들과 대학 캠퍼스를 주 공략 대상으로 하여 집요하게 침투하고 있다. 이단들은 지속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직접 대상자들과 접촉하여 기성 성도들을 공략하면서 자기들의 교리를 전파하고 교세를 넓히고 있다. 또한 이단들은 기성교회에 자기의 요원들을 새신자로 위장 등록해 교인들을 빼어 나가거나 교회를 파괴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이단과 사이비의 숫자가 늘어나 자신들의 힘을 과시한다든지 법적 투쟁을 하면서까지 강력한 방법으로 기성교회에 대응을 하면서 기성교회를 무력화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들은 해외에까지 지교회를 설립하여 이단 교리와 교세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이러한 이단들의 전략과 활동에 대한 교회의 대처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에서 이단을 몰아내고 참된 기독교를 세울 수 있을까? 필자는 이 문제를 이단의 전략과 활동의 차원에서보다 기성 기독교의 모습과 역할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잘하고 있는데 이단들이 활약해서 한국교회가 타격을 입고 피해를 당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 스스로의 모습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먼저 이단에 노출되어 있는 교회와 교인들의 상황을 간략히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단에 미혹될 수 있는 성도들의 계층은 신앙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초신자들이다. 이들은 초신자이기에 교회 밖의 성경공부나 이단의 교리에 쉽게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초신자들을 잘 양육하고 성숙한 신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일부 교회는 철저한 성경공부나 양육 훈련을 통해 초신자 훈련이 잘되고 있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초신자에 대한 철저한 양육과 교리 교육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다. 또한 구원의 확신이 없는 교인들이 이단의 표적이 되어 기존 교회에 상당 기간 출석했다 하더라도 이단 교리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초신자 못지않게 기존 신자에 대한 훈련과 양육도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기존 신자라 하더라도 교회에서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일체감을 못 느낄 때 이단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단의 특징 중 하나가 기성교회에 대한 비판인데, 이들의 교회에 대한 공격과 비판이 교회에 대해 불만이 있고 교회의 문제를 제기하는 기성 교인들에게 먹혀들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이단들은 과도한 신비주의적 신앙을 가지고 있는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고 이들이 이단의 오류에 빠지게 되는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교회 안의 상황들은 이단들이 침투할 빌미를 제공하고 있고 이단들은 이 상황을 이용해 교묘히 침투하여 기성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문제는 아직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해서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못 느끼는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이단의 문제나 상황이 해결되거나 호전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에 빠져들 수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먼저 한국교회는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말씀을 통해 성장하고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 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교인들이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고 말씀에 중심하여 사는 삶에 대한 중요성을 잃어버렸다고 생각된다. 한국교회가 어느덧 말씀읽기, 말씀듣기, 성경공부 및 교리 교육 등이 소홀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국교회가 자랑하던 성경 중심의 교회와 성경 말씀을 실천하면서 성장하는 교회의 모습이 쇠락해지기 시작하였다. 오히려 이단과 사이비는 성경공부를 한다는 명분으로 말씀으로 무장되지 않은 성도와 비신자들을 찾아다니며 미혹하고 있다. 오늘날의 한국 상황에서 이단의 극성이 오직 이단과 사이비의 활동 때문만이겠는가? 한국교회가 바로 서 있었다면 이단은 쉽게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접근하지 못했으리라 본다. 문제는 우선 한국교회가 정말 성경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말씀 공부를 통한 신자 양육과 영적 성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초기 한국교회처럼 말씀을 붙잡고 귀히 여기는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교회 안에서 행하는 공적인 예배에 대한 강화, 성경공부와 기초 신학과 교리 교육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

 

500년 전 루터의 종교개혁의 주요 사상 중 하나인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즉 우리 교회가 말씀에 대한 강조, 말씀을 배우고 말씀대로 살기로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있어서 말씀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회복이 이단을 극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목회자가 바른 교리적 기초위에서 성도들에게 성경공부를 시키고 성경에 입각한 바른 신앙의 틀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참 교회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이단을 경계하고 극복하는 길이다. 이단을 막고 바른 신자를 양육하는 일은 곧 참된 교회 세우기 운동, 즉 교회 개혁운동에서 시작된다. 앞서 밝혔듯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여전히 불만 요소들이 있고 문제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 틈을 이단이 뚫고 들어와 기성교회를 파괴하려 한다. 기독교와 관련하여 이단과 사이비의 발생 요인이 기존의 기독교회가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작용이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기성교회 안에서 사랑의 결핍을 느끼고 오히려 이단 분파에서 사랑을 느끼는 예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기존의 교회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서 그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교회는 복음을 실천하는 공동체로서 교회가 성도들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참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며 힘써야 한다.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한 지체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인정해주고, 신앙 훈련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만족을 느끼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됨을 느끼도록 도와야 한다. 과거에 교인의 양적 성장에 관심을 가져 질적 성장 부분에 소홀히 한 부분을 교훈 삼아 이제 교인들의 참된 성장을 위해 교인들에 대한 훈련과 공동체성 함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한국 기독교가 본연의 활동에 충실하지 못할 때 많은 사람들이 비기독교적인 이단 및 사이비 분파에 미혹되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성도들의 전인 삶과 실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역동적인 신앙공동체가 되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성도들의 욕구를 살피는 치유적이며 돌봄의 목회가 필요하다. 나아가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여 봉사하고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교회의 모습을 실천적인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셋째, 교단, 단체, 교회지도자들이 연대한 경계 및 예방 교육의 실시가 필요하다. 흔히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교육은 담당 전문 기관이나 상담소에서 실시하고 처리해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자신이 이단에 대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대부분 일선 교회나 교회 지도자들은 이단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보통의 경우 이러한 상태로 있다가 자신의 교회에 성도가 이단에 연루되면 그제야 정보도 얻고 전문기관에 도움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때 늦은 대처를 하거나 이단에 대해 거의 무방비로 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들은 이단에 대해 분명한 지식과 이들의 동향과 활동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양을 지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선 목회자들이 먼저 이단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이단문제에 관련된 전문 잡지를 구독하거나 교단과 지역의 이단 전문가들과의 회동 및 심포지엄, 공동 대처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각 교단과 단체에서 이단 및 사이비 대책 기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이 각 지역과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연결되어 선제적으로 이단을 경계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교단과 단체들의 연대적 기구를 활성화시켜 이단에 대해서는 공동적으로 연구하고 대처하면서 기독교의 강력한 이단 대응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아가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나 자료들을 공유하며 법률적 서비스까지 지원하여 효율적인 대응을 해 나간다면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단의 문제는 한국교회가 다 함께 연대하여 경계 및 예방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할 것이다. 현재 이단은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성도들에게 접근하고 있고 기존교회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단에 대해 여러 가지로 효율적이고 바른 대응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단 대처에 가장 중요한 교회의 역할은 원래 기독교, 우리 교회 공동체의 참모습을 회복하고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참된 기독교의 빛은 이단의 어두운 세력을 몰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