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교회복음신문」이단대책위원회 설립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19년 09월 09일 09시 54분 입력

 

▲「교회복음신문」30주년 기념예배 참석자들

  

직간접적으로 이단 피해를 경험한 체험적 경각심과 심각성이 효과적인 이단대처의 동력이 된다. 선친 탁명환 소장이 이단 단체의 피습을 받아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나셨을 때, 이단문제는 고상한 교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며, 언제든 우리의 사랑하는 이들을 순식간에 빼앗아갈 수 있는 문제라고 느꼈다.

지난 7월 29일 부산 부전교회에서 열린 <이단대책위원회>(회장 김성우 장로,오투클린 회장) 설립을 겸한 「교회복음신문」(대표 김성원 장로) 창간 3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했다. 「현대종교」에 몸담고 있으면서 늘 느꼈던 같은 종류의 고민과 고립감이, 「교회복음신문」 김성원 사장과 직원들의 사역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정경철 목사(기하성 총회장, 해운대순복음교회)는 설교를 통해 이를 ‘두렵고’ ‘힘들고’ ‘외롭고’라고 표현했다. 그 말씀에 깊이 공감했던 이유는, 내가 곁에서 지켜봤던 선친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날 참석했던 많은 평신도를 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이단대처가 목회자 중심으로 이루어졌을 때의 어려움이 있다. 이단들이 목회현장을 찾아가 괴롭힐 뿐만 아니라, 교회의 다양한 사역의 중심에 있는 목회자로서 이단대처 활동에만 집중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이단대처는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회장 취임식을 가진 <이단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로 결단한 많은 사업, 의료, 법률, 교육 분야의 평신도 전문인들의 모습을 보며 감사와 기대의 마음으로 든든했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며, 사회 곳곳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이들이 까다롭고 힘든 이단사이비 대처를 위해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이단대처 사역은 ‘교회정치의 청정지역’이 되어야 한다. 이단대처가 정적을 제거하거나 교권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단대처의 명분으로 ‘그리스도를 위한 연합’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한 야합’을 자행해서도 안 된다. 교회의 역사는 이단대처의 필요성과 함께 위험성을 동시에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모쪼록 「교회복음신문」의 이단대처사역이 “좌로나우로나 치우치지 말고”(신5:32) “담대하게 거침없이”(행28:31) 진행되기를 소망할 뿐이다.

이날 참석한 「교회복음신문」 주필인 정선기 장로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올곧고 확연한 신앙고백과 함께, 최홍준 목사, 안용운 목사, 서창수 목사 등부산 교계에서 존경받는 목회자들의 축사와 권면은 공감을 넘어 깊은 깨달음을 참석자들에게 주었다. 또한 김성원 장로의 지난 이단사이비들과의 싸움의 경험과 호소, 그리고 이날 <이단대책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성우 장로의 결의와 다짐을 들으며, 이날 <이단대책위원회> 고문 자리를 맡게 된 필자도 부족하나마 미력한 힘을 보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기념식 진행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과 박수로 공감과 동의를 표시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의무감을 가지고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30년을 향한 그리고 이단사이비들과의 선한 싸움을 위해 결연한 출정식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다양한 교파의 교회들, 그리고 각자의 관심과 목적을 갖고 있는 기관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에 집중하기보다는,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빌1:18)라는 ‘동일한’ 고백을 중심에 두고 이단사이비 대처를 위한 선한 연대를 구축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