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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이단대책 세미나 및 연석회의 개최
중국 사회과학원(상해), 8개 교단 이대협, 현대종교 참가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9년 11월 04일 16시 13분 입력
▲한중 이단대책 세미나 및 연석회의 참석자들

 

한중 이단대책 세미나 및 연석회의가 지난 10월 25일 부산장신대학교 부설 종교문제연구소(소장 탁지일 교수) 주최로 개최되었다. “중국의 한국 이단, 한국의 중국 이단(Korean Cults in China, Chinese Cults in Korea)”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모임에서는, 국내에서 발흥한 이단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중국에서 시작된 이단이 국내로 넘어와 정착하고 있는 시점에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예방과 대처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 전문가들의 참석과 의미

성장하는 이단은 자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변 국가로 퍼져 나가며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이단의 연구가 필요한 이때에 중국 전문가와의 교류에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이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 전문가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이단에 대해 나누었다. 양국에서 활동하는 전능신교,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등 주요 이단에 대한 강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상해) 참석자들 (좌측부터 얀 교수, 후앙 교수, 쉬 교수, 루오 교수)

 

중국에서는 얀 케지아(YAN Kejia, 상해사회과학원 종교연구소장/상해종교학회장), 후앙 하이보(HUANG Haibo, 상해사회과학원 부교수), 쉬 리(SHI Li, 상해사회과학원 부교수), 루오 쳉(LUO Cheng, 상해사회과학원 조교수)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인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학교 교수/종교문제연구소장), 안용식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대위원장 및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 회장), 김성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이대위원장), 김정만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전 이대위원장), 한명국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이대위원장), 황건구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이대위원장)가 참석했다. 현대종교에서는 탁지원 소장(현대종교 발행인)과 김정수 부장(현대종교 편집부장)이 참석했고, 신천지 예방 및 피해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권남궤 실장(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장)과 전능신교 신도들의 활동과 가족의 아픔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종석 경위(구로경찰서)도 함께 했다.
 

▲이대협 관계자들 (좌측부터 안용식 목사, 김성한 목사, 유영권 목사, 황건구 목사)

 

얀 케지아 소장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교회에 중요한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이 관계를 이어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안용식 목사(8개 교단 이대협 회장)는 “(8개 교단 이대협은) 이단을 대처하는 데에 마음이 하나되서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에 있는 이단들이 중국에 들어가서 어지럽히고 있다고 해서 마음이 아프고, 중국에 있는 이단들이 한국교회를 힘들게 하는 일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참석하게 되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이단들

연석회의는 총 다섯 번의 강의와 질의 응답시간이 주어졌다. 부산장신대 허원구 총장은 “이번 한중 이단대처를 위한 금번 모임이, 건강한 한국교회 선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이단에 대해 강의하는 탁지일 교수

 

첫 번째 강의는 탁지일 교수가 맡았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이단들(Korean cults in China)” 중에 하나님의교회에 대해 강의했다. 탁 교수는 “교회 역사적으로 상해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한국 최초의 선교사인 알렌이 상해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상해에서 옛날에는 복음이 들어왔는데, 요즘에는 이단이 많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탁 교수는 하나님의교회의 기본적인 정보를 전했다. ▲안상홍의 출생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믿는 하나님의교회 교리 ▲하나님의교회가 주장하는 시한부종말론 ▲하나님의교회의 포교방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탁 교수는 안상홍의 가족과의 인터뷰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교회 재산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3~4조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히면서, 시한부종말론을 통해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탁 교수는 “(하나님의교회는)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하다. 이단이나 컬트로 비쳐지기 보다는, 사회적 순기능을 노출하기 위한 의도로 활동하고 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상을 받았다. 중화인민공화국 주부산총영사관에서도 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국 참석자들 (좌측부터 허원구 총장, 탁지원 소장, 한명국 목사, 김정만 목사, 이종석 경위)

 

이어서 “하나님의교회를 주목해서 봐야 하는 이유는 모든 이단은 2대 교주로 성공적으로 넘어간 단체가 없다”며 “하나님의교회는 2대 교주로 넘어가서 성장한 유일한 이단이다. 종교사회학적으로 보면 신흥종교로 정착했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신천지를 넘어서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예방과 대처가 없으면, 신천지 이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전능신교 가족의 현황
 

▲전능신교 신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후앙 교수

 

후앙 교수는 “전능신교 신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A sutdy on the Family Member of the Almighty God Participants)”를 주제로 발표했다. 후앙 교수는 “소개하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약한 계층에 속한 전능신교 신도라고 할 수 있다”며 “장애인이나 고아가 되면 사회에서 관심이 높은데, 전능신교 피해자 가족에게는 사회에서 주목하지 않아서 애매하고 어려운 입장이다”라고 중국의 전능신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후앙 교수는 전능신교 가족의 문제점에 대해 “가족들에 의하면 가정을 버리고 전능신교를 포교하기 위해 나간다. 집을 나간 분들은 진짜 자신의 집을 돌아보지 않고 하늘의 집에만 관심을 가져 갈등 가운데 있다”며 “가정에 경제적으로 책임을 질 사람들이 나가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인터넷, SNS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이들을 돕고 연결하려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을 통해 연결이 되면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 이런 인터넷으로 피해자 가족이 연결되는 것은 이분들이 스스로 구제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앙 교수는 “큐큐(편집자주: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어플)에서 단톡방을 만들어서 (피해자 가족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500명 이상이 모인 그룹이 10개 이상이 있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단톡방은 5~6개 정도 된다”고 중국 상황을 전했다. 또 2015년 이후에 종합적인 이단을 대책하는 중국민간반사교연합회를 자발적으로 만들었고, 1200명 이상이 등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후앙 교수는 “스스로 구제하는 능력을 함께 갖추게 되었다는 점과 자신이 무력함을 토로했을 때 그룹 안에서 위로와 도움을 얻는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정부에서 조직한 것이 아니라서 서로 주도권을 얻기 위해 다투게 된다는 점과 정보가 너무 많고 거짓 정보가 난무한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토론 시간에 유영권 목사는 “피해 가족을 빼내기 위해 정상적인 종교적 제안을 국가가 허락하고 보존해줘야 빼낼 수 있고,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고, 후앙 교수는 “중국 헌법에 명확하게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나와 있다. 법률상으로 사교를 죄로 규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성한 목사는 “(국내에) 난민이 만 명이 와 있다. 중국에서 처벌을 받아서 그렇다. 중국에서 처벌하지 않을 방법이 있냐?”고 질문했고, “중국 정부에서도 어려운 문제다. 가족들이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사교를 조직한 중요한 인물들은 처리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고 답했다.

중국 전능신교 연구

 

▲파괴적인 컬트로서 전능하신 하나님에 관한 연구에 대한 주제로 발제한 쉬 교수

 

쉬 교수는 "파괴적인 컬트로서 전능하신 하나님에 관한 연구(A Study on the Almighty God as a Destructive Cult)"에 대한 주제로 발제했다. 쉬 교수는 “전능신교의 역사는 중국 사회발전의 역사와 발맞춰 왔다. 개혁, 개방과 함께 변화되어 왔다”고 전했다. 먼저 사교의 '사'를 정의하는 데에 있어 사회에 끼치는 잘못된 결과, 종교가 가져오는 파괴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쉬 교수는 전능신교와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 다른 면을 정리했는데, ▲전능신교는 성경이 사람의 뜻으로 썼다고 믿어서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삼위일체를 믿지 않고, 예수와 성령을 부정한다. ▲6000년을 나눠서 율법(야훼)시대, 예수(은혜)시대, 국도시대로 나눈다. ▲믿음 대신에 행동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한다. ▲이 조직은 7개 단계로 되어 있다. 200명 이상이 되면 한 그룹이 돼서 정보를 유지하고 나누는 그룹이 된다. ▲신도의 일상생활이 감시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쉬 교수는 “전능신교에 들어가기 전에 대부분이 기독교다. 한군데 있지 않고 유동적으로 움직인다”며 “이들은 사회활동을 하거나 돈을 벌기가 어렵고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유동성이 큰 것이 조직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세미나를 경청하는 이대협 관계자들

 

쉬 교수는 “중요한 요소는 구성원들을 평등하게 만든 후 등급을 만들어 도전해서 올라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들의 목표 안에는 정부를 대항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하면서 조직 안에서는 등급이 있다. 사회의 낮은 계층이라서 높은 계층으로 올라가기 어렵지만, 영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능신교에 대해 정리하는 문제가 분명해야 한다. 국가 지역 간에 플랫폼이 많아져서 같이 힘을 모아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상해지역의 신천지 현황

▲상해지역 신천지에 대해 설명하는 루오 교수

 

루오 교수는 “상해지역에 신천지에 대한 조사: 한국의 파괴적인 컬트(A Brief Research on SCJ in Shanghai Area: As a Destructive cult from South Korea)”에 대해 발표했다. 루오 교수는 “신천지가 중국에 18개 교구를 만들었는데, 상해에 큰 조직을 이루었다. 그 조직을 중심으로 2002~2018년 연구다”라고 소개한 후 “신천지가 15개 신학원을 갖고 있다. 재력이 어마어마하고 실력이 거대하다”며 중국 전역에 신천지의 위치를 알리고, 중국 신천지 조직도를 보이며 설명했다. 덧붙여 “신천지는 트랜드에 맞춰 젊어지고 전문화되고 있다. 엘리트화되고 서양화되며 변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루오 교수는 “신천지 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너무 빨리 성장해서 그렇다”며 “2017년 목표인 1000명을 달성하지 못 했으나 거의 가까웠다. 2018년 목표는 1500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행신약이라는 시험을 치른 후 이만희가 중국에서 한국에 온 대표단을 만났는데, 가장 우수하다고 판명된 사람이 상해 출신이었다. 총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루오 교수는 중국의 포교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NGO를 이용하거나 상업 활동을 통해 활동하고 남은 돈을 한국에 헌금한다고 밝혔다. 대학생의 경우 “등산, 사진, 댄스, 달리기, 봉사활동 동아리로 포교하고 한 명을 대상으로 세 명이 동원된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체육행사 자원봉사 모집 ▲사회봉사단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접촉하며 포교 ▲중국전통의상 입는 단체와 걷기대회 ▲KFC, 맥도날드 등에서 일대일 포교 ▲여성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포교방법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들은 우울증을 많이 앓고 있다”며 “피해를 받은 가족이 경찰을 찾아갔으나 범죄행위가 아니라서 경찰이 해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중국의 사교 현황
 

▲중국의 사교 현황과 연구방법에 대해 발표하는 얀 교수

 

얀 교수는 “중국의 사교 현황과 연구방법(Cult and Cultic Studies in China)”에 대해 발표했다. 얀 교수는 “1999년 정부에서 사교인 파룬궁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발표했다. 파룬궁은 불교 교리를 기초로 해서 생긴 사교다. 파룬궁에 반대하면서 중국 정부에서는 14개의 사교를 확정지었다. 그 외에 다른 사교는 정하고 있지 않다”며 “다른 사교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룬궁 외에는 기독교 교리를 기본으로 갖고 있는 사교라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다”라며 “종교연구소에서 계속해서 사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특별히 기독교 배경을 가진 사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얀 교수는 “오늘날 사교에 대해 말할 때 정치, 법률, 사회, 개인 생활을 고려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1997년부터 형법 300조에 의해서 사교에 대해 처벌하고 있다. 2105년에 형법 300조를 수정했고, 2017년에는 수정된 형법 300조에 대해 구체적인 적용에 대해 논의하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자들 간에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사교와 이단에 대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정의를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교가 세계화되는 것은 국내의 활동뿐만 아니라 국외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과 한국의 학자와 정부와 교회 지도자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시간에 탁지원 소장은 “동시다발적으로 곳곳의 중국지역에서 연락이 온다. 중국에도 상해, 북경 등 각개전투를 하지 말고 연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해진 시간 외에도 논의가 계속되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시작한 이단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았다. 특히 중국의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권남궤 실장에게 신천지에 대해 묻고 정보 요청 및 지속적인 교류를 요청했다.

이단이 세계로 뻗어가는 요즘 이단대처를 위한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이번 한중 이단대책 세미나 및 연석회의는 이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중 이단의 정보와 활동을 공유해 효과적인 대처를 꾀하는 것은 물론 이단, 사교 등 각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이해(identification)와 분류(classification) 및 정의(definition)의 필요성을 향후 과제로 남겼다. 이번 회의가, 국가 간의 이단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이단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국제 이단대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