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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그들은 왜 이단인가> 방영
김기동, 이재록, 신옥주의 교리적 · 사회적 문제점 분석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19년 11월 13일 08시 46분 입력

 

▲<그들은 왜 이단인가>를 방영한 CBS

  

CBS가 지난 9월 12일 보도특집 <그들은 왜 이단인가? 김기동, 이재록, 신옥주>편을 방영했다. 성락교회 김기동,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은혜로교회 신옥주는 금전 문제와 성 추문, 신도 폭행 등의 행각으로 징역형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CBS는 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인 탁지일 교수를 대담자로 초대하여 이들의 핵심 교리와 반사회적 성향 등을 살펴봤다.

Q 조혜진 교계뉴스 부장/ A 탁지일 교수

Q 지난 7월 12일 109억 원대의 배임 혐의로 징역 3년형 선고받은 ‘이단’ 김기동, 그의 반사회적 행위는 무엇인가?

A 김기동씨의 혐의는 배임 횡령 혐의다.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는 교회의 재산에 대한 소유권이 없는 관리자일 뿐이다. 헌금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한 것은 사회법뿐만 아니라 교회법에도 위법이다. 판결문을 보면 종교인의 정직성에 대해 김씨가 책임을 전가하거나 상여금, 판공비 등의 진술을 번복한 것이 재판부에 참작이 된 것 같다.

Q 김기동씨는 1987년 기독교한국침례회에서 이단 판정을 받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상식적으로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는 종교이지 귀신의 정체를 밝히거나 마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부차적이다. 하지만 김씨는 “모든 질병은 귀신으로부터 오며 믿지 않는 자들의 사후 존재가 귀신(이다)” 등의 귀신론을 주장한다. 또한 불신자의 사후의 영을 귀신이라고 한다. 그는 세상 모든 질병이나 불행의 원인은 ‘귀신’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귀신은 축사(逐邪)를 통해 내쫓아야 병이 치료된다고 주장한다. 그 축사의 주체와 권한이김기동씨에게 있다. 이로 인해 종교지도자라는 권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된다. 비성경적인 교리, 개인의 신격화, 잘못된 구원관 등이 이단 판정의 요인 으로 작용했다.

Q 여신도 성폭행으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은 이재록씨의 반사회적 행위는 무엇인가?

A 이씨의 범죄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상습 준강간’이다. 상습이라는 것은 우발범이 아닌 확신범이라고 하는 표현이 맞다. 피해자들은 이재록의 영적 권위에 저항할 수 없는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였다. 영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신도들을 억압해 강간, 성폭행 등으로 개인의 이익을 취한 것이다. 이는 종교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법으로도 굉장히 중범죄에 속하기 때문에 중형이 내려졌다고 생각한다.

Q 만민중앙교회는 1990년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서 이단으로 판정 받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개인의 사견, 환상을 일반화해서 공적인 예배의 자리에서 신도에게 전달한 것이 문제이다. 현대종교의 취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 있다. 만민중앙교회에서 「워싱턴 포스트지」를 통해 이재록씨가 미국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어마를 잠재웠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그것은 보도가 아닌 광고였다. 그 내용을 만민중앙교회에서 재수입해 재생산한 것이다. 이는 신도들을 통제하고 홍보할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재록씨가 안수한 손수건이 병든 신도의 몸에 닿으면 병이 낫고, 무안에서 나는 물을 바르면 치료가 된다는 등의 비성경적인 주장을 함으로 신도들이 믿고 실행하게 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다. 성경적 치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만민중앙교회의 치유는 이재록씨에게 맞춰져 있었다.

Q 신도 400여 명을 피지로 보내 감금하고 폭행한 은혜로교회 신옥주씨가 지난 7월에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피지로 간 신도들이 돌아오지 못한 현 상황에 대해 궁금하다.

A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종교 단체 표방 집단이 폭행을 일삼았다. 신도들끼리 또는 가족끼리 폭행을 하게 하는 등의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로 사회적으로 맹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피지라는 해외의 특성과 함께 이들이 못 돌아오는 것인지, 안 돌아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최근 은혜로교회에서 만든 홍보용 영상이 유출됐다. 영상에는 피지섬에서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과 신씨의 설교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설교를 살펴보면 그곳(피지)은 폭행 현장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한 땅으로 이해하는 신도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아직도 신씨의 말을 믿고 있고, 심지어 폭행을 당한 것은 신씨의 문제가 아닌 본인의 문제로 해석을 하여 그곳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근거로 삼는다. 물리적인 감금 상태라고 여기기 전에 이미 심리 · 영적으로 감금된 상태이다. 신씨가 석방이 되어 다시 피지로 돌아간다면 이 단체는 유지될 위험성이 있다.

Q 은혜로교회 신옥주씨도 이단으로 판정을 받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비성경적인 종말론을 주장했다. 임박한 종말을 주장하여 신도들에게 위기감을 조장했다. 피지라는 섬을 약속의 땅으로 제시하고 집단 이주시켰다. 사회적인 통념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신씨는 본인이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권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직 은혜로교회만이 올바른 교회라는 배타적인 교회론을 갖고 있다며 일반 교회에 다니는 신도를 수평이동시켜 은혜로교회로 옮기게 했다. 이는 일반적인 이단의 특징이다. 이런 점을 이유로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분류했다.
  

▲김기동, 이재록, 신옥주에 대해 대담하는 현대종교 탁지일 교수 (사진 출처: CBS)

  

Q 반사회적 이단 집단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A 다문화 다종교인 우리나라에서 종교적인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단 집단을 제재하기는 쉽지 않다. 여호와의 증인의 병역 거부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맞는 이단 대처는 무엇일까? 이단으로 인한 피해가 일어났을 때 공권력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공권력의 특성은 문제가 터진 이후에 개입이 된다. 예방 기능이 약하다. 언론도 이미 문제가 터진 이후에 공론화한다. 이단 예방은 교회가 힘이다. 교회가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교회는 의심이 되는 이단 · 사이비 집단에 대해 행정적 처리를 요구해야 한다. 이단 교리 안에 있는 위법성을 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피해자가 발생했을 때는 사법적인 처리를 요구하는 등의 사회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Q 언론은 이단 교주를 목사라고 통칭한다. 이는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의견이 궁금하다.

A 개신교와 연관된 사건들을 보면 교회, 목사, 장로, 집사 등의 교회적인 직분이나 용어 등이 드러난다. 성락교회는 침례교로, 만민중앙교회는 성결교로 알고 있다. 은혜로교회의 경우도 장로교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용되는 호칭이나 용어가 일반 교회의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그대로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단과 정통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언론이 이단과 관련한 보도를 할 때는 이단 실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일반 언론뿐만 아니라 CBS · 노컷뉴스도 정통교회와 이단의 차이 그리고 폐해에 대해 정확히 알려야 한다. ‘이단’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부정적인 가치 판단을 갖게 된다. 사회적으로 위법한 행위를 한 단체인 동시에 교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교회도 경계하는 이단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이단 교주인 이들은 이미 범죄자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 밑의 지도자들이 계속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단 · 사이비 집단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단 집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