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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과제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0년 06월 15일 09시 48분 입력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다음세대에게는 역사 속에 기억되는 사건으로 남을 수 있지만,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잠깐 위축된 신천지의 재기에 대한 대비, 신천지 탈퇴자 상담과 치유, 다른 이단 단체의 사회적 문제 예방, 기독교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인식 시점

▲신천지 이탈자에 대한 한국교회 수용 여부 (출처:「노컷뉴스」)

 

코로나19 이후 신천지에 대해 성도들의 인식은 어떨까? CBS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신천지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실시했다. CBS에 의하면, “향후 신천지와 관련 한국교회에서 교단 연합 등 범기독교적인 대응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필요하다’ 82.1%, ‘그럴 필요 없다’ 10.2%로 대부분 연합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관련 한국교회가 주력해야 할 활동 (출처:「노컷뉴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향후 신천지 관련 대응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주력해야 할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신천지로 인한 교회와 가정의 피해 실태 파악’이 30.9%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음으로 ‘교리의 이단성 고발’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포교실상 폭로와 예방’이 각각 19.9%, 19.8%로 비슷했고, ‘신천지 이탈촉진과 이탈자의 회복’이 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5%가 신천지로 인한 피해에 관심을 보여 이단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을 뛰어넘어 피해자 중심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신천지 탈퇴자를 한국교회가 수용하는 여부에 대해서는 65.9%가 “받아줘야 한다”고 답했고, 19.2%가 “모르겠다”, 14.9%가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3분의 1 이상의 성도는 신천지 탈퇴자에 대한 수용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퇴를 했더라도 여전히 신천지 신도 출신이라는 선입견과 불신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탈퇴자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고, 이탈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교회와 성도가 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종교계 코로나19 이후 토론회 개최

▲3대 종교 토론회 발제자들 (좌측부터 최형묵 목사, 이주형 신부, 지몽 스님, 김혜진 위원장) (출처: 「뉴시스」)

 

코로나19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도 향후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과제를 남겼다. 지금도 진행 중인 전 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큰 관심사이고, 이후를 준비하는 것은 종교를 막론하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는 지난 4월 22일 오후 1시 개신교, 천주교, 불교 3대 종단과 노동단체가 모여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와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최형묵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난 ‘신천지’ 문제에 대해 단지 잘못된 신앙의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그처럼 잘못된 신앙에 빠지게 만드는 사회적 조건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교회가 짊어진 사회적 책임을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형 신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는 “종교의 본질은 인간과 세상을 향한 성숙하고 올바른 사회적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다)”라며 “종교가 사회적 불의와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몽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사회적 아픔과 고통이 있는 곳에 종교가 있어야 된다”며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을 전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경제를 무너뜨리고, 이 사회의 흐름을 뒤집어 놓았다. 종교계에도 불안정한 사회에 일조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갖고 노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독교계에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대토론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총회장 김태영 목사, 예장통합)은 6월 15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서빙고예배당에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이후 사회 변동에 대한 주제강연, 패널토의와 논찬을 통해 한국교회의 대응에 대해 발제한다. 이 토론회는 예장통합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우리의 관심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의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사회적인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가 향후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첫째, 신천지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천지는 설립 후 가장 큰 압박을 받은 시기이기는 하나, 몇몇 유관 법인 설립 취소나 신학원(센터)의 공개가 신천지의 생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지금의 상황에서 다시 더 단단하게 결집한 후 새로운 전략을 들고 일어설 가능성이 크다. 안심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둘째, 교회의 탈퇴자 상담과 치유, 교육이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에 이탈을 고민하는 신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기성교회가 신천지보다 못하다는 고정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고 그들의 잘못된 세뇌를 뒤집을 수 있는 상담과 바른 진리를 가르치는 일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교회는 탈퇴자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셋째, 다른 이단 단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전의 신천지처럼 언론에서 홍보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단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신천지 예방에 경각을 가진 것처럼 다른 이단의 미혹도 예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넷째, 한국교회의 회복이다. 신천지의 비판 못지않게 한국교회에도 활시위를 겨누고 있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교회의 특성상 코로나19 전파의 근원지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와 일부 교회의 오프라인 예배 강행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코로나19에 힘쓰는 사람들, 이번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다섯째, 말씀 교육과 사랑이다. 이단 교리를 믿게 되는 것은 교회의 말씀 교육의 허점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고 배우는 데에 힘써야 한다. 또 이단의 친절과 물질 공세, 관심이 기성교회의 사랑이 부족한 성도들을 이단으로 이끌어 간다. 기성교회에서 충분히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흘러넘치는 사랑을 베푸는 일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개 급성호흡기감염병 입원 환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를 철저히 지켜 다른 질병도 예방된 것이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 실태가 드러나면서 신천지 예방과 대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처럼, 다른 이단 단체에 대한 경각과 예방에도 힘써 올바른 신앙과 건강한 삶을 누리는 교회와 성도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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