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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아, 한기총은 뱉고, 한교연은 줍고
한교총 역할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3년 07월 15일 11시 05분 입력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가 갑작스럽게 세광중앙교회 담임 김노아(김풍일)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한 배경에 금품 문제가 깔려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기총은 지난 7월 7일 제34-2차 임원회를 긴급으로 열고, 김노아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회원에서 제명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뜬금없다는 평이 나왔던 것은, 그간 김노아가 2017년과 2018년 한기총 회장 후보로 거론되었을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공동회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이단 해지 문제 놓고 금품 요구한 한기총

▲제34-2차 임원회에서 김노아를 이단으로 결의한 한기총 (출처: 한기총)

 

석연치 않은 이단 결의에 대해 김노아 측이 입을 열었다. 김노아가 담임으로 있는 세광중앙교회 관계자는, “그간 한기총이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와 김노아 목사에게 이단 해지 문제를 놓고, 에둘러 금품을 요구해 왔다”며 “이러한 이유로 김노아 목사님이 한기총 거취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민 끝에 탈퇴 의사를 한기총에 전했는데,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총에서 한교연으로 갈아탄 김노아

 

주목할 점은 한기총을 탈퇴한 김노아의 다음 행보다. 김노아는 한기총 탈퇴와 함께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에 가입했다. 한교연은 김노아의 회원 가입과 동시에 진행된 한기총의 이단 결의를 놓고 강한 불쾌감과, 금품 문제를 지적했다. 한교연은 지난 7월 11일 논평을 통해 “한기총이 최근 소속된 일부 회원에 대해 이단 관련 조사를 빌미로 무엇을 요구했는지 관련 통화 녹음이 공개되며 드러났다. 김 목사와 (김노아 소속) 성서총회는 이런 류의 불의한 요구를 견디다 못해 끝내 한기총을 탈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교연, 한기총의 김노아 이단결의는 ‘정치보복’

 

김노아 감싸기도 잊지 않았다. 한교연은 “우리는 한기총이 그 어떤 결의를 하든 개의치 않는다. 한기총은 이미 이단 관련 규정 또는 해제 문제로 한국교회의 공신력을 잃은 지 오래”라며 “(김노아)가 속한 성서총회는 한기총을 탈퇴하고 본회에 가입했다. 본회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원회에서 가입을 결의하고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에서 최종 가입을 인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교연은 “(김노아가 소속한 총회)의 가입을 인준한 날 한기총이 임원회를 열어 김노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치졸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기총은 아무런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단 문제로 한기총과 갈라진 한교연 아닌가?
 

▲2016년 8월 한국교회 현안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단문제 해결 전엔 한기총과 통합이 없다고 발표한 한교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김노아는 스스로를 보혜사임을 암시하는 주장을 해 2018년 예장 합동 교단으로부터 “참여금지”로 결의된 인물이다. 반면 한교연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결의한 단체를 2011년 한기총이 이단에서 해제한 것을 계기로 갈라선 기관이다. 간헐적으로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한교연은 이단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랬던 한교연이 김노아를 품었다. 일각에서는 한교연이 김노아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막대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교연과 김노아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교연의 수상한 행보
 

▲필라델피아하우스 봉헌 축하 행사 (왼쪽에서 세 번째 장재형 씨와 네 번째 송태섭 한교연 대표회장) (출처: WEA 홈페이지)

 

한교연의 행보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이단성 논란을 받는 장재형 관련 문제가 겹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6일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와 초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등 대표단이 미국 뉴욕에 있는 WEA(세계복음연맹, World Evangelical Alliance)를 방문해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WEA 봉헌 축하 행사로 리본 절단식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 장재형이 함께 했다. 장재형은 이단성 문제로 예장 통합, 합신, 고신 교단이 각각 “예의주시 경계”, “참여 및 교류금지”, “관계금지”로 결의한 인물이다. 특히 장재형이 WEA 북미 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이들의 만남이 순수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한교연이 김노아를 품는 것은 수상스럽기까지 하다. 

 

한편, 한기총과 한교연의 진흙탕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다수 가입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총)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굳혀 나아가는 모양새다. 이단 다락방이 포함된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관련 염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한기총과 한교연을 반면교사 삼아 연합기관의 건강성을 확장해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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