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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규 교수의 이단 교주 심리분석3
변상규 교수 mrmad@hdjongkyo.co.kr
2017년 03월 15일 17시 28분 입력

▲변상규 교수
서울 총신대학교 외래교수
코스타 강사
변상규 대상관계연구소 소장

 

 

한국교회는 현재 커다란 영적 변환기를 겪고 있다. 기독교계의 전문가들은 한국교회를 힘들게 하는 이단들은 결국 한국교회의 역기능적 환경 안에서 배태된 독버섯 같은 집단이라고 경고해왔다. 우리가 건강한 영적 체질일 때 바이러스 같은 이단이나 사교집단에 주님의 양들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21세기에 맞는 건강한 신학과 건강한 목회, 그리고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과 건강한 인간 이해가 필요하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고 한다. 우리가 직면해야만 하는 이단과 이단교주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목회자들이 더 건강한 목회 리더십을 소유해야 한다.

 

3. 이단 교주의 사디즘(가학증)
사디즘(sadism)이란 누군가에게 육체적 혹은 심리적인 고통을 주면서 쾌감을 느끼는 이상심리를 뜻한다. 사디즘과 짝을 이루는 이상심리로는 마조히즘(masochism)이 있다. 마조히즘이란 가학적인 대상을 떠나지 못하고 그들이 가하는 학대나 가학을 묵묵히 견디면서 자기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충성을 다하고 심리를 의미한다. 쉽게 납득할 수는 없지만 심리학에서는 마조히즘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학대나 가학을 받는 것으로 독특한 내적 쾌감까지 느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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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카리스마를 휘두르는 교주나 보스 밑에는 항상 묵묵히 그 모든 폭력을 감내해내는 마조히즘 추종자들이 있다. 이들은 심리적 공생(symbiosis)을 하는 듯 보인다. 교주는 군림하고 추종자들은 그 교주나 카리스마적 보스 밑에서 묘한 안정감을 느낀다. 사디즘은 반드시 마조히즘과 짝을 이룬다. 그래서 가학적 교주나 보스 밑에는 언제나 마조히즘적 추종자들이 기생하고 있다. 마조히즘적 추종자들의 내면에는 도대체 어떠한 심리적 기제가 있기에 그런 학대적인 관계를 지속하게 되는 것일까?

 

장정일이라는 소설가가 쓴 『거짓말』이라는 소설이 영화로 나온 적이 있다. 성적 판타지가 가득한 내용인데 주인공은 엉덩이를 맞을 때만 성욕을 느끼는 독특한 취향을 지녔다. 그러나 정상적이지 않은 쾌감 뒤에는 언제나 불행한 가족사와 과거가 연결되어 있다. 주인공은 아버지에게 수없이 맞고 자랐다. 체벌이 무서운 건 때려서만이 아니라 체벌을 통해 아이의 마음속에 무기력을 각인(imprinting)시키며 존재감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파괴하는 것과 다름없는 사악한 범죄다.

 

상습적으로 어린 아들을 폭행하는 아버지가 있었다. 아이는 처음에 두들겨 맞다가 어느 순간 확 아버지를 끌어안았다. 아버지를 사랑해서가 아니다. 고통을 느낀 아들은 스스로 고통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포기했다. 이런 아들은 커서 반드시 때리는 아버지가 되고 만다. 그리고 자기 자녀가 자기에게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 희열을 느낀다. 그런 식으로 자기가 당한 고통을 확인한다. 사랑이나 학대는 모두 반드시 재생산(reproduction)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처럼 피학적인 성향의 추종자들은 어린 시절 부모와 불행한 애착관계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자신의 희생이나 고통을 통해서만 부모와의 관계가 유지된다는 부정적 신념을 형성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그들에게 친절하고 자존감 높여주는 격려를 해 주었다면 고마워 할지 모르나 내면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히려 어색해한다. 반면 누군가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에게 명령하고 통제한다면 쉽게 그런 행동에 익숙해진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듯 보이지만 아니다. 사람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나빠도 말이다. 쉽게 말해 이미 그런 부모 밑에서 부정적 가학-피학적 관계 패턴에 중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들은 자존감(self esteem)이 낮고 자아상이 부정적이며 패배의식과 열등의식으로 가득하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이상화시킨 힘 있고 카리스마 있는 교주나 보스 밑에서 그런 대상을 자기 대상으로 삼는다. 즉 존경과 동일시 대상으로 삼는다. 그럴 때 잠시나마 자기의 환상 속에서 상실했던 전능감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종자들은 마치 불꽃놀이처럼 순간의 전능감을 경험하기 위해 독재적이고 인격 장애적이며 가학적인 교주나 인격 장애 보스 밑에서 떠나지 못하고 기생하고 공생하는 삶을 연명하듯 살아간다.

 

 교주들이나 자기애적 인격 장애를 가진 보스들, 혹은 그런 자들을 추종하는 자들의 내면을 보면 한결같이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흔적이 역력하다. 그들은 권위주의적이거나 엄마를 폭행하거나 중독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흔적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 내면에 미해결된 문제(unfinished business)를 가진 사람들이다. 교주들 중에는 가학적 인격(sadistic personality)을 가진 자들이 많다. 가학적 성격이란 타인을 학대하거나 착취함으로써 고통을 유발하는 성격을 의미한다. 이런 성격은 지배와 통제를 일삼으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성격 유형이다. 이런 성격 유형은 자기 내면의 미해결된 과제를 직시하지 않고 오히려 약한 대상에게 투사한다. 그렇게 미해결된 과제의 중심에는 정신분석가 프로이트가 주장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