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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17년 12월 01일 14시 47분 입력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정국의 혼란 속에서도 2016년은 빛의 속도로 저물고 있다. 2017년엔 희망을 품을 수 있으려나.’ 

작년 끝 달 호에 담았던 글의 한 부분이다. 올해도 연도만 바뀌었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 바꾸려하질 않았다.

 

Jan 다짐

 

약속과 다짐을 반복하며 살지만 그것들이 지켜진 적이 많진 않았다. 그렇게 지나가버린 세월들. 지금도 다짐과 후회가 무한반복중이다. 올해는 달라지려나?

 

Feb 인터콥


청소년 집회이든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회이든 ‘인터콥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문제이지만 2017년 들어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교회 안 ‘인터콥’ 구성원들의 문제 제기가 적지 않다. 교사와 중직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은데 교회보다는 ‘인터콥’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다. 교회마다 이러한 마찰과 문제들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적지 않다. 또 하나의 문제는 속한 교단들에서 ‘인터콥’과의 교류를 금하라는 결의를 내렸음에도 교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거나 내지는 귀찮기도 하고 다퉈서 무슨 득이 있겠나 싶은지 한 발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목회자들의 결단이 필요한데도 구성원들과의 마찰이 걱정돼서 그런지 좀처럼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다. ‘인터콥’ 문제는 여전히 다투고, 또 다뤄야 할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Mar 캠퍼스 이단


이단들의 캠퍼스 포교는 선교활동까지 위축시키기에 캠퍼스 이단 대처는 곧 선교활동이기도 하다.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일반학교이든 기독교학교이든 간에 이단의 활동들이 분주하기에 경계와 예방을 생활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수능 이후의 이단 대처가 캠퍼스 이단 대처의 시작점이 되어야 하며, 체계적인 매뉴얼을 준비하여 조직적인 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 대안 역시 제대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수종교문제연구소 등이 수능 때마다 이단들의 접근형태를 알려오고 있기에 간단히 정리해봤다. 첫 번째는 크리스천 리서치 등의 설문지 조사를 통한 접근 방법이다. 그곳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핸드폰)를 기록하게 되어있는데 함부로 신상에 대해 알리는 것은 극히 주의해야 할 일이다. 두 번째로 문화센터와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POP나 서예, 종이공예, 수화를 무료로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포섭을 하고 있다. 세 번째로 개인이나 친분을 명분으로 접근하며, 끝으로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퍼져 있는 동아리 활동을 통한 접근 방법이 있다.

신천지는 해마다 수능 후 고3 학생들을 포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포교대상자의 상황에 맞게 접근하기에 그 방법들은 수없이 다양하다. 그간 본지의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이단 대처 교육을 반드시 진행해주길 바란다.

 

Apr 본지 500호 기념


4월의 500호 기념행사 이후 당분간 행사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더랬다. 행사 당일 많이 행복하고 감사했으니 이제 마음을 다잡고 501호를 준비하고자 한다, 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7호 째다. 언제까지 만들 수 있을까? 또 언제까지 만들어야 하는 걸까? 여전히 고민이 깊다. 우선은 한 권 한 권 정성과 최선을 다해 만들다 보면 언젠간 사역의 끝에 도달하겠지!

 

May 적폐청산


촛불혁명은 벚꽃 대선으로 이어졌고,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했다. 국민들의 요구로 지금도 적폐청산이 진행되고 있다. 새 정부의 아쉬운 점(최근 알게 됐다.) 하나는 현 정부가 그간의 정보와는 다르게 이단 문제에 있어서 명확한 입장과 대처가 없다는 것이다. 교계의 명확하고 강력한 요구가 제기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한국교회의 터져지는 사건 사고들을 보며 적폐청산엔 종교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믿는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에 새로운 개혁의 고삐를 당길 수 있길, 그래서 가정의 달 5월, 더 이상 이단으로 인해 가정의 피해가 늘어나지 않길 간절히 소망한다.

 

Jun 성락교회(골든 타임)


6월 최대의 핫이슈는 이단 성락교회 사건이었다. 교회 규모로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성락교회 김기동씨의 여러 악행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사건의 끝을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 다른 이단들 역시 곪을대로 곪아져 있기에 앞으로 봇물처럼 터져질 수많은 사건들을 예상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외부와의 전쟁을 벌이던 이단들의 흥망성쇠의 마지막 단계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법, 성락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 수많은 성도들의 회복을 진지하게 고민, 기도하는 이들이 없었기에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여전히 이단의 일들은 뒤늦게 발견되고, 또 뒤늦게 처리된다. 이탈한 수많은 신자들은 지금 어떻게들 살고, 또 어떻게들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파악조차 쉽지가 않다.

 

Jul 청소년들, ‘하나님의교회’ 상담 증가


캠프나 수련회에서의 아이들의 질문은 늘 아이돌 스타 관련, 아니면 이단의 사업체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학교 친구들이 이단이어서, 또 그에 따른 포교의 염려와 피해를 걱정하는 상담들이 늘고 있다. 압권은 ‘하나님의교회’ 상담이다. 청년들과 어른들에겐 신천지 상담이 많은 반면 최근 아이들에겐 ‘하나님의교회’ 문제가 주를 이룬다. ‘이 문제 터지면 이 문제 쫓고, 저 문제 터지면 저 문제 쫓는 식’의 때 늦은 대처로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이름과 특징(포교방법), 그리고 간단한 대처 방안만이라도 준비하여 때마다 교육하고, 적용할 수 있길 바란다.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다.

 

Aug 오대양 사건 30주년


본지 9월호 기사의 일부를 통해 오대양 사건 30주년을 다시금 기억해보고자 한다.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오대양(주) 구내식당 천장에서 32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경찰이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미심쩍은 사건이며, 공식적으로는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하나 재수사가 필요한 미제사건이라 생각한다. 32구의 시신, 100억이 넘는 피해액, 사라진 돈 등 의문만 가득 남긴 채 세월호처럼 기억의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다시 한번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Sep 기부


최근 어금니 아빠 사건으로 인해 기부 문화가 위축되어지고 있다. 후원하는 곳의 상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필요는 있겠으나 활성화되어야 할 기부 문화가 하나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십시일반의 나눔으로 이어지는 사역지의 철퇴로 이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최근 본지에도 꼼꼼히 본지의 사역을 점검한 이후에 회원으로써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문의들이 많은데 본지에겐 귀한 경각이 되어 좋긴 하나 부디 기부의 상황이 위축되진 않길.

 

Oct 첫 마음


명성교회를 비롯한 수많은 대형교회의 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이들 교회들도 처음엔 안 그랬겠지 싶다. 적은 인원이었겠지만 간절한 마음을 안고 시작했을테고, 때마다 감사가 넘쳤을 것이다. 그러나 숫자가 늘고, 건물과 물질의 규모도 커지면서 모든 것을 다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을 게다. 한계들로 인한 시행착오들과 도덕, 윤리적 불감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순수했던 과거로의 회귀는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은 아닌지. 이단들조차 사회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는 순수했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부끄러운 과거로,  내지는 500년 전의 종교개혁 전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만 같다. 탁지일 목사의 “한국교회는 개혁의 주체인가? 아니면 개혁의 대상인가”란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고, 김동호 목사의 “소셜네트워크에서 분노만 하지 말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와 저항해 ‘하나님의 정의’가 백주대낮에 짓밟히는 수치를 푸는 일에 하나가 되자”던 말에 공감하며 지면을 통해서나마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한다.

 

Nov 정기총회와 가족모임


후원 체제를 회원제로 바꾼 이후 제3회 정기총회를 가졌다. 비록 대규모 총회는 아니지만 현대종교를 사랑하는 귀한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이었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기부 문화가 위축되긴 했지만 앞으로는 더욱 건강한 기부 문화 형성을 위해 매진하는 계기와 다짐, 그리고 살가운 교제의 시간이 되었다. 이어진 가족 모임에선 현대종교 공동체의 배경과 원동력이 되고 있는 가족들을 초청해 재충전과 쉼을 나눴다. 그들 없이는 이 사역이 한걸음도 가능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본지를 위해 무시로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며 지지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는 바이다.

 

Dec 비전


12월호이긴 하나 11월 말에 책이 발간된다. 월간지는 한 달을 먼저 살아간다. 주간지는 며칠을, 그리고 일간지는 몇 시간을 앞서 산다. 그렇다고 우리의 인생까지 늘 앞서갈 필요는 없을 듯. 과거의 일들을 반성하고 더욱 진일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미래의 비전을 향해 더욱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모두의 건투를 소망하며….

 

2017년도 2017년도 빛의 속도로 저물고 있다. 이제 곧 새해다. 새해에는 제발이지 후회 없는 삶을 살길 원하건만 이뤄지지 않을 소망이지 싶다. 그저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으로 목적을 수정해본다. “그래도 올 한해 모두들 수고 참 많으셨어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뉴이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