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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잡지, 결국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18년 08월 03일 09시 53분 입력

신천지 이만희씨와 장장 10시간 이상 대질 신문을 했던 적이 있었다. 벌써 십수 년이 지난 일이지만 잊기 어려운 기억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당시 종교문제를 다루는 것이 힘에 부쳤던 담당 검사가 지인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인이 그랬단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원고(현대종교)의 반대되는 쪽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클 거야!”라고.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세상 사람들조차 본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갖고 지켜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당시엔 참 뿌듯했다.

역시 한기총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그동안 한기총이 교계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던가. 이번엔 인터콥 차례다. 한국교회의 논란거리 중 하나인 인터콥 최바울씨를 공동회장으로 세운 그 발상자체가 놀랍기만 하다. 역시 한기총이다. 이단 내지는 이단성 있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 단체도 처음엔 교회의 연합과 이단 퇴치 등의 목적을 안고 태동했을 것이고, 일말의 믿음과 진정성을 안고 시작했으리라. 그러나 지금은 너무 멀리 가버렸다. 이번 일을 한국교회와 더 이상 함께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이제 일말의 기대를 접고자 한다.

✽그래도 이단 대책 세미나를 연다기에 마지막 만회를 기대했으나 이 역시 씁쓸하기만 했던 이유는 본지 탁지일 교수의 ‘신천지 몰락’의 글을 허락 없이 (인용을 넘어 복사 수준으로) 발표한 일 때문이다. 최근 본지의 기사를 마구잡이로 갖다 쓰면서 출처조차 밝히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인데도 모르는 척, 내지는 뻔뻔한 확신범의 수준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감히 이단 사역(자)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부적

교회에 붙어있는 스티커들 대부분은 이단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이단 교회들 앞에도 더러 비슷한 출입금지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스티커 붙이는 것을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아니나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색이 바래진 스티커들을 보노라면 답답한 마음이다.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이 그저 스티커 하나 붙이는 것만으로 교회의 대처를 다했다고 믿거나 스티커만 봐도 이단들이 벌벌 떨며 떠나버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다. 한국교회의 신천지 대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이해가 된다. 부디 예방 스티커들이 부적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때마다 업데이트된 내용을 담고 나누며, 그 외 주보나 이단 대책팀을 통한 지혜롭고 분명한 대처가 교회마다 처한 상황에 맞게 잘 마련되어지길 바란다.

사각지대

요즘 같은 세상엔 전방주시만 잘한다 해서 안전한 운전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싶다. 방어운전은 물론이거니와 사각지대까지 잘 살펴봐야 하는 것이 베스트 드라이버의 전제조건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에 존재하는 사각지대는 이단의 문제에 있어서도 예외는 없다. 여전히 핫한 신천지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잊힌 이단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거니와 이단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부모가 이단에 속해 있기에 선택의 여지 없이 이단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단의 2세와 3세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우리 교회 다음세대에 대한 이단의 대처 교육 등이 이단 관련한 사각지대들이 아닌가 싶다. 또한 우리 주변을 살펴보는 관심과 더불어 교회에서는 주방사역이라든지 주차관리 등과 특히 관리집사의 수고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양화대교 북단


한웅재 목사의 찬양 제목이다. 요즘 듣고 있는 노래들 중에 가장 짠함을 주고 있기에 잠시(가사만이라도) 나누고 싶었다.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독자제현들께서 노래의 가사처럼 크게 한번 소리도 질러보고, 또 크게 한번 울어버리고, 모든 것 툴툴 털어버리고(내려놓고) 잠시 쉬다 올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볼 수 있길 바란다.
여전히 여러분들을 지지하고 응원해 마지 않는다.

주일 아침 교회로 향하는 길가에 양화대교 북단

거기 나직히 돋아선 옛 이야기 같은 언덕
오래 전 벽 안에 사람들 가슴에 가득한 뜨거운 사랑 있는 곳
그 곁을 무심히 지나치는 나는
강변북로 위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
거리거리마다 흐르는 그 모든 이들의 가슴

언덕 위에 선 그 사람 그 앞을 지나는 오늘의 우릴 본다면
그 곁을 지나는 내 가슴 속을 본다면

긴 겨울 같은 바람 흔들거리는 마음
아직 버리지 못하는 그 그림자와 같은 그리움
문득 그 언덕 위에서 십자가 하날 본 것 같아
이미 합정동 네거리 지나쳐 신촌 길로
다시 오던 길 돌이켜 그 밑에 달려가
크게 한번 울어 버리고
모든 것 내려놓고 잠시 쉬다 올 것을
주일 아침 교회로 향하는 길가에
양화대교 북단


✽ 가사만으로도 좋지만, 노래로도 꼭 한 번 들어보길 권해드린다.
본. 지. 이. 름. 에. 부. 끄. 럽. 지. 않. 게. 살. 고. 자.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