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이름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19년 02월 01일 08시 37분 입력

남은 인생,이름과 직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길 소망한다.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부끄러운 이름들

  

1. 이단 옹호 언론에 부화뇌동하며, 정치적 뜻만 같다면 이단도 우리 편이라는 의식을 갖고 사는 이들이 있다. 한때는 존경을 받은 적도 있었겠지만 결국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하고 한국교회에서 땀 흘리며 연구한 이단의 결과물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 버리고야 말았다.

이단으로 인해 피눈물 흘리며 살고 있는 피해자들을 외면한 채 도리어 이단을 옹호하며 동지적 교분을 쌓고 있는 이들, 그 이름들을 똑똑히 기억하고자 한다. 전광훈, 길자연, 이용규, 지덕, 김승규 등의 부끄러운 이름들을.

2. 지역 곳곳과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속사 세미나’가 이단인 평강제일교회에서 주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그 교회의 대표는 얼마 전 모 신학 포럼의 초청을 받고, 사망한 박윤식의 구속사 시리즈 서적은 불특정 다수에게 나뉘고 있다.

서적의 추천사에는 신학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스승이라고까지 불리었던 민경배와 신학교 총장들의 글까지 실려지기도 했으니 모든 것이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 살면서 예수의 길을제대로 따르지는 못한다 해도 그 반대편에 서지는 말아야 할 테다.

3. 이단 옹호는 이단 사역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지난번 이단 옹호 언론인 「종교와 진리」와의 소송 중에 여러 사역자로부터 회유에 가까운 화해의 권유를 받은 적이 있었다. 차마 이번엔 이름을 담진 않겠으나 답답할 노릇이다. 더 나아가 말 많은 단체에 대한 지도를 하겠다면서 그 단체의 물질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그 지도가 과연 순수할까 싶다.

4. 그 외 이단 옹호 언론에 광고와 인터뷰로 동참하는 교회들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이단 옹호 언론인인 황규학을 감싸고 도는 교계 인사들이 아직도 적지 않음을 보며, 도대체 어떤 약점들로 인해 책잡혔는진 모르겠으나 그 속에 부끄러움은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번 만민중앙교회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도 자유롭지 못할 모 기독교 방송의 사장 등도 의혹이 잘못됐다면 해명을 바라며 만일 그 일이 사실이라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

5. 그렇다면 ‘본지는 깨끗한가?’라는 물음이 던져진다면? 물론 연약한 사람들이니 언제 어떻게 변할는지는 자신 없다. 다만 본지가 가야할 길을 잘못 갈 때는 언제든 날카로운 비판들과 채찍질해주시길. 어떤 모습으로든늘 주시해주시고, 주목해주시라.

✽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양진호 사건이 결국 ‘양진호 방지법’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처럼 교계에서도 위의 부끄러운 이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조금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으련만.

감사한 이름들과 애처로운 이름들

1. 전직 대통령들도 감당하지 못한 일을 축구 하나로 해결해냈다. 외교와 선교에 있어서도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누구도 그가 이렇게까지 큰일을 일궈낼 줄 몰랐을 것이다. 이제 히딩크만큼 커다란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 비록 최근 아시안 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긴 했지만 그간 최선을 다해 수고해줬음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잘 알려진 이들 외에도 잘은 모르나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영웅이 곳곳에 숨어있을까 싶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도 각자가 감당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안고 살며,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 또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들. 그 이름을 다 알지 못하고 기억할 순 없겠으나 그들로 인해 그나마 건강한 사회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리라.

2. 사회를 정의롭게 일궈가기 위해 노력해온 김영란 전 대법관의 이름을 딴 김영란 법과 가슴 아픔 희생으로 인해 이뤄진 윤창호, 김용균 법 등도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생자의 이름이 붙여진 법들이다.

안타까운 희생이 있어야지만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된다는것이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래도 그들의 희생이 있어 온 국민이 다시금 정신 차리고 법안 마련에 한 발자국이라도 다가서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3. 제발 아프지 않고, 또 아프기 전에 이러한 법안들이 마련되고, 또 잘 적용되어 도처에 아프고 버거운 모든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수 있었으면한다.

이름과 용어

1. 이단들의 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이단의 대처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 예를 들면 신천지의 정확한 이름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고, 구원파가 한 번도 구원파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 없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천지’와 ‘구원파’라고만 알고 있다. 한국교회가 부르는 별명 내지는 별칭이기에 구원파 세 단체를 비롯해 이단들의 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교단이 286개 이상이라니 모두가 건전한 교단일것 같진 않다. 그래서 정확한 교단 배경을 확인해야만 한다.

2. 이번 국방부에서 ‘양심적병역거부’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를 쓰겠다고 밝힌 부분도 눈길을 끈다. 군에서 병역의무를이행했거나 이행 중이거나 이행할 사람들이 비양심적 또는 비신념적인 사람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복무 관련한 총체적인 부분에서의 문제 제기는 끊임없이 진행되어야하겠지만 우선 용어의 변경 문제라도 바뀌게 된 것은 (아직 ‘양심’이라는 단어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긴 하지만) 환영할 만하다.

3. 최근 안양대 사태 관련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언론조차도 정확한 이름을 몰라 대순진리회부터 대진성주회, 또는 대순성주회로 표기하고 있다.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하는 언론조차 정확한 이름도 모르고 기사를 쓰고 있으니 내용은 오죽할까 싶다. 이단 대처든 기사 작성이든 간에 정확한 팩트와 더불어 이름만이라도 제대로 알고 문제를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안양대 관련 사건 내용은 이번 호 기사를 참고 바란다.).

인도네시아 코스타

잘 알고 있는 국가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면적으로는 세계 14위라고는 하나 인도네시아 끝에서 끝이 한국에서 이 나라까지 오는시간보다 길다 하고, 인구도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4번째이며, 더 놀라운 것은 인도네시아 인구 중 3000만 명 가까이가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7만 신도가 모이는 교회도 있다 하니 이슬람 국가라고만 생각한 것에 나름 반전이지 싶다. 두 번째 방문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들이다. 연말이다 보니 항공료의 부담이 적지 않았으나 감사한 마음으로 찾은 열번째 인도네시아 코스타, 이번에도 은혜를 끼치러 갔다가 도리어 은혜를 받고 왔다.

때마다 코스타에 참여하는 이유. 아울러 조국을 떠나 있는 다음 세대들을 만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7년 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순수하기 그지없었던 아이들과 선생님들과의 교제가 이후에도 지속된 것에 기대를 안고 갔는데 세월 탓인지, 아니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는(어쩌면 나이 먹어가며 아이들과의 교감이 떨어지고 있는 탓인지도) 모르겠으나 예전보단 교제가 원활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먼 땅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단의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마지막 날 아이들에게 ‘너희들의 조국과 고향 땅을 잊지 말고 때마다 기도해주길, 이단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세계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 이단, 특별히 인도네시아의 이단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고, ‘한국에 돌아가서는 때마다 재난 등의 아픔을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땅과 더불어 한인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를 잊지 않고, 때마다 필요한 이단 정보를 공급하겠노라’고 약속했다.

그간 지면을 통해 몇 번 소개했듯이 인도네시아 역시 한국의 이단들이 정성을 들이는 곳 중 하나다. 박옥수 구원파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고, 다락방과 여호와의 증인 등의 문제도 작진 않았다. 특히 주재원의 자녀들이대부분 한국의 대학으로 입학하는 아이들이기에 한국 캠퍼스 이단에 대한 상담이 많았는데 어느 곳에 거하든 귀한 아이들의 건투를 소망한다.

그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