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의 일기장을 꺼내어 들었다. 혹독했던 그해 겨울, 선친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신앙의 동지였던 옥한흠, 문익환, 한경직, 이강오 등과 이젠 좀 편히 쉬고 계시려나?
사 바 하
1. 선친의 25주기에 즈음해서 영화 한 편이 개봉됐다. 신흥종교의 비리를 찾아 나서는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 기독교인이기도 한 감독은 전작인 <검은 사제들>에서도 짙은 종교성을 드러낸 바 있다. 본지에게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준비 단계 때의 감독의 변 때문인데, 선친 사역을 바탕으로 영화를 준비하고 싶다고 해서다.
몇 달 동안 본지가 조력했던 영화는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그 노력과 수고에 박수를 보내며, 세상 영화까지도 관심을 두는 사이비종교 문제에 한국교회의 관심과 경각을 다시금 기대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2. 다른 언론들과 달리 신천지의 유관기관인 「천지일보」는 영화에 대한 소개보다는 선친에 대한 비난으로 지면을 채웠다. 신천지답다. 감독은 주인공을 선친을 모티브로 해서 기획했다고 밝혔으나 상업적 영화의 특성상 실존 인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조금 재미있고 독특하게, 그리고 특별한 구성을 통해 인물을 창조하고자 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처럼 실존 인물과의 100% 싱크로율이 필요한 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영화처럼 사역에 대한 열정과 의협심, 종교문제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것이었음에도 영화 속 인물이 선친이라도 된 것처럼 무작정 비난을 위한 비난에 주력함으로 선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주인공이 목사이지만 내내 담배를 놓지 못한다든지, 주인공의 강의 후 대놓고 계좌 번호를 화면에 띄우고 후원하라고 강요하는 일들은 당연히 선친의 일들과는 상관없는 내용이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주인공을 세속적인 사람으로 그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의협심과 열정을 안고 사이비종교 문제를 풀고자 하는 간절함을 말하고자 한 것인데「천지일보」는 고 탁 소장이 영화에서처럼 돈만 밝혔던 사람이라는 등의 무차별적인 모욕을 남발하고 있다(예전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온라인상에서 선친과 필자의 명예를 줄기차게 훼손했던 신천지 신자가 민 · 형사상의 처벌을 받았음에도 25년 동안 같은 내용을 지겹도록 반복하고 있으니 이젠 애처롭기까지 하다. 감독이 바보가 아닌 이상 몇 달 동안 영화에 자문을 해줬던 이와 그 선친의 사역을 폄훼하고자 했겠는가?
선친의 사역 중일부가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거지, 선친의 삶을 그대로 옮겨놓고자 한 다큐멘터리가 아니었음에도 서두의 주인공과 관련된 재미를 위한 장치에 어떻게든 선친을 옭아매려고 하니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3. 「천지일보」는 줄기차게 자신들이 신천지와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최근 신천지의 전도비 명목으로 110만 원을 요구하고, 십일조 협박을 했던 일 등 그간 신천지의 모든 악행을 꼭 보도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고 탁 소장 관련 거짓된 기사들 말고 영화 <사바하>의 내용과 신천지와의 유사점을 찾는 재미 등을 마련해주면 구독자 수가 더 늘지 않을까 싶다.
^^
4. 무튼 선친의 사역이 교계뿐 아니라 세상 여러 일에 이어 이제는 영화에까지 동기부여를 마련하고 있으니 다른 일들은 모두 외로 두고 그저 감사하고 반가울 뿐이다.
✽ ‘사바하’라는 뜻은 불교 용어로 기독교의 ‘아멘’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골 목 교 회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이단 사역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방송처럼 긴 시간 직접적인 도움을 주긴 어렵고, 도움을 받고자 하는 이들 역시 연락을 하기도 전에 미리 연락들을 주고 있으니 쉽지 않은 부분이 적진 않으나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나눌 수 있으리라 싶다. 교회의 성장과 성숙에 있어서는 교회와 성도들이 힘을 모으고, 이단 대처의 부분에 있어서는 함께 ‘솔루션’도 나눠보고, 또한 귀한 실천과 적용을 통해 피로 세운 값진 교회들을 잘 지켜갈 수 있었으면 한다.
✽ 선교부서나 새 신자 부서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여러 어렵지 않은 실천만으로 이단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원하시는 분은 백 대표 말고 탁 대표에게 연락 바란다.^^
한 기 총
극우 최선봉에다가 이단 옹호자로도 유명한 이가 대표회장에 당선됐으니앞으로 한기총의 행보는 절망적이다. 한기총과 ‘신천지’의 싸움이 아니라이단 ‘사랑하는 교회’를 옹호하며 교계에 문제를 일으킨 사건처럼 이젠 신천지와 공생의 카드를 꺼내어 들지도 모르는 일.
그리운 이들은 이리도 빨리 우리 곁을 떠났는데 못되고, 또 못난 사람들은 여전히 이곳에서 잘들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