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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우리의 가장 소중한 벗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19년 04월 05일 09시 26분 입력
​​적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가치 체계의 중요성을 드러내기 위해, 그것에 맞서는 장애물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세 가 지 생 각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도자기는 아무리 아까워도 세상에 내놓지 않는다는 계룡산 도자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든 생각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음에 우리는 비록 연약한 사람이긴 하나 하나님의 형상 따라 지은 바 된 그의 자긍이기에 각각의 달란트로 그에게 영광 돌리며 살아야 한다는 것과 인간에겐 결코 높낮이가 있서는 안 된다는 것, 아울러 본지가 책을 만드는 데 있어 늘 ‘제대로’ 된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과 도자기는 절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는데 본지의 책들 역시 귀한 영, 육의 노동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니 얻기보다는 반드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

사 바 하 2

지인들의 평은 반기독교적 영화라는 의견부터 영화 자체가 믿음과 신앙에 관해, 진리와 거짓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긴 여운을 남긴 영화라는 평까지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고민 좀 해야 할 영화지 싶다.

다만 한 번 더 주지하고자 하는 부분은 고 탁 소장을 모델로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하나 모든 것을 그와 비교, 내지는 잘못된 이입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틀에 갇히지 않고 좀 더 넓고 깊게 영화를 바라봄이 필요하지나 싶다. 특히 연약한 신자로서의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 맘과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부디 내용을 떠나 세상 사람들이 안고 있는 종교 문제에 관한 관심을 보며 ‘우리는 과연 잘 살고, 또 잘 싸우고 있는가?’의 경각으로 삼아야 할 테다.

어쩌면 영화는 영화일 뿐이겠지만 현실이 더 영화 같고, 반대로 영화가 더현실 같은 때가 적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주인공이고 조연이며 엑스트라이지 싶다.

위 기 는 기 회 와 귀 한 동 역 이 되 어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소장님께서 이단 강의해 주셨던 서울 ○○교회 청년부 부회장 김○○이라고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의 이후에 저희에게 많은 변화가 있어 이 부분을 나누고 몇 가지 추가로 여쭤보고자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1. 이단 강의를 통한 청년부에 울린 경종(신천지 발견)

  

수련회 첫날에 오셔서 신천지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동시에 스치고 지나가는 1명이 있었습니다(이제부터 A라고 칭하겠습니다. 수련회 강의 때는 불참했습니다). 특히 A와 친한 아이들일수록 강의에 몰입했는데 A의 일상과 신천지의 접근법/단계가 모두 일치했기 때문입니다(첫사랑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며 연락 옴 → 설문 조사 →  심리 검사 → 교수님과 지속적교류 → 그리고 성경공부 참여까지). 이단이라는 생각만 갖고 막연히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청년들은 강의 후에 이단이 우리에게서 멀리에 있지 않음을 깨닫고,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의심에서 확신으로

  

그러다 주일이 되고 청년들이 모여서 수련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A가 “이번 수련회에는 구원과 은혜가 없었다. 말씀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습니다. 이번 강의로 신천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조금은 생긴 상태이기에 모두의 의심은 거의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고, 나눔 이후 청년부 예배를 통해 (A는 음악 수업이 있다며예배엔 불참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먼저 감지하신 담당 목사님께서 밤새준비하여 신천지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청년들이 다시 모여 소장님이 추천해주신 ‘이단사이렌-신천지’편을 보며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눈물을 쏟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각심이 생기고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자 아이들은 자신들이 들은 A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나누기 시작했고, 서로의 조각들을 맞춰보니 강의 때 말씀해주시고,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신천지의 포교 단계와 모두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하나님의 적절한 타이밍

  

A라는 아이 역시 저희가 사랑하는 지체이기에 마음이 아프지만 정말 감사했던 것은 하나님의 타이밍이었습니다. 저희가 모든 이야기를 공유한 결과 A는 신천지와 접촉한 지 반 년이 넘은 상태였고, 친한 아이들에게는 은근히 함께하기를 권유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청년들의 분석으로는 저희가 지금 깨닫지 않았다면 2~3명 정도가 성경공부에 따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상태였습니다. 이단에 대한 객관적인 강의로 인해 경각심과 의심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나마 이렇게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현대종교를 비롯한 이단에 대처하시는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4. 향후 대처 논의

모두가 함께 느낀 일이었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해 의논을 했는데 목사님께서는 연구를, 아울러 전문가(이단 상담소)와 함께 대처해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A가 기류를 느낀 것 같기는 하지만 서로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A와의 논쟁 및 가족 케어 등의 일은 목사님이 하시고 저희는 일상적으로 대하되 내적인 경계심을 잃지 않는 것으로 방어하고 (다만 일상적으로 대하는 것이 많이 힘든 아이들은 연락을 끊고 피하는 방법을 선택) A와 접촉하는 일이 생기면 모든 것을 목사님과 공유하기로 정리했습니다.

5. 앞으로 해야 할 일들

  

이 일을 통해 청년들은 현재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여러 단서가 일찍이 보였음에도 무지해서 알아채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입니다. A와 친한 아이들일수록 많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청년들이 많은 혼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들 뭐라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남은 자들을 지키고 떠난 자를 돌아오게하고,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6. 도움 및 조언 요청

  

앞서 말씀드린 사항과 관련하여 몇 가지 조언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1) 떠난 자를 기다리는 자세
A가 떠났지만 저희 청년부는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럼 어떤 태도로, 어떤 준비를 하면서 그 지체를 기다리면 좋을지, 또한 접촉 당하고 있는 친한 친구들이 취해야 할 태도도 듣고 싶습니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날 일이 있을 때는 또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일상처럼 대하면 될지, 성경 이야기를 하거나 회유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2) 맞이할 준비
그리고 A가 돌아왔을 때 저희가 잘 맞이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하면좋을지, 돌아왔을 때는 어떻게 대하고 섬겨야 할지 등에 대해서도 기도하며 준비하고자 합니다.

3) 기다리며 남은 이들에 대한 위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년들은 A의 문제 때문에 자책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서로를 위로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다리면 좋을지 조언해주셨으면 합니다.

4) 목회자를 돕는 방법
물론 기도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전면에 나서서 싸우시고 문제를 풀어갈 목사님을 청년부원들이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는지, 어떻게 보탬을 드려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5) 참고할 만한 선례
실제로 신천지에 있던 청년을 꺼내오고 품은 공동체의 자세한 스토리나 혹은 그 스토리를 들을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할 만한 교회나 사람을 추천해주실 수 있는지요?

7. 다짐 - 작은 실천

강의 이후에 교회에도 이단 대책팀이 꾸려지고 다음에는 목사님이 아니라 이단 대책팀장과 구체적인 교통을 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 일을 통해 따로 팀이 꾸려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청년부 전체가 이단 대책팀으로 활동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먼저는 무시로 기도하고 있으며, 초등부 교사인 청년은 초등부실에 이단에 대한 설명 및 이단 물품 불매운동 게시판을 만들기로 하였고, 이단 대책 동영상 등을 보며 공부하고 익히기로 논의를 했습니다(앞으로 몇 주간목사님께서 이단에 대한 심화 교육도 하시겠다고 하네요!).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깨달았던 것처럼 많은 이들을 도우러 다니시는 소장님을 비롯해 이단과 맞서고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현대종교의 사역이너무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도도 중요하나 미약하게나마 사역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청년부 회비 일부를 현대종교 사역에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조금밖에는 안 되지만 (청년 수가 적어 회비가 한 달에 조금밖에 걷히질 않네요.^^) 응원하고 기도하는 저희 마음은 그보다는 훨씬크다는 것 알아주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우리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시작점을 제공하고, 또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위해 어려운 사역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써서 기도로 후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짧은 시간 안에 귀한 이단 대처와 동역이 이뤄진 귀한 선례가 될 것 같아 이번 겨울에만난 모 교회 청년의 간증과 사연을 소개했다. 이단 대처가 시작되고 있는 교회들이 위편지를 보면서 한 번 더 마음을 다져주길 소망하며, 아울러 위 6번의 답변까지는 지면에 담진 않았으나 필요한 교회가 있다면 연락 주길 바란다. 따로 나누도록 하겠다.

유 럽 코 스 타

유럽과 그 주변 국가까지 20여 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유럽 코스타를 13년 만에 다시 찾았다. 여러 나라가 함께 하는 코스타이다 보니 각국의 청(소)년들과 교제하는 이점이 있긴 하나 유럽의 이단 상황을 유럽 현지인이나 유학생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한국에 사는 이가 전하는 것은(여러 나라의 코스타) 때마다 벌어지는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지의 정보가 해외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늘 흥분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다른 곳에서는 현지의 상황과 본지의 정보가 합쳐지게 되면 어느 정도 이단 대처의 구심점이 마련되곤 했는데 유럽은 그 정보들이 빙산의 일각이었다. 교민들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유럽은 한국 이단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며,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독일은 한국 이단의 거점이 된 지 오래이며, 통일교 같은 경우는 유럽에 들어온 지가 그보다 빠른 50년이나 되었다고한다.

지난번 소개했던 한류(K-pop) 열풍으로 신천지 신자가 급증하고있는 터키나 코스타 이후에 연합 집회로 만난 스페인, 영국 등과 폴란드,우크라이나 등의 동유럽까지 어디 하나 예외인 곳이 없었다. 더는 유럽이 낭만 가득한 곳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그리고 종교 문제 등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땅이 되어 버린 것을 알게 된 여정이었다.

그럼에도 유럽 선교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고, 현지 한인교회들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로 인해 이단 문제에 관심을 두기가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심정’으로 계속 정보와 자료들이 제대로 공유되고, 때마다 동기부여가 마련되어진다면 이단 대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디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본지도 최선을 다할 테니 관심을 두고 기도하는 이들이 늘길 바란다.

✽ 우울하게 마무리하고 싶지 않아 감사했던 일들도 몇 소개하련다. 오래전 집회 때 만났던 초등학생 아이가 의젓한 청년이 되어 스텝으로 섬기고 있었고, 청소년 캠프 때 만난 이와 서울신대 제자 중 하나는 목회자로, 또 유스와 청년 코스타에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 그지없었다. 스페인에서는 예전 섬겼던 교회의 목회자 부부를 통해 귀한 후원의 약속까지 나누는 등 이 지면에 다 담을 수는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감사한 만남이 적지 않았다. 다시 빚진 맘으로 유럽을 위시하여 세계 각국의 한국이단들의 수출을 경계코자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불명확할 때 적을 보면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해진다. 우리가 추종했던 가치가 조롱받을 때 적의 존재를 통해 그것의참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적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벗이다.- 움베르토 에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