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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보고서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19년 09월 06일 08시 55분 입력

동성애 발언은 조금만 엇나가도 용서가 쉽지 않은, 절대로 건드려서는안 되는 금기에 가깝다. 때로는 핵폭탄보다 더한 폭발력을 갖고 있기도 하고. 분당우리교회 동성애 설교 관련 파장이 생각보다 컸던 이유이다. 교회와 설교자가 간과했던 것은 무엇인지, 또한 반동성애 운동의 명확한 성격 등에 대해 아직 스스로 정리한 바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대부분 교회들의 절대적 반대 입장에 있는 동성애 문제는 이단과는 그 급이 다른듯 싶다. 이단 문제는 교회마다 관심은 많으나 폭이 그리 넓거나 깊지 않은 것같고, 실천의 의지도 대체로 오래가질 못하는 편이다. 이젠 이단 문제도(전광훈의 이단 해제 문제 등에 있어서) 가끔은 분노해주시고, 때로는 지나치게 반응도 해주시길 바란다.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여 름 사 역 (호기심은 관심으로 , 관심은 실천이 되어 )

1. 스물다섯 번째 여름 사역을 끝냈다. 이에 다음 세대 사역에 대한 보고를 드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일은 여전히 힘든 일이나 이단에 대한 호기심이 예전에 비해 조금씩 늘고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게다가 ‘호기심’에서 멈추지 않고 ‘관심’과 ‘실천’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그간의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사역의 사반세기를 넘어서며 이제 서서히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마음도 없진 않지만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니 다시금 욕심이 든다. 조금 더 말하고, 조금 더 뛰다 보면 더 달라지고, 좋아질 것만 같은 희망들이 새록새록 고개를 드는 느낌이랄까.

연신 귀한 실천의 의지들로 email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여름부터 지금의 가을까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로 불리는 아이들로부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시작되고 있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모두 괜찮은 편이지만 이제 건강에 관한 변명은 떨쳐버리고, 아울러 인생은 ‘52살’부터라는 확신을 안고 겨울 사역을 위한 재충전과 준비에 돌입하고자 한다.

2. 수련회의 꽃은 비단 아이들의 것만은 아니다. 월급조차 받지 않고, 여름 휴가도 포기한 채 몸을 부대끼며 아이들과 함께해 준 교사들과 주방에서 2박 3일 내내 아이들의 영양보충을 위해 밥 짓고, 설거지하고 야식 준비하느라 땀 흘리며 고생 많았던, 그럼에도 시종일관 가슴 따뜻한 미소로 함께해준 성도들 역시 수련회의 귀한 꽃들이다.

연합캠프에서는 제대로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아니! 아예 회비까지 내고서 은혜로운 수련회를 만들어가느라 고생한 스텝들이 있었기에 (그 꽃들로 말미암아) 이번 각 수련회는 귀한 열매들을 맺게 될 것이다.

* 빼놓지 않고 매일 여름 사역을 위해 기도해준 현대종교 공동체에도 감사의 맘을 전한다, 특히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면서도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의 여정에 함께한 한정희 사목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린다.

3. 특히 이번 여름엔 깊은 인상을 준 집회지가 많았는데 그중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제 모 교회와 시각장애인들의 초청, 그리고 익산과 제주에서 있었던 미자립캠프가 그 주인공들이다. 참석 인원이 얼마 되지 않을 거라며 미안해하던 김제 모 교회에서의 초청은 목사님과 두 자녀, 그리고 동료 목회자와 어르신들을 합쳐 인원이 8명밖엔 되지 않았으나 최근 가장 빛났던 집회였고, 만남이었다.

하나님의교회로 넘어간 교회의 부목사였다는 그녀는 사건 이후 이단으로 넘어간 교회 앞에 개척했다. 이후 이야기를 들으며 내내 답답한 마음이었으니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그깟 물질 몇 푼에 피로 세운 값진 교회를 이단에 매매한 것은 어떤 변명도 필요 없을 테고, 아울러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 일로인해 이단으로부터 지역과 교회를 지키고 성도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목회할 이들도 생겼으니 늘 하나님의 계획을 우리는 잘 알지못하나 분명히 바른길로 인도해주고 계신다는 확신만은 변함없다. 귀한교회의 건투를 빌며.

다른 한 곳은 영화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실제 주인공인 안요한 목사의 새빛맹인선교회다. 생전에 선친은 농아인 교회를 출석하면서 “세상 교회는 말이 많아 문제인데 이 교회는 말이 없어 좋다”고 했다. 새빛맹인선교회의 성도들은 남들보다 건강치 않은 시력을 갖고 있지만, 비장애인들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원하는 일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보이는 것이 더 문제일 수도 있을 테니.

동영상을 주로 사용하는 강의이기에 시각장애인에게 제대로 강의할 수 있겠나 싶은 걱정이 있었으나 누구보다 강의에 집중하며, 아울러 장애인을 향한 이단들의 포교에 관심을 두고 경계와 예방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모습엔 짠함 마저 느꼈다. 어려운 중에도 본지를 위해 기도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노라 약속했던 안 목사와 성도들을 생각하니 지금껏 그 어떤 격려와 위로가 이보다 더 클까 싶은 마음이다.

끝으로 어떠한 득도 기대치 않고 그저 형편이 어려운 교회의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과의 만남도 적지 않았다. 익산 구평교회와 BJ 캠프 등이 그러하다. 보험료밖에 안 되는 적은 물질로만 진행되는 캠프였지만 웬만한 캠프들보다 프로그램도 잘 짜여 있고, 특히 이 같은 수련회는 다른 곳보다 더 잘 먹여야 한다며 대표의 가족과 성도들까지 총출동하여 최선을 다해 식탁공동체로 섬기는 모습에 은혜를 끼치러 갔다가 도리어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수련회 목적의 전부가 하나님께 영광, 아이들에겐 기쁨이 되기 위해 수년 동안 어려운 교회들을 섬겨온 이들에 대한 상급은 절대 작지 않을 것이다.

*2019년의 여름, 폭염과 장마, 그리고 교통 체증에 ‘짜증 제대로’였지만 힘 잃지 않고 사역을 잘 마감할 수 있었던 이유다.

소 송 과 기 도 2

지난 호에 이어 소송의 상황 역시 보고를 드린다. 본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법적 문제, 이 사역이 멈추기 전까진 소송 역시 멈춰지진 않을 것이기에 계속해서 기도의 요청을 드린다.

먼저 사무실에 테러를 가했던 ‘박옥수 구원파, 온고을인성교육원’ 사건은 가해자 4명 모두에게 구약식 벌금형이 내려졌다. 처분이 약하다고 생각할즈음 가해자들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해왔다. 적반하장이긴 하나 책임을 모두 물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소송에 임하고자 한다. 아울러 본지는 형사에 이어 민사도 소를 제기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고 탁 소장 등을 비방했던 ‘이판사판’ 사건은 6월 초에 경찰 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다만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피고소인의 특정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인데 페이스북에서 협조해주지 않으면 가해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결국 본지가 당사자까지 특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기소중지’ 처리가 되었다. 죄를 저질러 놓고도 법망을 피해 달아나거나 도망칠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늘어날 텐데, 부디 관계 기관의 관심과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바이다.

본지가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의 SNS를 추적한 결과 특정된 당사자는 강원도 모 도시에 기거하고 있고, 세 구원파 중 하나인 곳의 신자로 파악되었다. 그래도 ‘기소중지’이니 이 역시 끝까지 포기치 않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테다.

‘그리심산기도원교회’ 측의 민사 사건은 본지가 1심에서 승소한 이후, 형사와 민사 항소가 이어져 여전히 필자 포함 5명의 직원이 고소 조사와 소송에 임하고 있다. 아울러 글을 맺는 동안 정정과 반론 보도 재판을 신청함으로써 ‘이들이 작심하고 덤비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에하루도 빼놓지 않고 팩스, 전화, 이메일과 소송 등으로 본지를 무던히도 괴롭혔던 최옥석이라는 이가 떠오른다. 그는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손해를 배상하지 않고 도주했다). 그렇다면 본지도 작심하고 싸울 수밖에.같은 글과 기도의 요청을 반복하는 이유다.

이외에도 JMS 사건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최근 이단 옹호 언론 「종교와 진리」와 관련해서는 예장통합 측에 본지의 청원이 있었다. 그리고 몇달 뒤 「종교와 진리」가 이단 옹호 언론인 「교회와 이단」에서 그 명칭만 바뀐 것이 확인된다며 예전의 결의가 유효함을 확인시켜줬다.

법적인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역이 끝날 때까지 두 손을 모아주셔야 할 가장 절실한 문제이다. 본지는 빚진 마음과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때마다 승리의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렇다고 이단 문제‘만’ 중요한 것으로 생각진 않는다. 여러 일 중에 이단 문제‘도’ 중요하다는 것이지. 아울러 정죄함이 능사가 아니라 위로와 격려, 이해와 사랑만이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