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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백신
현대종교 |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21년 02월 05일 08시 38분 입력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지 않고 잊었더라 창 40:21~23

차이(말씀보존학회)

‘말씀보존학회’에 성도 몇이 관계하고 있다며 상담과 더불어 집회 초청을 받았다. 올해는 신천지가 아닌 다른 이단 문제로 강의 사역이 시작됐다. 그간 누누이 말했던 것처럼 신천지를 비롯해 어떤 이단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최근 코로나와 맞물린 인터콥 사건을 보노라니 더욱 그러하다.

20년도 더 됐지 싶다. ‘말씀보존학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적이 있었다.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 어찌하다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됐는데 이단이라고는 하나 나름 목사라는 이가 시종일관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과 욕설들로 압박을 했던 일이 떠오른다. 소송은 승소하긴 했으나 정말이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 때문인지 이곳만 생각하면 대표의 볼썽사나운 언행부터 생각난다.

주장 역시 어처구니가 없다. 일반교회의 성경은 옳지 않고 자신들의 성경만이 참이고, 아울러 한국교회는 성경을 모르는 멍청이들만 가는 곳이라고 스스럼없이 헐뜯고 있다. 그 외 여러 이유로 그들은 결국 ‘이단 규정’이 됐고, 아류라고 할 수 있는 ‘사랑침례교회’ 같은 곳들도 ‘참여 금지’ 등으로 규정이 됐다. 서두에도 말했듯이 특정 이단에만 머물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해야 할 이유가 적지 않다.

시간이 흘러 최근 본지 기자가 ‘말씀보존학회’에 허락을 받지 않은 탐방 기사를 썼다고 항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예전과 다르게 제법 예의를 갖춘 항변이 좀 의외이긴 했으나 그 본질적인 문제점은 더하면 더했지 달라지진 않았다. 염려인 것은 그 단체를 보면서 혹여나 세상 사람들이 사건, 사고로 얼룩져 있는 한국교회를 같은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마다 옥석이 드러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교회들이 올해에는 이단과 차별되는 선한 행보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아울러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살아가게 될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무튼 오랜만에 말씀보존학회에 관해 꺼내어 들었으니 마무리는 본지 편집자문위원인 하경택 교수의 이야기로 (킹제임스성경에 대해서만이라도) 대신하겠다. 하 교수는 단도직입적으로 그들의 주장에 대해 “킹제임스성경의 우상화”라 못 박았다.

“그들 주장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완전하게 보존되어야 한다는 강박적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어느 특정 번역본을 우상화하는 것”이라며, “어떤 번역이든지 원문의 의미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완벽한 번역은 없다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번역문은 원문이 가지고 있는 의미 가운데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는 것을 원문인 원천언어에서 번역어인 수용언어로 옮긴것이다.

거기에다 킹제임스 영어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다시 한번 원문의 의미에서 그만큼 간격이 벌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킹제임스성경과 한국어 번역 성경에 원문의 뜻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것은 킹제임스성경에 대한 우상화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올바른 신앙생활의 문제는 어느 특정 번역 성경을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어떤 성경관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느냐의 문제가 더욱 크다”라며 “하나님의 말씀은 어느 한 번역 성경으로 다 담을수 없는 깊고 넓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그 의미를 다 살려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번역과 해석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다양한 번역본과 다양한 해석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는 더욱 풍성하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서서히 백신이 등장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접종도 시작됐으니 종식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듯하다. 대부분 약이 다 그런 것처럼 백신도 개발 속도와 효능의 차이만 조금씩 다를 것이다.

성경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원본이 없고, 사본만 남아 있기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떤 번역 성경을 읽어야 하는 가는 각자의 자유이겠으나 굳이 자기들 것만 옳고 남의 것은 사탄의 것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각 나라에서 믿음과 신뢰를 갖고 선택한 백신의 성능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성경 말씀 역시 번역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과 감화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 1년 동안 코로나 이야기만 했지, 백신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를 못했다. 마스크를 잘 쓰고 손도 잘 씻는 것이 백신만큼이나 중요한 것처럼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단에 관한 경계와 예방을 잊지 않되, 가장 뛰어난 영적 백신인 성경 말씀을 무엇보다 중요히 여겨야 할 것이다.

✽✽ 신천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이번엔 인터콥이다. 신천지처럼 교회마다 인터콥이 자리 잡지 않은 곳이 없기에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교회에서는 이번 기회에 뜨거운 감자로만 여겼던 교회 내 인터콥 문제에 분명한 철퇴와 더불어 해결점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

기억

역병의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기정사실이겠으나 아직까진 진행형이기에 사역의 회복도 더딘 상태다. 그나마 작년에 비해 마음이 크게 어렵지 않은 것은 연말부터였던가, 약속이나 한 듯 오래전에 만난 이들의 섬김과 나눔이 매주 답지하고 있어서다.

최근에 만난 교회나 성도들이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대부분 길게는 십수 년, 내지는 선친과의 교제를 기억하며 준 연락들이다. 선친 때처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액수가 정확하게 채워진 간증까지는 아니지만 귀한 섬김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음이 놀랍기만 하다. 이렇듯 십시일반의 힘을 나누는 이들로 인해 세상 사람들 모두가 겪고 있는 버거움이라든지 두려움이 본지와는 상관없이 비껴가고 있다.

이젠 본지가 제일 잘하는 일로 세상 사람들과 한국교회의 버거움을 씻어줄 방안들을 모색하는 것이 순서라 믿는다. 많은 섬김의 손길을 보면서 말씀 하나가 떠올랐다. 바로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이 범죄하여 감옥에 갇혔다.

그 둘이 동시에 꿈을 꾸었는데 술 맡은 관원장은 포도나무에 관한 꿈이고, 떡 굽는 관원장은 떡 세 광주리 위에 왕을 위한 각종 구운 식물이 있었는데 새들이 구운 식물을 먹는 꿈이었다(새들은 사단의 그림자이며, 각종 구운 식물은 육신의 산물로 해석할 수 있다).

그곳에 함께 있던 요셉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해몽을 했는데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게 될 것이고, 떡 굽는 관원장은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이 역시 왕은 하나님을, 그리고 포도나무와 떡은 둘 다 예수를 말하는 것이리라).

술 맡은관원장이 예수의 피인 포도즙을 그대로 왕에게 드린 것처럼 떡 맡은 관원장도 예수의 몸인 떡만 온전히 드렸어야 했는데 그 위에 식물을 얹은 것은 자신을 더한 자신의 행위였음을 나타낸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술 맡은 관원장은 자신의 꿈을 정확히 해석해준 요셉을 바로에게 소개한다.

결국 왕의 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술 맡은 관원장과 요셉의 만남이 있어야 하고, 그 외 모든 사건마다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여러 가지 일들이 맞물려 이뤄져야만 한다. 하찮은 일들까지도 결코 하나님의 간섭, 상관하심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현실의 상황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대개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쉽사리 잊힐 수밖에 없으나 상황과 시기에 따라 역사하고 있는 하나님은 모든 일을 잊지 않고, 시기적절하게 때마다 적용하고 전개하고 계시다. 그러기에 오랜 시간이 흘러도 기억해주고 연락을 주는 이들이 더없이 소중하긴 하나 무엇하나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것이 없음에 그분께 먼저 영광 돌린다.

아울러 날마다 벌어지는 문제들에 ‘일희일비’했던 부끄러운 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기억의 문을 열어주시고 수많은 만남을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라는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올 한해 필요한 곳들을 기억해내며 받는 것에만 익숙하지 않고, 섬김과 나눔으로 희망의 끈을 이어가도록 노력하련다. 계속해서 필요한 기억의 부재가 기억의 부활로 되살아나길 소망하며.

✽ 이단에 속해 있는 두 아들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며, 아울러 고 탁 소장님을 떠올려 주셨던, 매주 섬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계시는 이○○ 님.

역시나 오래전 선친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함께해주셨던 부안의 이○○ 장로님과 40년 전에 만난 교제 이야기를 전해주시며 사랑의 마음도 함께 나눠주신 전라도 광주의 김○○ 장로님, 이에 질세라 반대편 도시인 대구의 홍○○ 권사님, 김○○ 권사님, 전주에서 캘리그라피 사역을 하시면서 어렵긴 하나 본지를 잊지 않으신 국○○ 집사님.

따님의 섬김이 어머니로 이어져 감동이 배가 됐던 ‘서울 블레싱 샘터교회’의 정○○ 집사님 모녀, 10년 전의 만남을 기억해주시고 따뜻한 손길로 귀한 마음을 나눠준 안산의 박○○ 집사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섬김의 맘만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다 실천으로 옮겨준 상해 코스타에서 만난 김○○ 자매님, 첫 연금만큼은 본지에 후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려주신 전주 문○○ 권사님.

집회가 두 번이나 취소되자 죄송한 마음을 물질로 전해주셔서 본지 직원들의 육의 강건함을 선사한 울산 김○○ 목사님, 미국(Tim 형제), 뉴질랜드 등 해외와 차○○님, 유○○님, 베이직교회 김○○님 등 전국 각지에서의 나눔, 특히 완도에서 섬 목회를 하시며 힘을 보태준 이○○, 강원도 속초의 남○○님.

이 모든 섬김에 마중물이 되어 주신 서울 남○○교회 박○○ 사모님, 끝으로 광명에 있는 모 교회 청년부와 몇몇 권사님들, 참으로 짠했던 하남 미사와 송파의 개척교회를 통해 연결된 많은 회원의 나눔 등 지면을 통해 다 소개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미처 소개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

이분들과 함께 가장 커다란 무기인 기도로 두 손 모아주시는 이들로 인해 순간 순간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그러니 남은 날의 사역도 문제없이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다. 본지의 백신은 세상의 것과는 다르게 사랑과 기도, 섬김과 나눔이다.

 

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오늘날 나의 허물을 추억하나이다 바로께서 종들에게 노하사 나와 떡 굽는 관원장을 시위대장의 집에 가두셨을 때에 나와 그가 하룻밤에 꿈을 꾼즉 각기 징조가 있는 꿈이라 그곳에 시위대장의 종된 히브리 소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고하매 그가 우리의 꿈을 풀되 그 꿈대로 각인에게 해석하더니 그 해석한대로 되어 나는 복직하고 그는 매여 달렸나이다 창 4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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