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탁명환 소장 30주기
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24년 02월 16일 08시 50분 입력

탁명환(卓明煥, 1937~1994) 소장은 1937년 전라북도 부안에서 출생했다. 1964년부터 신흥종교운동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으며, 그중에서도 기독교계의 신흥종교운동 단체들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기독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에서 벗어난 소위 기독교 이단들로 분류되는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단체들이 그의 주요한 연구대상이 되었다.
 

 

탁명환 소장은 1964년 한국의 신흥종교와 기독교이단 운동의 연구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에서 수많은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사이비종교를 조사하고 연구했으며, 왕성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통해, 『기독교이단연구』 등 26권의 신흥종교운동과 기독교이단 관련 서적들을 집필 출간했다.

탁명환 소장의 연구결과물들은, 오늘날까지 국내외 신흥종교운동들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여러 언어로 번역된 『기독교이단연구』는 일반인들과 학계에서 널리 참고되고 있으며, 『한국의 신흥종교』 1-4권은 한국 기독교계 신흥종교운동 연구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탁명환 소장의 신흥종교 및 이단 연구가로서의 활동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된다. 첫 번째로, 탁명환 소장의 종교문제연구의 처음 시작에서 보이듯, 그의 관심은 초기에는 순수한 ‘신흥종교운동’에 대한 관심과 연구였다. 1956년 신흥종교단체인 “영주교”를 목격한 후, 탁명환 소장의 신흥종교운동연구가로서의 삶은 시작되었다.

계룡산 신도안에 생활하는 사람들의 가난함과 순박성으로 인해 그들에게 애착을 가졌다. 탁 소장은 계룡산 신도안을 1967년부터 1984년까지 출입하면서, 신도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퍼져있던 신흥종교운동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집요한 연구와 탐색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에게 “계룡산 출입기자”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탁명환 소장은 “동방교”, “용화교”, “섹스교”, “오대양사건”, “영생교 승리제단” 등의 혹세무민의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신흥종교운동’을 접하면서, 그리고 피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반사회적, 범죄적 신흥종교운동 연구라는 새로운 분야로 그의 연구의 방향과 폭을 넓히고 1970년 “신흥종교문제연구소”를 설립한다.

이때로부터 탁 소장은 일부 사이비 신흥종교운동들의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사회에 고발하고 그 대책을 세우는 일에 몰두하는 한편, 이로 인해 사회적 주목과 공신력을 얻는 동시에, 많은 폭력과 테러로 인한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탁명환 소장의 활동은, 그의 종교적 배경과 관련하여, “통일교”, “전도관”, “장막성전”, “칠사도교회”, “구원파”, “대성교회”, “다미선교회” 등의 ‘기독교계의 이단적 신흥종교운동’에 관한 연구에 그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하게 되고, 그들의 범죄적 행태를 합리화하고, 신도들을 가스라이팅하는데 사용되는 교리적 이단성을 밝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시기에 탁명환 소장은 소위 기독교의 정통적 교리와 신앙생활규범에서 벗어나는 신흥종교운동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그들의 이단적 교리를 밝히는 한편,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일 경우에는 그 종교적, 사법적 대응을 신속히 진행했다.

탁명환 소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이단사이비종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국내와 해외 언론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단들과 이단옹호자들의 입과 글을 통해서도, 그 이름이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소환되고 있다.

탁명환 소장은 그가 숨지기 한 달 전인 1994년 초에 작성한 그의 새해 인사 편지에서, “하나님께서 언제까지 부족한 저를 쓰시려는지 알 수 없으나 사명 다할 때까지 이 생명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지인들에게 고백하면서, 하나님 품에 안기는 순간까지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순간순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살았던 이단연구의 선구자 탁명환 소장은, 만 30년 전인 1994년 2월 19일 새벽 0시 10분 이단자의 칼에 의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 ​ 
 

 

▲탁지일 교수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 
  부산장신대학교 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