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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와 계기
현대종교 |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24년 04월 05일 09시 00분 입력

영화 <파묘>가 관객 10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3월 20일 기준). 5년 전, 고 탁 소장을 모델로 한 영화 <사바하> 감독의 신작이기에 이번엔 또 어떤 영화를 선보였을까, 싶은 기대가 컸으나 물이 한껏 오른 오컬트 감성과 달리 종교 등의 다른 감성은 예전만 못했지 싶다.

동기를 부여하고(feat. 다음 세대)

여태껏 멈출 수 없는 사역의 이유는 선친의 유지, 그리고 다음세대 때문이지 싶다. 아무것도 몰랐던 사역 초기에도 이 문제만큼은 간절했더랬다.

“하나님! 한국교회에는 기성세대를 만나는 이단 사역자와 특정 이단의 문제에 관심을 두는 이들은 많아졌으나 여전히 다음 세대를 만나는 이단 사역자들과 총체적인 이단 문제에 관심을 두는 이들은 적거나 없으니 비록 부족한 종이긴 하나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만나는 일에 게으르지 않도록, 그리고 「현대종교」가 사각지대에 있는 이단 문제에까지 관심을 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소망합니다.

특히 사역하는 동안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할 때 절대로 거절하지 않도록 저를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와 약속만큼은 세월이 흘러도, 몸 상태가 어떻든 간에 철저히 지켜가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잊지 못할, 감사한 만남이 참으로 많았더랬다. 25년쯤 됐을까? 오산리 기도원에서 만난, 당시 중1 꼬마 녀석이 먼저 생각난다. 이단과의 소송 이야기를 듣고는 꼭 변호사가 되어서 이 문제를 함께 풀고 싶다고 했던 아이는 후에 모 대학 법대 4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후 법조인이 되어서 연락을 준 것은 물론, 여전히 기도하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동역을 약속했다.

모 청소년 캠프 때마다 드럼으로 찬양 드리며 예배를 섬겼던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녀석 하나는 세월이 흘러 집사가 되었다며 연락을 해왔다. 어렸을 때 이단에 관한 거룩한 부담감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적으나마 후원으로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그뿐인가! 본지에는 초등학생 후원자가 유독 많았는데 그 어린 녀석들이 한 달 용돈의 절반을 뚝 떼어서, 내지는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후원금을 보내오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게다가 교사와 목사, 그리고 선교사가 되어 사역의 현장에서 반가운 “서프라이즈” 만남을 갖기도 했으며, 아예 본지로 찾아온 친구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예전에 현대종교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우리 차례라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간 사역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 보니) 부끄럽기만 하다.

유명 배우 이성경씨도 청소년 때 오산리 기도원에서 여러 차례 이단 강의를 듣고서는 지금도 이단 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고, 아울러 이단에 빠진 소속사 후배들의 회복과 기독교인 후배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본지 기사에도 소개된 대전한밭제일교회의 ‘이단 예방의 날’을 진두지휘했던 이 역시 청년 때에 선교 단체 DFC에서 만나 지금의 교제에까지 이르고 있다. 당시의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고 교회에서 ‘이단대책위원회’를 만들었으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전교인이 함께 하는 이단 예방의 날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니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본지 조민기 기자 역시 초등학생 때 이단 강의를 듣고는 오랜 시간 이단에 관심을 두었다고 했다. 본지에 입사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하니 이렇듯 감사한 일은 도처에 있고, 본지 사역의 원동력도 멀리에 있지 않다. 앞으로 제자들과 자녀들에게 멋지고 근사한 동기를 부여해주길, 교역자들과 교사들, 부모님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계기를 만들며(feat. 한밭제일교회)

1년에 한 번씩은 ‘이단 경계 주일’ 내지는 ‘이단 경계 주간’을 지키며, 경계와 예방의 마음을 나누는 교회들이 늘고 있으니 다행이다. 비록 교단의 요청이기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교회들도 있겠으나 앞으로는 그 때문만은 아닌 하나님의 지상 명령이자 과제라 생각하며 즐겁고 기쁘게 영적 싸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 번의 이단 관련 설교나 작은 관심이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앞서 언급한 한밭제일교회 ‘이단 예방의 날’의 감동과 은혜를 한 번 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무려 7000여 명의 교인들이 기쁨으로 준비하고 참여한 행사였다. 3월 첫 주일,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단 대처 강의와 이단 제품과 이단 자료 부스들 관람, 더불어 이단 상담, 논의들과 이단 동영상 시청, 거기에 청년들의 이단 예방 스킷 드라마까지, 뭐 하나 흠잡을 데 없었던 행사였다(기념품과 선물을 준비한 센스도 돋보였다^^).

강사도 감사한 마음이 여태껏 계속되고 있으니 준비한 이들과 교회,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모든 교회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때마다 기쁨으로 하나님께서 다 이겨놓은 싸움의 마침표를 경계와 예방, 깨어 근신함으로 기도하며,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

부족한 이의 강의가 마중물이 되어 한 청년에게 잘 박힌 못처럼 깊이 박히고, 그 청년이 성장하여 ‘이단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온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한 교회로부터 시작한 건강한 이단 대처의 계기가 더 많은 교회에 옮겨지고, 또한 심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혹시라도 한밭제일교회처럼 ‘이단 예방의 날’ 행사를 원하는 교회가 있다면 준비 과정 등을 모두 공유하겠다고 하니 부디 감사한 연락들이 답지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국민일보」 임보혁 기자가 말했던 “(사람은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극 중 김상덕의 대사를 곱씹어 보면 크리스천들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성경을 관통하는 하나님 창조의 섭리이자 육신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영혼의 구원관이 담겨 있기에 그나마 아쉬움이 덜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장재현 감독도 이단 대처 강의의 동기 부여로 인해 <사바하>를 만들었으니 이 역시 이번 칼럼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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